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남편 치과에 출근해서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하던 대로 스탭들의 업무성과를 지표화해 평가하겠다고 했죠. 스탭 팀장으로부터 돌아온 첫 대답은 ‘저흰 그렇게 하면 여기서 일 못해요’였어요. 뭔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죠. 기본 마음가짐부터 다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는 바닥 청소, 쓰레기통 비우기, 화장실 변기 뚫기 등 궂은 일부터 도맡아 하기 시작했죠. 직원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으며 사회생활을 하던 원장 사모님들이 치과 실장으로 변신, 치과에서 10여년의 세월을 보낸 끝에 에이스 팀장으로 성장했다. 조수연 실장(내이처럼치과병원 총괄실장/남편 옥용주 원장)과 김세희 이사(전 서울이건치과 총괄실장/남편 이재용 원장)가 그 주인공. 두 사모가 최근 자신들의 경험을 강의로 풀어내겠다고 해 미리 들어보고 왔다. 조수연 실장은 “원장 가족들이 병원에 같이 근무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으로 아는데, 잘만 적응해 역할을 해 준다면 원장과 직원 간 중간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원장은 진료에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며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부분에 관심 있는 치과 가족들과 커뮤니티를
어린 시절 대부분 학교나 치과, 보건소 등에서 구강보건 관련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젊은 층이 정작 구강보건지식이 필요할 때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웹 검색부터 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대한소아치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구강보건교육 경험에 대한 20대의 인식조사(저 심호진 외 7인)’ 논문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 이내 20대 388명을 대상으로 학교구강보건교육에 대한 경험을 비롯해 구강보건과 관련한 여러 인식도를 조사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6%가 초등학교 시절 학교구강보건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대부분 이 시기 받은 교육이 효과가 높았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효과적인 구강보건교육법이라고 선호도를 밝힌 데에는 치과의사 대면 설명 45.9%, 동영상·웹 검색 19.2%, 공개강연 16.1%, TV방송 11.7% 순이었다. 특히, 구강건강에 대한 지식은 주로 웹에서 검색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32.0%를 차지했으며, 치과 또는 보건소에서 얻는다고 응답한 경우가 29.4%였다. 이 중 남성은 주로 웹 검색(36.2%) 또는 TV 방송(18.8%)을 통해 관련 지식을 얻는다고 답했으며, 여성은 치과나 보건소(37.7%)에서 구강
국제치의학회 한국회(회장 김경선·이하 ICD)가 재한몽골학교 장학금 후원을 위한 ICD 회장배 골프대회를 지난 9월 29일 이천 블랙스톤CC에서 개최했다. 네오바이오텍, GC, 오스템, 조광덴탈, 덴오믹스, 스마일재단 등 많은 기업 및 단체의 후원으로 진행한 이번 골프대회에서는 이형석 회원이 우승, 이두희, 김민정 회원이 각각 남녀 메달리스트를 수상했다. 이어 진행한 로메로 브리또의 작품(Novo Dia_Serigraph on gesso.2016. 67x82cm)과 갤러웨이 에픽드라이버 경매에서는 허영구, 박경희 회원이 높은 경매가로 낙찰해 재한몽골학교 장학기금 마련에 기여했다. 이렇게 마련된 후원금은 재한 몽골학생 10명의 장학기금으로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며, 더불어 황재홍 대외협력이사가 진행하는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구강지킴이 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ICD는 지난 2018년 9월 재한몽골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학교 방문 구강보건교육 및 재학생 장학금 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 김경선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음과 나눔의 골프대회가 장학기금 후원을 위해 뜻 깊게 잘 진행돼 대회를 준비하고 뜻을 같이해 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2019년 현재 대한민국 총인구수 5184만명, 이 중 치과의사는 3만1628명. 치과의사의 지역별 분포비율이 인구분포비율과 비슷하게 맞아 들어간다. 스스로 균형을 잡는 수요와 공급의 지표가 흥미롭다. 2019년 기준 전국 인구분포 비율과 2017년 기준 건강보험통계연보에 게재된 지역별 치과의사 분포비율을 비교 분석했다. 수도권부터 살펴보면 수도 서울의 인구가 976만2062명(18.83%), 치과의사수가 7118명(28.10%)이다. ▲경기도 인구는 1314만5482명(25.35%), 치과의사수는 5324명(21%) ▲인천 인구는 295만7179명(5.70%), 치과의사수는 1211명(4.80%)이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인구의 49.88%, 치과의사의 53.9%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수도권이 우리나라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 인구가 148만4398명(2.86%), 치과의사수가 814명(3.2%) ▲세종시 인구가 32만5777명(0.62%), 치과의사수가 105명(0.4%)다. 또 ▲충청북도 인구가 159만9854명(3.08%), 치과의사수가 592명(2.3%) ▲충청남도 인구가 212만5732명(4.10%), 치과의사수가
