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러와 핸드피스, 에어시린지가 일으키는 ‘비말’에 의한 감염위험은 굳이 말 안 해도 임상현장의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주지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사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치과진료 시 치과의사 안면부 중 가장 많이 오염에 노출되는 부위가 코와 눈, 눈 중에서도 코와 인접한 ‘내안각(Inner corner of eye)’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보철 관련 진료보다는 치주진료 시 감염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끈다. 이란 이스파한대학 연구팀이 의생명공학 분야 전자 도서관 ‘펍메드 센트럴(Pubmed Central, PMC)’에 게재한 논문 ‘Risk of Contamination of Different Areas of Dentist’s Face During Dental Practices’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료 중 환자 구강 내로부터 튀는 비말에 의한 안면부 부위별 오염도를 보여준다. 연구팀은 치과의사가 보철과 치주관련 진료를 각각 72건씩 총 144건의 진료를 하는 동안 눈과 코, 입, 광대 등 안면 주요부위에 타액이나 혈액 등 감염체가 어떤 방향으로 튀는지 분석했다. 스케일러나 하이스피드 핸드피스 등을 오른손으로 잡고 사용케 하며
최근 치과계의 명망 있는 원로들을 중심으로 ‘치과의사윤리포럼’이 발족됐다. 끊이지 않는 일부 회원들의 불법적 일탈 행위로 계속해 추락하고 있는 치과의사의 대국민 이미지를 제고하고, 실제 회원 윤리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절실했기 때문. 이 모임의 대표를 막걸리 한잔이면 행복한 김현풍 원장(전 강북구청장·서울시치과의사회장/현 나라사랑막걸리사랑 총재)이 맡았다. 그가 생각하는 현 치과계 윤리문제의 원인과 해결방향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치과의사가 윤리를 실천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궁극적 이유는 결국 우리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함입니다. 치과의사는 우리사회 ‘리더’라고 할 수 있는데 회원들이 이를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김현풍 원장은 치과의사의 윤리 강화의 목적을 국민 신뢰의 회복에 두고, 그리고 이로 인한 자긍심 고취로 치과의사로서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치과의사는 진료를 하는 과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진료 자체에만 매몰돼 사회와 소통하는 삶에 소홀하진 않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환자와 소통하고 나아가 사회적 역할도 하는 인문학자가 돼야 사회적 리더로서 역할
개원의의 고단한 삶과 고민을 거북이의 눈으로 바라본다. 젊은 시절 첫사랑에 대한 순수한 마음과 정념을 형형색색 널린 빨래에 비유해 본다. 타인의 고민을 공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큰 나의 고민을 얘기하는 것이다. 임용철 원장이 지난 3일 충무로 인근에서 열린 대한치과의사문인회(회장 이승룡·이하 치문회) 월례문학회에서 발표한 ‘콩트’ 세편의 내용이다. 이날 임 원장은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유 사랑스러운’이란 제목의 세편의 짧은 글로 삶의 단상과 추억을 표현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약대진학을 꿈꾸는 아들로 고민하던 닥터 ‘혜승’이 학업에 미진한 아들로 고민하다 아들의 ‘PEET’ 시험 합격소식을 듣고 급격히 불만이 해소되는 감정의 변화를 혜승이 키우는 거북이의 시선으로 풀어냈고, ‘빨래’는 옥상에 빨래를 널던 이웃집 소녀에 대한 추억과 환상을, ‘유 사랑스러운’은 과거 수녀였다 현재는 어려운 고민을 상담하는 일을 하는 여성이 계속되는 유산에 대한 고민을 의뢰해 온 상대에게 자신이 수녀복을 벗게 된 사연을 소개하며 나타나는 의뢰인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정재영 원장은 시인답게 “언어로 그림을 그리듯 미학성을 살린
본 기사는 취재원보호 차원에서 익명 처리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서울의 한 협동조합 치과에 근무하는 A원장은 최근에 임금문제로 고초를 겪었다. 봉급이 조금 적어도 의료의 공공성에 가치를 두고 오래 일해 왔던 직장이 매출이 감소하자 가장 먼저 치과의사의 급여지급을 미루며 임금조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이 과정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사무국장이 30%가 넘는 임금삭감을 얘기해 서로 언성이 높아졌다. 억울하면 관두라는 식의 사무국장의 태도에 A원장은 “말로만 듣던 비정규직의 서러움을 느꼈다. 월급을 못 받는 것보다 더 충격을 받은 것은 나를 무슨 돈 벌어주는 도구쯤으로 여기는 태도, 의료인의 전문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지역민이 주인이 되는 의료기관을 표방하며 늘고 있는 협동조합 치과에 근무하는 봉직의들의 불만이 높다. 치과의료에 있어 비전문가인 행정 직원들의 전횡, 여기에 편승한 스탭들로 인해 치과의사와 스탭의 지위가 바뀌
