얼마 전 제가 소속되어 있는 충북지부와 심평원 대전지원이 함께 “미청구 진료비 찾기”를 시행 했습니다. 보험진료를 한 후 보험청구 했던 내역이 반송, 심사불능 되었는데도 반송, 심사불능 된 것을 알지 못해서 보완청구를 하지 않아 받아가지 못한 진료비를 찾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인데요, 심평원 대전지원 뿐 아니라 전국 각 심평원 지원이 이런 캠페인을 가끔 시행하고 있습니다. 요양기관업무포털(http://biz.hira.or.kr) 또는 심평원 진료비청구 프로그램에서 “미청구 진료비”를 조회하여 미청구 또는 반송건에 대해서는 다시 청구를 하고, 심사불능 된 것에 대해서는 수진자 조회 등 사유 보완 후 보완청구를 하라고 이런 캠페인을 합니다. 미청구 진료비 찾기에서 조회해 보신 후, 불능 사유에 따라 아래와 같이 대응할 수 있습니다.<그림 1,2> (보완청구 방법은 사용하시는 청구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니 청구프로그램 회사에 문의하세요.) 심평원 대전지원의 자료에 의하면, 충북지부의 경우 수진자 자격 불일치나 틀니, 임플란트 등록번호가 달라 심사불능 된 경우가 많았으며, 상당수는 환자 내원시마다 수진자 자격조회를 했다면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
모든 치과는 청구 프로그램 또는 청구+전자차트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만약 청구 프로그램의 데이터가 모두 날아간다면 어떨까요? 정말 아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전자차트를 사용하는 치과라면 더 엄청난 데미지가 오겠죠. 환자 진료기록과 청구 기록이 저장되어 있는 전자차트 또는 청구 프로그램 데이터는 너무 중요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정말 소중히 보관해야 하지만, 무관심 또는 방법을 몰라서 데이터가 유실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덴트웹을 운영하다 보면 치과 내 서버 컴퓨터가 망가졌다거나 랜섬웨어에 감염되었다는 연락이 한 달에 3~4건 정도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랜섬웨어도 무섭기는 하지만 덴트웹 데이터가 저장된 하드디스크 또는 SSD가 망가져서 데이터가 손실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프로그램 사용 중에는 별 문제점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하드디스크에 논리적 또는 물리적 배드섹터가 생겨 부분적인 오류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덴트웹 초창기에 저희 동기 치과의 서버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져서 데이터를 모두 날린 적이 있었습니다. 하드디스크 복원 업체에 하드디스크를 보내 보기도 했지만, 물리적 손상으로 복원할 수 없다는 대답을
치과 원장님들은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개인정보 보호교육, 성희롱 예방교육,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아동학대 신고의무 교육 등 이름조차 익숙하지 않은 교육을 매년 1회이상 하게 되어 있습니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참 귀찮은 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냥 쿨하게 이런 교육 정도는 무시하시는 원장님도 계시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는 꼭 법 때문이 아니더라도 신경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덴트웹 초창기에 일어났던 일인데, 직원이 다른 치과로 이직하면서 환자 전화번호를 모두 엑셀파일에 저장해 가서 환자들에게 전부 문자를 보내 새로운 치과로 오시라고 광고를 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덴트웹의 경우 대량으로 환자 정보를 저장하려면 저장하는 사람의 개인 공인인증서로 서명을 해야만 전화번호 등이 저장되도록 변경하기는 하였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직원별로 권한을 다르게 계정을 생성하여 로그인 해야 하는 것을 지키지 않고, 원장님 아이디 하나로 전 직원이 덴트웹을 사용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청구 프로그램 로그인 시에는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직원마다 각각 계정을 생성하여 최소한의 권한만 부여하여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요즘 치과에서 보험진료의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보험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자동차보험이나 산재보험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자동차, 산재보험에 대한 내용을 준비해 봤습니다. 자동차사고 또는 산업재해에 의한 치아파절 등으로 환자분이 오신 경우,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가 아닌 자동차보험 또는 산재보험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처음 개원할 때 공단부담금을 받기 위해서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에 우리 치과를 등록하고 공단부담금을 받을 통장을 등록하는 것처럼, 자동차보험 또는 산재보험 진료를 하려면 자동차 보험회사 또는 근로복지공단에 우리 치과를 등록해야 합니다. 산재보험의 경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보험 의료기관 지정 신청을 하면, 서면 및 방문심사 후 산재의료기관 코드(요양기관번호 같은 7자리 숫자)를 부여해 줍니다. 자동차보험은 보험사가 20개나 되어 보험사별로 계약을 해야 하는데, 모든 보험사와 계약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자동차 보험 환자가 진료를 받으러 오면 그 환자의 진료비를 부담할 보험사와만 계약하면 됩니다.(해당 보험사와 이전에 계약한 적이 없는 경우에만 계약하면 되고, 한번이라도 거래를 했던 보험사와는 재계
