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 .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 .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 .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 “은상. 조선대학교 치의학과 3학년. 작품평 구강탐구생활”. 우리팀의 이름과 작품명이 호명되었다.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일까? 과분한 상임에도 불구하고 순간 아쉬움이 머릿속을 스쳤다. 하지만 은상이 어딘가! 곧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동기들의 축하를 받으며 단상으로 올라가 상장과 상품을 받아 내려왔다. 그리
특목고 유죄? 요즘 외고 입시가 도마에 올랐다. 특목고에 아이를 보내려면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동생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진지하게 들리는 현실이라, 어떤 형태로든 손을 보기는 봐야 할 것이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다 보니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다. 내가 환자를 보고 있을 시간에 다른 엄마들은 입시 설명회를 순례하고 서로 간에 수집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바쁜 아이를 대치동으로 실어 나르는 그녀들은 총알 택시 기사를 능가하는 운전실력을 뽐낸다. ‘수행평가"도 결국은 엄마 점수다. 또래의 여자 아이들에 비해 여러 모로 덜 떨어진 ‘아들"은 종종 자식으로서의 인권을 포기하고 부모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주위에는 미국의 보딩스쿨에 자녀를 보내는 분들이 많다. 대개 치과의사들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밀린 잠을 자고 학원에서 학교시험 대비를 하는 기이한 상황, 시험에서 한 개만 실수해도 과목석차가 두 자리로 떨어지는 현실, 실력보다는 ‘태도점수" 라는 것으로 아이들을 다스리려는 선생님. 이런 현실에서 정보력 조차 없는 이 엄마는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속에서 아이를 비행기에 태웠다 내려 놓는다. 애 잡아가며 우
Relay Essay 제1505번째 세계 학생 논문 발표대회(SCADA)를 다녀와서(하) <지난호에 이어 계속>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여행은 ‘PCC (Polynesian Culture Center)’방문이다. 하와이를 포함하여 피지, 통가, 타히티 등의 섬나라 고유의 문화와 생활상을 소개하고 체험하게 하는 곳이었다. 몰몬교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인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고, 호놀룰루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신이 난 아내는 각 부족의 전통 춤과 노래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Breath of Life"라는 저녁 공연이었는데, 여러 부족의 합동 공연으로 하와이에서의 또 다른 멋진 추억을 선사해 주었다. 이렇게 하와이 곳곳을 여행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대회 일정이 다가왔고, 우리는 주최측에서 마련해 준 ‘로얄 하와이안 호텔’로 체크인을 했다. 이곳에서 미국 50여개 치과대학의 학생 대표들과 세계 15개국 (대한민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태국,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제1503번째 일본 북알프스 종주 도전 (하) <지난호에 이어 계속>종주 2일째날 아침은 계속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고지대 정상에서는 발 아래 운해를 보며 산행하면 신선인양 느낌이 묘한데 반대로 비가 내려 세상천지가 잘 안보이니… 아침 식사 후 대장은 강행한다고 했다. 야리가다케 정상은 밟아보지도 못하고 북알프스에서 제일 험하다는 코스를 향해 출발하였다. 야리가다케와 호다카다케를 잇는 코스는 북알프스를 대표하는 종주 코스로 3000m가 넘는 봉우리를 8개나 넘어야 하는 그야말로 구름 위를 걸어가는 듯 한 느낌의 종주로 란다. 험하기가 설악산의 공룡능선 보다 심하며 낙석도 많고, 용아장성 이상의 칼날 같은 능선으로 이어진 코스로 네발로 기어야 하는데… 쇠사슬과 철계단이 있다고 하나 자칫 삐끗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난코스다. 제일 험하다는 칼날 같은 칼바위 능선을 지나는데 시야는 5m정도였다. 좌우가 급경사여서 여기서 미끄러지면 수백 m를 굴러야 멈춘다는 대장의 말에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만년설 위를… 속도도 몹시 빨리 추락할 것이다. 그러나 다행이랄까 비가 내리면서 안개가 자욱해 양 옆의 급