황호길 조선치대 치과보존학교실 교수가 지난 9월 1일자로 치대 학장에 임명돼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5일에는 학장 이·취임식을 통해 대학 구성원 및 동문들에게 조선치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황호길 조선치대 신임 학장은 지난 1985년 조선치대 졸업 후 1991년 본교 교수 취임, 조선대학교치과병원장·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현미경치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황 학장에게 취임 소감과 함께 향후 대학의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즐거우면 서로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일함으로써 구성원들이 화합으로 항상 웃음이 넘쳐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황호길 신임 학장은 “어려운 시기에 학장직을 수행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 여러 구성원이 학장으로 추대해 준 것은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그동안 쌓아왔던 전통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치과대학 구성원과 졸업동문 간에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는 의미로 생각한다. 재직 동안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각오로 즐겁게 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 학장은 2년 임기 중 세가지 주요 추진 과제를 밝혔다. 첫째, 2021년 시행되는 치과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치의신보 취재·편집국 기자들이 인터넷신문윤리강령을 다시 숙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광고영업팀원들도 참석해 윤리적인 광고영업 지침을 재확인 하는 기회가 됐다. 치의신보 신문윤리강령 및 인터넷신문윤리강령 교육및 인터넷 치의신보 리뉴얼 관련 워크숍이 지난 9월 26일 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치의신보 구성원 전원이 참석한 이 자리에는 김철수 협회장과 최치원 공보담당 부회장이 참석했으며, 정영복 공보이사가 나서 ‘신문·인터넷신문 윤리강령’ 주요내용을 강의하고, 개선사항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새롭게 개편예정인 인터넷 치의신보 리뉴얼 방향도 점검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언론의 자유·독립·책임성, 언론인의 품위 및 반론권 보장과 같은 기본사항부터, 인터넷 기사 작성 시 출처 및 취재원 명시 원칙, 사실 확인, 조사자료 활용 시 신뢰성 점검 등 보도실무와 관련한 윤리적 점검 사항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사적 이익 추구 금지, 부당한 영업 요구 금지 등 윤리적인 취재기준을 살펴보고 이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정영복 공보이사는 “치의신보는 치과계를 대표하는 언론으로서 취재와 보도에 있어서 윤리성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치
천세영 원장이 구성한 워크플로우는 일반적인 치과 캐드캠 시스템의 프로세스 그대로다. 최초 환자 진단 시 ‘CT 또는 오랄스캐너를 이용한 촬영 - 영상자료 분석 및 치료계획 수립 - 캐드시스템을 이용한 보철물 또는 교정장치, 서저리 가이드 디자인 - 3D프린터, 밀링머신을 이용한 보철물 제작 - 최종 보철물 장착’이라는 워크플로우가 진행된다. 천세영 원장이 오랄스캐너를 살펴보며 우선 고려한 것은 스캔의 정확성과 스캔타임, 헤드사이즈였다. ‘Cerec Omnicam’과 ‘3Shape Trios3’을 놓고 저울질하다 최종 3Shape 제품을 선택했다. 스캐닝의 확실한 진보가 느껴지는 제품이라는 게 천 원장의 설명이다. 오랄스캐너의 경우 최근에는 국산 장비들의 발달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장비의 단독 활용성이 높아졌다. 캐드캠 시스템 전체를 구비하는 것은 선택의 영역이지만 오랄스캐너는 점차 치과의 필수 장비가 될 것이라는 게 천 원장의 전망이다. 밀링머신 선택 시 고려한 것은 올 세라믹 가공이 가능하고, 가공시간이 빠르며, 부피나 가격적인 면에서 소규모치과가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합리성을 갖춘 제품이었다. ‘Cerec MCXL, X5’, ‘ARUM 5X-15
“세종대왕은 당뇨병으로, 소설가 이상은 결핵으로 돌아가셨다고 하죠. 요즈음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사망원인입니다. 그러나 때를 놓치면 작은 질병도 무섭죠. 문제가 터져 나오기 전 분명히 기회는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기회를 잡고 제 때 ‘힐링’ 하기를 바랍니다.” 내과전문의 이형호 원장은 개원경력 40년 차 의사. 가족 중 치과의사가 있어, 치과의사의 삶을 잘 알고 이에 따라 조언하고 싶은 내용도 많다. 이 원장은 “같은 개원의지만 의사와 치과의사의 작업환경의 차이는 크다.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는 그렇다. 일반 의사들도 물리적인 검진과 진료를 하지만, 하루 종일 숙인 자세로 작은 부위에 섬세한 처치를 해야 하는 치과의사들의 노동 강도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치과는 여러 재료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성분이나 감염체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이러한 환경은 호르몬계 장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갑상선질환 등을 야기하고, 체내 만성적인 염증상태가 지속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 나타나는 증상이 우울증이다. 우울증을 앓는 치과의사가 많다고 하는데 그 원인이 치과 환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에 조금이라도 이상