지난 글(본지 2650호)에서 전자차트와 관련하여 많이 받는 질문을 적었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얼마 전 치과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면, 보건소 직원이 점검을 나왔다가 아직도 전자차트 안 쓰고 종이차트 쓰냐고 했다는 얘기도 있었고 해서, 이번 글에서는 전자의무기록과 관련한 판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자차트에는 꼭 공인전자서명을 해야 하나요? “의료인이 전자문서로 진료에 관한 기록을 작성하면서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을 하지 않은 경우, 이 기록은 의료법에서 규정한 진료기록부 등을 갈음할 수 있는 적법한 전자의무기록으로 볼 수 없음”(서울행정법원 2014 구합 64865) => 전자차트를 이용해 전자의무기록을 작성하는 경우, 의료법 제23조에 의해 반드시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을 해야 합니다. 이 판결로 전자의무기록에 전자서명을 하지 않은 해당 의사는 15일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판결에서는 의료법의 전자의무기록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자서명법에 따른 공인전자서명을 시행해야만 한다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법제처의 행정해석에서는 이 판결과는 조금 다르게, 전자의무기록에 하는 전자서명은 공인전자
메디컬에서는 전자차트 이용률이 90%가 넘는다고 하지만, 치과는 진료 특성상 전자차트 이용률이 40%도 안되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전차차트를 사용하는 치과들이 많아지면서, 오랫동안 종이차트를 쓰시던 원장님들도 차트 수납공간 부족으로 전자차트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덴트웹의 경우, 사용자의 93%는 전자차트로 사용하고 계시고, 나머지 7%만 종이차트 + 청구프로그램으로 덴트웹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종이차트를 쓰시다가 전자차트로 전환하신 분들이 많은 편인데요. 그래서, 종이차트 + 청구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다가 전자차트로 변경하시려는 경우 가장 많이 물어 보시는 내용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 종이차트를 쓰다가 전자차트로 바꾸면 기존 종이차트는 스캔을 해야 하나요? 대부분의 치과는 기존 종이차트를 스캔하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전자차트를 사용하신다고 하면, 환자가 왔을 때 기존처럼 종이차트를 체어로 가져오고, 기존 차트를 볼 일이 있으면 종이차트를 보고 새로 입력하는 것만 전자차트에 입력합니다. 이렇게 6개월 정도 지나면 체어로 종이차트를 가져오지 않아도 기존 종이차트를 가져올 일은 거의 없어집니다. 종이차트를 쓰시다가 전자차트로 바꾸시
얼마 전 공표된 거짓청구 요양기관 명단 33곳에 치과의원 5곳이 포함되었습니다. 거짓청구 요양기관 공표 대상은 국민건강보험법 제100조에 의해 조사 기간 동안의 거짓청구 금액이 1,500만원 이상이거나, 거짓청구 금액 비율이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20% 이상인 곳인데, 사실 거짓청구 요양기관으로 명단이 공표되는 것 보다는 거짓, 부당청구 금액과 비율에 따른 영업정지와 과징금이 훨씬 더 위협적입니다.(7월 16일 공표된 명단을 보면 치과의원 중 가장 적은 영업정지를 받은 곳이 56일의 영업정지를 받았습니다.) 심평원 현지조사팀과 이야기를 해 보면, 심평원이나 공단에서는 모든 요양기관은 거짓, 부당청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환자가 와서 진료를 받지 않았는데도 진료를 한 것으로 청구 프로그램에 입력만 하면 공단부담금이 나오니 유혹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진료비가 청구된 환자에게 건강보험공단에서 전화를 걸어 실제로 요양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은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거짓청구, 부당청구라는 말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거짓청구는 실제로 진료를 하지 않았는데도 진료를 한 것처럼 거