증거가 확실치 않은 공익신고 제보를 토대로 무분별한 치과 현장실사를 벌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맞서 이규원 원장(인천 이규원치과의원)이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규원 원장은 최근 감사원에 ‘공익신고 접수기관이 공익신고 접수 시 공익침해사실을 입증하는 물증을 확보하고 현지조사를 시작하는지 여부에 대해 검증하고, 사건 처리 후에도 제대로 된 종결 처리 여부를 사후 검증하는 제도 보완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권고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감사청구를 냈다. 이는 이 원장이 공익신고 접수를 받았다며 불시에 현지조사를 나온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 직원에 휘둘려 공단 직원이 제시하는 임의의 환수처분액수에 서명했다가, 뒤늦게 억울함을 바로 잡겠다는 움직임이다. 해당사건은 지난 2018년 12월 27일, 공익신고 제보를 받았다며 사전예고 없이 이규원 원장의 치과를 방문한 공단 조사관이 내부고발자 민원 내용에 대한 조사·확인 대신, 임의로 설정한 1억원 상당의 부당청구금액 환수처분을 제안했고, 이에 이 원장이 동의하며 문제가 꼬였다. 추후 이 원장은 이 같은 부당한 과정에 대해 공단 측에 문제를 제기, 해당 공무원은 공단 자체 감사를 통해 중징계 처분을 받았
국민구강건강 수호연대(공동대표 박영섭·이하 수호연대)가 “의료인의 의료기관 중복개설과 운영을 금지하는 의료법 33조 8항의 헌재 합헌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수호연대는 지난 8월 30일 입장문을 통해 “헌재가 소수의 의료인에 의한 독과점을 방지해 의료시장의 양극화를 막고 의료공공성을 지키고자하는 입법 목적을 재확인 했다. 헌재의 판결은 명확했다”고 논평했다. 수호연대 측은 “헌재가 소수 의료인의 의료기관 중복 운영은 실제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인을 다른 의료인에게 종속시키고 지나친 영리추구로 나갈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에 침해되는 이익들이 공익에 우선하지 않음을 적시했다”며 “이는 곧 의료인의 독립되고 주체적인 진료행위가 자본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것은 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의료의 양극화를 확대시켜 건강한 의료질서와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수호연대 측은 이제 다음단계로 “보건복지부가 요양급여환수와 처벌 강화를 위한 보완입법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수호연대는 의료법 33조 8항이 2012년 개정절차를 밟을 때 보건복지부 내에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박재현 교수(애리조나 치과대학 교정과장)가 미국 치과의사 면허시험(National Board Dental Examination·NBDE) Part II ‘교정-소아치과’ 출제 위원으로 활약했다. 박 교수는 지난 8월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미국 치협 본관에서 해당과목 양질의 문항 출제에 전력을 다했다. NBDE 교정-소아치과 출제 위원회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뽑힌 5명의 출제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교정과 교수 3명, 소아치과 교수 2명), 임기는 5년이다. 출제위원 중에는 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JCO)의 편집장인 Dr. Robert Keim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시험 출제 기간에는 ADA Board of Trustees, Liaison to the Joint Commission on National Dental Examinations(JCNDE)로 Dr. Linda Himmelberger가 special guest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박재현 교수는 미국 치과 교정전문의 위원회(American Board of Orthodontics·ABO)의 정책 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2024년 전 미주 미국 교정 전문
양병은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개발한 ‘한국형 컴퓨터 가상수술 프로그램(Computer-Aided Surgical Simulation·CASS) FACEGIDE System’과 개인별 골 고정 보형물 환자맞춤 골접합판(FACE-PLATE)이 디지털 양악수술의 신 지평을 열고 있다. 양병은 교수는 캐드캠 기술, 3D프린팅 기술 등을 활용해 제작한 환자의 악안면 모델링에 환자맞춤 절골가이드, 환자맞춤 골접합판 등을 이용한 초정밀 디지털 양악수술법을 개발하고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33명의 환자에게 시술,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양 교수가 개발한 디지털 양악수술 기법은 수술 전 진단에 필요한 환자의 얼굴과 똑같은 3D CT 이미지에 치아 3D 이미지를 합쳐 얼굴 골격 모델링(Virtual Face)을 디자인 한다. 환자 정보를 데이터화한 다음 3D 가상수술에 적용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환자맞춤 절골가이드와 골접합판를 만들어 사용한다. 특히, 환자 골 절단 전에 Screw Hole Guide를 이용해 미리 Screw Hole을 형성하고 환자의 Virtual Face 정보가