본 기사는 취재원보호 차원에서 익명 처리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진료 중간 시간이 나면 아픈 어깨를 쥐어잡기 일쑤다. 허리가 아파 계속 앉아 진료하기가 힘들다. 이상이 없는데 자꾸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에 머리가 아파온다. 치과의사가 아프다. 치과보건의료정책 전문 연구기관 지후연구소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으로부터 지원 받아 실시한 치과의사 건강실태 조사결과가 최근 나왔다. 예상대로 치과의사 다빈도 상병은 근골격계질환. 이에 못지않게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수치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치과의사들의 위험한 건강실태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더 늦기 전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봤다. 치과의사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근육이 수축된 자세로 장시간 일해야 하는 작업환경이다. 유니트체어를 기반으로 앉은 자세로, 그것도 편측으로 고개를 숙이고 주로 오른손의 악력을 사용하는 진료작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학장 박영욱·이하 강릉원주치대)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의 디지털 임상강의도 듣고 동문회의 한해 주요사업도 점검하며 친교를 나눈 자리가 열렸다. 2019년 강릉원주치대 아라미르제 및 제16차 치대 총동문회(동문회장 정국환) 정기총회가 지난 21일 강릉원주치과대학병원 5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수 협회장과 강릉원주치대 3기인 이재용 치협 정책이사가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으며, 100여명의 동문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학술행사인 아라미르제에서는 최의준 원장(바른치과의원)이 ‘디지털 데이터의 다양한 임상 활용’, 허영구 원장(네오바이오텍)이 ‘VARO Guide: New Innovative Digital 30 Minute Guide’, 박종현 원장(두리치과의원)이 ‘피할 수 없는 Digital dentistry’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강연에서는 CT, 구강스캐너, 가이드 시스템, 3D 프린터로 이어지는 디지털 워크플로우와 이 과정에서 치과기공사와의 협업 방법, 또 신속한 제작이 가능한 서지컬 가이드 ‘바로가이드’에 대한 소개 등이 진행되며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아라미르제 이후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강릉원주치대
정부가‘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케어)’ 시스템을 도입,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간 가운데, (사)건강복지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이슈페이퍼’에서는 앞서 이 제도를 운영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덴마크 사례를 싣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자료에 따르면 무상의료체계가 공고히 자리 잡은 의료선진국 덴마크조차 치과의료 지원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어 치과진료에 대한 인식 개선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커뮤니티케어란 지역사회(지자체)를 중심으로 재가중심의 예방·관리적 1차 의료 활성화를 강화하는 것으로 주 대상은 고령자 및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이다. 이 같은 개념이 대두된 배경은 인구고령화, 이에 따른 복합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라 소요되는 의료재정 및 시설의 한계에 따른 것으로, 덴마크에서는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커뮤니티케어 개념을 도입해 점차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일원화 해 가는 방향으로 제도를 발전시켜 오고 있다. 덴마크의 경우 중앙정부 산하 5개 지역정부를 두고, 산하에 98개의 지자체(한 지자체당 평균인구 5만5000여명)를 운영하며 지자체별 커뮤니티케어를 진행하고 있다. 치과의사와 일반의사 등 모두 지방정부와
개원가에 Digital Dentistry 시대가 도래 했다고 한지가 벌써 십년. 그러나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 같다’는 개원의들이 많다. 때론 선생님에게 배우는 지식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에게 듣는 설명이 더 이해하기 쉬울 때가 있다. 일반 동네치과 원장의 눈높이로 시작해 스스로 탐구한 조합으로 40평 치과에 디지털 세상을 구현한 천세영 원장(인천 도화굿모닝치과의원, 인천지부 국제사업이사)의 병원을 찾아가 봤다. 천세영 원장으로부터 ‘내 치과에서 구현 가능한 디지털 치의학’을 들어봤다. “오전에 스캔을 하면 오후에는 보철물을 완성해 환자 치료를 끝냅니다. 임프레션은 저희 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죠. 이제는 평범한 동네치과에서도 디지털 장비들을 사용해 구강스캔에서 보철물 디자인, 밀링, 최종 치료완료까지 ‘모델리스(modelless)와 원데이 보철, 교정 및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 즉시보철수복 워크플로우’를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치과에 들어서자 대기실 한 켠에 원래는 파우더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밀링머신이 돌아가고 있다. 환자들은 투명한 유리 속에서 어금니 모양으로 변해가는 지르코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