Relay Essay 제1502번째 일본 북알프스 종주 도전 (상) 대학교 때에 틈만 나면 산에 갔었지만 개업 후 산에 자주 가지는 못했어도 산에 대한 열정이 아직 남아 있었는지 일본의 북알프스 종주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3000m급 산이 하나도 없는 우리에 비해 일본에는 3000m급 고봉이 21개가 있는데 그 중 일본의 혼슈 중앙을 가로지르는 산맥 중 ‘일본의 지붕" 이라 일컬어지는 북알프스는 9 여개의 3000m급 고봉이 나가노현, 기후현, 다테야마현 등 3개현에 걸쳐 있다. 인천공항에서 아침 9시 비행기로 나가노로 출발한 우리는 도중 4000년 전의 전통거리인 다카야마를 들러 보고 저녁에 가미코지에 도착하였다. 가미코지(上高池 1523m)는 우리의 설악동 같이 일본 북알프스의 현관 구실을 하는 곳으로 등산로 입구 중 가장 유명한 곳이며 ‘빙벽’이라는 소설의 무대가 된 곳인데 여기 산장에서 1박을 하였다. 저녁 8시면 수없이 많은 텐트들은 소등을 하여 걸어 다니기가 민망할 정도로 고요한 것이 우리네 텐트촌과는 사뭇 달랐다. 첫날은 가미코지(1523m)에서 출발하여 10시간 동안 22km를 걸어 야리가다케산장(3080m)까지 가야 하는 코스이다
Relay Essay 제1501번째 불신의 늪 요즘 경제, 사회적 불안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그 쪽 경기는 어떠냐는 말로 인사를 시작할 정도다. 눈 뜨면 접하는 신문이나 각종 언론매체들도 연일 사회불안, 경제위기 등 우울한 기사들로 넘쳐난다. 이런 와중에도 묵묵히 경제 최전선에서 일하는 국민들은 멍하니 TV에 나오는 경제를 이끌어 가시는 높으신 분들의 입에서 진심어린 희망의 목소릴 기다릴 뿐 딱히 방법도 없다. 몇 주 전 가을을 맞아 가족과 억새풀을 보러 장흥 천관산을 다녀왔다. 입구에 돌탑들이 넉히 수 십 여개가 길 양옆에 놓여 있었다. 이 탑들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아들 녀석이 “누가 이걸 다 쌓았을까? 왜 태풍이나 비바람을 맞아도 안 무너질까?” 하고 묻는다. 작년에 전북 마이산에 갔을 때도 이 녀석이 똑같은 질문을 하기에 어디선가 들은 얄팍한 과학지식으로 설명해 줬던 기억이 있는데 처음 던지는 질문인양 잔뜩 궁금한 얼굴로 또 묻는다. 고민 끝에 해 준 답변이 이랬다. “이걸 쌓기도 전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 지금 우리가 볼 수 없었을 테고, 쌓으면서 큰 바람이 불면 어쩌나 하면서 올렸다면 아마도 태풍에 무너졌겠지.” 이렇게 답을 줬더니 아직
제1500번째 이스라엘 성지 순례의 길 2009년도 지구촌 교회 이스라엘 성지 순례단의 마지막 행사인 캠프 화이어가 갈릴리 바닷가 키부츠 (Kibbutz) 집단농장 뜰에서 열렸습니다.이 날 우연히 밤 하늘을 쳐다보니 큰 별 하나가 유난히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아마도 2000여년전 동방의 박사들은 저 별을 따라 베들레헴까지 왔었구나 하며 이 별을 따라 저도 이곳까지 온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한 동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동방의 박사들은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은 높은 보좌가 아니라 낮은 구유에 계셨기 때문입니다.베스타 연못도, 소래, 라기스 골짜기도, 실로암도, 요단강도 그리고 갈릴리 바다도 낮은 곳으로 내려 가야만 했습니다. 그곳에는 하나님이 이땅 이스라엘에 주시는 생명의 물이 있었습니다.한국에는 연간 1,250mm, 북 이스라엘은 500~800mm, 그러나 광야에는 연간 50mm 밖에 내리지 않는다는 물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이 땅에서 물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이었습니다.그 곳에는 기흔샘이 있었고, 줄기차게 내리는 핼몬산의 비아누스 폭포가 있었고, 수로(水路) 같은 기손(Kishon)