2018년 9월 28일부터 새 의료법이 시행됩니다. 이번 개정 의료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도의 부활과 진료기록의 보존에 관한 내용(제22조)인데요. 개정 의료법 22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는 진료기록부등[제23조제1항에 따른 전자의무기록(電子醫務記錄)을 포함하며, 추가기재ㆍ수정된 경우 추가기재ㆍ수정된 진료기록부등 및 추가기재ㆍ수정 전의 원본을 모두 포함한다. 이하 같다]을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존하여야 한다. “두번째 예강이 법”으로 불리는 새 의료법 22조는 실제 환자의 상태와 다른 진료기록부의 내용이 고의성이 없는 단순 오기인가, 아니면 의도적인 진료기록 위, 변조인가에 대한 논란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진료기록을 추가, 수정한 경우 최종 진료기록부만 보존해도 되지만, 앞으로는 진료기록을 추가, 수정할 때마다 추가, 수정 이전의 원본도 10년간 보관해야 하고, 환자가 요구할 경우 추가, 수정 전의 진료기록 원본도 함께 발급해야 할 의무가 생기게 됩니다. 당연히 진료기록의 추가, 수정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진료 하느라 바쁜 상황에서 환자 진료 직후 진료기록을 제대로 작성하는
치과는 내과나 이비인후과 등에 비해 비급여 진료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비급여로 진료비를 받을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 어떤 것들이 비급여 진료인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이건 학교에서 가르쳐 줘야 할 부분인데… 저는 학생때는 전혀 몰랐습니다^^;)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19조를 보면, “요양기관은 법에 따라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요양급여사항 또는 비급여 사항 외에 입원보증금 등 다른 명목으로 비용을 청구해서는 아니 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비급여로 정해져 있는 항목 이외의 것으로는 절대 비급여로 돈을 받을 수 없고, 정해져 있는 비급여 외의 다른 치료를 했다면, 보험 목록에 있는 것이라면 보험으로 적용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시행한 진료가 보험 목록에도 없다면 보험 목록 중 가장 비슷한 것으로 하거나 아예 돈을 받을 수 없고 진찰료에 포함시켜야 합니다.(예를 들어 잇몸에 생긴 농양을 익스플로러로 터뜨리고 손으로 눌러 배농 시킨 경우 따로 비용을 산정할 수 없고 그냥 진찰료에 포함입니다.) 그런데 행위, 치료재료는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비급여 항목으로 정해져 있는 것 외에는 모두 보험으로 적용하거나 돈을 받을 수 없지만, 약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페이닥터로 처음 일을 하기 시작했을 때, 보험 매출이 치과 전체 매출의 20%를 넘으면 안 된다는 선배님들의 말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제가 페이닥터로 일하던 치과에서는 보험청구를 일부러 제대로 안 하기도 했었고, 저 역시도 보험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웬만한 치과에서는 매출의 40% 이상을 보험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보험 진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이유도 있을 것이고, 예전에는 비급여였던 것들이 보험으로 들어오면서 치과 전체의 보험진료비는 최근 5년 사이에 2배 이상으로 증가 하였습니다. 이렇게 보험 진료비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보험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관심 없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보험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계시는 원장님과 아예 보험에 대해 모르는 원장님 이렇게 두 부류만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보험은 진료에 기반하기는 하지만, 누군가 만들어 놓은 제도이자 정책입니다. 그래서 그 제도에 대해 알지 못하면 정당하게 진료한 비용을 받지 못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임의비급여 등 부당행위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게 될 수도
전자차트에 펜차팅 후 전자서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었는데, 보건소 직원이 치과에 실사를 나왔다가 전자서명 되지 않은 진료기록을 보고 면허정지 15일 처분을 받을 것이라 하고 갔다는 글이 치과의사들이 많이 방문하는 커뮤니티에 올라 왔었습니다. 요즘에는 전자차트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전자의무기록에 전자서명이 꼭 필요하다고 예전보다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자의무기록에는 공인인증서로 전자서명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시는 원장님들이 계셔서 전자의무기록 전자서명에 대한 글을 씁니다. ■ 의료법 제22조를 보면, 의료인은 진료기록부 등을 갖추어 두고 환자의 주된 증상, 진단 및 치료 내용 등 의료행위에 관한 사항과 의견을 상세히 기록하고 서명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진료기록을 작성하고 서명하는 주체가 의료인 개인이고, 날인(도장을 찍는 것)은 안되고 서명만 인정이 됩니다. 벌칙조항(의료법 66조)은, 진료기록을 작성하지 않을 경우 자격정지 15일, 진료기록부에 서명하지 않은 경우 경고,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고의로 수정, 변조 등을 한 경우 자격정지 1개월입니다. ■ 의료법 제23조에는 진료기록부등을 「전자서명법」에 따른 전자서명이 기재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