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 기쁘지 아니한가
“OO메디컬 빌딩, XX안과…” 어릴 적부터 간판을 읽고 다니는 버릇 덕에 전 아주 길눈이 밝습니다. 그 때문인지 작은 변화도 빨리 발견하고 사물을 깊게 바라보거나 혹은 비틀어보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변화가 즐겁고 그 것을 기록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어느새 저는 예쁜미소바른이치과 경영지원본부 마케팅과 팀장이 되어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합니다. “너 치과에서 무슨 일 해?” 지인들에게 치과에 근무한다 말한 이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기도 합니다. 부서명 그대로 치과경영을 지원하는 부서이다 보니 진료를 제외한 모든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식도 사러가고 화장실 수건도 갈아야하고 병원의 크고 작은 행사의 사회를 보기도 합니다. 수많은 저의 업무 중 가장 즐거운 일이 있다면 바로 병원 내 사보를 만드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 작은 디자인 회사에서 어깨 넘어 배운 것이 바로 리플렛, 사보 등을 기획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되짚어 병원 내 잡지를 만들어 보겠다고 야심차게 말했던 신입 시절의 당돌함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다 생각될 정도로 병원의 현재를 기록하여 역사로 남기는 일은 저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주었습니다.
- 정아경 예쁜미소바른이치과의원 팀장
- 2014-08-22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