한국인터넷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10대 인구(524만4000여명)의 99.9%가 인터넷을 이용하며, 이중 스마트폰 등 이동기기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사용율이 99.3%다. 이에 따라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상황, 이런 스마트폰 중독이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한국청소년의 인터넷 사용과 구강건강행태(저 김영숙)’ 논문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참여 청소년 5만4603명의 건강행태 자료를 토대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이 구강건강행태에 미치는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가 3번 이상,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그룹의 비율이 인터넷 사용이 1시간 이하인 그룹에서 각각 56.5%, 41.2%로 가장 높고, 5시간 초과 그룹에서는 44.8%, 35.7%로 가장 낮게 나왔다. 또 구강위생용품을 사용하는 그룹은 인터넷 사용이 1시간 이하인 그룹에서 48.4%로 가장 높았고, 구강질환증상 경험이 있는 그룹은 인터넷 사용이 5시간을 초과하는 그룹에서 66.5%로 가장 높고, 1시간 이하 사용 그
치협 정관 및 규정 제·개정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환·이하 특위)가 협회장 선거 시 투표방법을 문자투표로만 진행하는 것을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기·이하 선관위)에 권하기로 했다. 정관특위는 지난 8월 24일 서울역 근처 한 식당에서 ‘2019 회계연도 제3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환 위원장(대의원총회 의장)과 안민호 치협 부회장, 조성욱 법제이사, 예의성·윤두중·윤영호 위원 등 12명의 특위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특위는 선관위 규정의 검토사항과 관련해 회원들의 편의도모와 개표에 소요되는 시간 단축을 위해 직선제 협회장 선거방법을 ‘문자투표로만 진행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한 법률 검토 후 우편투표도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오면, 추가로 원하는 회원에 한해 우편투표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되, 우체국 직원이 직접 투표인 주소지를 방문해 투표용지를 회수하는 ‘회신 우편 서비스’ 등을 활용해 투표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이 같은 안의 배경에는 1차 투표와 2차 결선 투표사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 이 기간 일어날 수 있는 후보자들 간 불법선거운동을 막자는 취지도 있다. 이 외에도 특위
전국 48개 치과의사전공의 수련치과병원에 대한 실태조사가 한창이다. 치협 수련고시국이 지난 8월 21일부터 오는 9월 27일까지 전국 48개 수련치과병원 신청 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23일에는 안형준 치협 수련고시이사와 이진한 실태조사위원(원광치대 보철과)이 구강악안면외과 단과 수련기관을 신청한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 현장 실태조사에 나서 시설과 진료현황, 전공의 교육환경이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점검했다. 올해 현장실태조사를 받아야 하는 기관은 20개며, 구강악안면외과 단과 수련기관이 13개, 예방치과 단과 수련기관이 3개 기관이다. 안형준 수련고시이사는 “치협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돼 15년 이상 진행돼 온 사업으로 축적된 수련고시국의 노하우로 효율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며 “실태조사는 전공의들이 최적의 교육환경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둬 시행하고 있다. 전문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도록 교육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치협 복지부와 협의 통해 정교한 연수실무교육 큰틀 마련 위헌소송 등 교육중단 위기 소통하며 슬기롭게 극복 합격자도 불합격자도 컨텐츠 훌륭 “모두 웃었다” ■치의학회·치병협·통합치과학회 오프라인·임상실무 교육, 시험문제출제 차질 없이 최선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일조…“치의학계 저력 보였다” 11번째 전문과목, 통합치의학과 치과의사전문의(이하 통치전문의)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 7~8월 진행된 2019년도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에서 합격자 2163명(기 배출 교수 포함 총 2182명)을 배출하며, 미수련자를 위한 경과조치 시험만을 남겨 놓고 있던 다수개방 전문의제도의 퍼즐이 드디어 완성됐다. 올해 첫 시험 77.8%의 합격률을 놓고 ‘타 전문과목과 비교해 낮은 편’이라는 설왕설래가 있기도 했지만, 제도 시행 경과를 잘 아는 관계자들은 ‘최선의 교육 및 시험 운영시스템을 마련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남은 3년여 경과조치 기간도 이대로 완주하면 모든 교육 참가자가 통치전문의를 따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을 내놓는다. 올해 첫 통치전문의를 배출하기까지 치협의 분투기를 정리했다. 통치전문의 시행이 의결된 것은 지난 2016년 1월 30일 치협 임시대의원총회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