‘사랑’과 ‘열정’을 프놈펜 하늘아래 뿌리고(하) -덴탈캠프 캄보디아 프놈펜시 장애인 치과진료일기- 제1499번째 <1789호에 이어 계속> 10월 17일 장애를 가진 친구들의 너무 순수한 눈빛이 티 없이 맑아 보였고, 치료할 때 많이 아픈데도 잘 참는 아이들을 보니 한편으로는 안쓰럽기까지 했었다. 너무나도 해맑은 모습이었다. 통역하시는 분에 따르면 대부분 지체장애인인 이곳 사람들의 경우 어려서 지뢰를 밟아 생긴 장애이고, 여러 차례 수술을 했기 때문에 통증에 대한 역치가 상당히 높은 것이라 한다. 마음 한 구석이 왠지 먹먹해 오며, 더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곳의 휠체어는 일반적인 휠체어와는 달리 바퀴가 3개이고 의자가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 많았는데, ‘메콩 휠체어’라고 했다. 울퉁불퉁한 이곳의 도로 사정에 넘어지지 않고, 나무를 구하기 쉬우며, 좁은 반경으로도 회전이 자유로운 형태라 그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놀라웠다. 국내에서 중증장애인만 치료한 우리에게는 너무 조용한 분위기였다. 드물게 울음소리와 큰 소리가 들리면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드는 것은 무얼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한도
‘사랑’과 ‘열정’을 프놈펜 하늘아래 뿌리고(상) -덴탈캠프 캄보디아 프놈펜시 장애인 치과진료일기- 10월16일 오후 3시 인천공항프놈펜으로 향하기 위하여 치과의사 6명, 치과기공사 2명, 치과위생사 15명, 방사선사 1명, 코디 1명, 자원봉사 인원 3명이 속속 공항 대합실에 몰려들면서 나는 그 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왔지만 마지막에 신종플루 때문에 학교 측에서 출국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했고, 직장에서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의료진을 구성하는데 있어 애로 사항이 많았던 터다. 역경과 어려움을 헤치고 나온 탓일까? 오히려 사람들은 입가에 엷은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 반가운 얼굴로 사람들을 맞으며 말했다. “우리, 이번에도 한번 끝까지 달려봅시다.”이번 캄보디아 진료는 우석대 라종일 총장님과 미르 문화아카데미의 프놈펜 클럽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총리실 초청으로 가게 되었다. 캄보디아의 창군기념일과 우리가 진료할 곳의 병원 개원식에 꼭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먼저 김남윤 선생과 서 해 선생은 12일부터 14일까지 미리 선발대로 다녀왔었다. 진료물품을 포장할
제1497번째 여성 파워! 어머니 파워! “Fixing the Economy? It’s Women"s Work”라는 말이 있다. ‘여성경제(Womenomics)’라는 책에 따르면 기업경영에 참여하는 고위직 전문여성들이 많을수록 그 기업은 더 높은 수익을 올려서 재정적으로 성공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격주간 종합 경제지인 ‘포천(Fortune)’은 500대 기업 중 여성이 CEO인 기업이 18~69%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우리도 ‘파워 여성’ 발굴이 시급하다고 본다. 그녀들은 정말 끼와 멋이 있다. 나는 항상 여자보다 더 강하고 위대한 분은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둘째 딸을 낳은 40세의 캐트리오나 매슈 선수(스코틀랜드)가 지난 8월 3일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우승, 챔피언이 됐다. 캐리 웹, 애니카 소렌스탐 등 유명한 선수들도 많다. 주부 마라토너의 경우 출산 후 심리적 안정을 찾을 뿐 아니라 남성호르몬이 늘어서 근력이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 선수(36세)는 2007년 뉴욕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10개월 된 딸을
제1496번째 추억 속의 보스톤 (하) 7마일(46분59초)…9마일;1시간01분11초 15km통과시간;1시간03분28초 점점 속도가 떨어진다. 어차피 3시간30분을 목표로 했으니, 지금부턴 즐기며 뛰기로 마음먹으니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편했다. 15km를 지나니 장애인 마라토너인 김영갑 님이 걸어간다. 주변에서 얼음을 받아 목에 대주며 괜찮냐고 물어보니 배가 아프다고 한다. 2시간40분대 주자도 레이스에 실패하면 걷는 것을 실감하며 힘내라고 하며 뛰어간다. 장애인 1등을 목표로 왔는데 안타깝다. 10마일;1시간08분28초(7분5초/마일) 11마일;1시간15분44초(7분15초/마일) 12마일;1시간22분57초(7분12초/마일) 20km통과시간;1시간26분12초(13.92km/h)20km를 지나면 대회의 하일라이트(?)인 웨슬리여대를 지나가게 된다. 이 학교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이화여대라고 할 수있는데, 미국의 사립명문으로 힐러리나 정몽준회장의 부인이 나온 학교로 꽤 유명한데, 이것보다는 2km에 이르는 길가에서 여학생들의 광적인 응원이 끝내준다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줘 무척 궁금하고 설레였다. 길 중앙에 뛰기보다는 여학생들이 응원하는 길옆으로 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