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가 의료계에도 적극 적용되고 있다. 최근 한국환경자원공사는 감염성 폐기물 수거박스에 RFID(전자태그)를 부착해 보관창고 입고부터 출고·운반자 인계·운반·최종 처리자 인수·처리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려 한다. 즉 유통의 전 과정을 손쉽게 관리함으로써 어느 과정에서 하자가 생길 경우 즉시 시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RFID의 등장은 유비쿼터스 시대의 물류혁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물건에 부착된 초소형 칩이 유통과정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RFID는 대형 할인매장에서 뿐 만이 아니라 의료시장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물류혁신의 핵심이 또 쓰여지는 곳이 바로 감염성 폐기물 수거박스라니 의료환경이 급속도로 첨단기술에 아주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 감염성 폐기물은 방치되거나 부적절하게 처리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이 될 수 있는 2차 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최종 처리될 때까지 전 과정을 유리알처럼 드려다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환경자원공사의 RFID 활용관리 시스템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유용한 시스템이라고 하겠다. 더욱이 있을수 있는 감염성 폐기물 불법처리도 막을 수 있기에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첨단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건강보험 재정이 건실해 졌다며 지난 3월말 현재 당기 수지가 5천7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흑자구조를 나타내다 보니 시민단체 등에서는 보험항목을 늘여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한 주장 때문인지 모르지만 암 등 고액중증 환자들을 위해 건보재정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 나라 건보제도는 반대로 돼 있다. 감기 등 가벼운 질환에 드는 건보재정이 전체 비용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정부는 고액 중증 환자들에게 진료비 경감을 위해 건보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또 한편으로 고려해야 할 상황이 있다. 현재 흑자를 보이고 있는 건보재정은 제도적 결함을 개선해 나타낸 성과가 아니라 의료인에게는 급여비를 매우 낮춰 주고 피보험자에게는 보험료를 높여 받은 단순한 결과라는 점이다. 덕분에 병의원들은 아직도 경영에 허덕이고 있고 심지어 도산하는 병의원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당연히 의료계에서는 그 흑자의 일부를 의료계에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재정 활용 밸런스를 기대한다. &nbs
이젠 대화합이다. 제26대 회장단 선거가 막을 내렸다. 새 협회장에 안성모 부회장이 당선됐다. 그동안 선거를 치르느라 세 후보 진영이 나뉘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선택받을 수밖에 없는 이는 단 한사람. 나머지 두 후보는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러나 이는 어쩔 수 없는 승패일 뿐 정작 중요한 것은 선거 이후다. 협회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 진 후보들을 겸허한 마음과 이해심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 비록 이번 선거에 서로 경쟁자가 되어 승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같은 집행부에서 출마한 동지적 입장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거를 치르면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도 있었겠지만 상대의 허물을 곱씹는 것보다 서로가 양보하여 서로를 덮어주는 미덕이 필요한 때다.선거는 순간이지만 선후배 동료 관계는 영원한 것이다. ‘순간의 것’을 위해 ‘영원한 것’을 잃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 세 후보 진영에서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을 해 온 이들도 마찬가지다. 단지 정말 후회없는 선거전을 치렀노라고 덤덤하게 말하며 당선자에겐 축하를, 낙선자에겐 위로를 해 주는 그런 아름다운 장면을 기대한다. 대의원 총회에서 세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고 서로의 손을 맞잡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끌하다. 현재 사회보험노조의 파업과 집회로 공단은 연일 파행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임금인상안을 놓고 노사간의 씨름을 벌이던 공단은 지난달 21일 이후에는 4급 이하의 대대적인 전보발령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은 공단대로 노조는 노조대로 서로간의 입장만 고수하다가 결국 노사간의 대화가 막힌 채 집회와 파업을 번갈아 하던 도중 공단측이 강공책을 발휘해 전보발령에 불응해 오던 직원 114명을 해임과 파면이라는 초강경 징계를 전격적으로 내린 것이다. 공단측의 주장대로 공단은 몇몇 구태를 벗어나 경쟁력 있는 체제로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번 전보 조치도 과거 조합주의 시절의 인력구조를 개편해 지역별 과·결원을 해소하려고 한 조치였다고 믿어진다. 그러나 노조측은 과·결원이 문제라면 우선 희망자를 모집해서 전보하고 전보 원칙을 만들어 예측성과 형평성 등을 확보하는 한편 경영상 전보는 불가원칙을 내세우고 주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단이 이렇게 확정하고 개편작업을 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동안 감사원 등으로부터의 지적사항이 하나 둘이 아니었지만 노조 문제로 인해 누
치협 정기 대의원총회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회가 선거 총회다 보니 201명의 대의원이 거의 다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의 경우를 보더라도 과거보다 참석율이 좋아졌기는 하지만 특히 선거 총회의 참석율은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이번 총회는 3년 임기를 맡는 새 집행부를 선출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선거 말고도 치과계 현안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논의와 결정을 내려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선거에 치우치다 보면 지난 1년간의 일들을 점검하는 일이나 올 한해의 사업계획과 예산을 심의하는데 게을리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각 지부에서 올라온 안건들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대충 지나갈 우려도 있다. 3년간 치협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새 집행부를 선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치과계가 맞이하고 있는 주변 의료환경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지를 연구검토 하는 일도 중요하다. 모든 것을 집행부에 일임하는 것보다 대의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꼼꼼히 점검하고 닥친 현안에 대한 비전과 해법도 제시하면서 이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 그런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대의원들의 역할은 그 지역 회원들을 대표
최근 유필우 의원은 라디오 및 TV 등 공중파 방송을 이용한 의료광고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 법안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을 비롯해 전 의료인 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법안이다. 만일 이 법안이 원안 그대로 국회에 올라간다면 아마도 법안 개정저지 운동이 전 의료계에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 유 의원은 왜 하필 의료계가 철저히 반대하고 있는 이 개정 법안을 들고 나오고 있을까. 국민에게 알권리 차원에서 의료법 광고규정을 대폭 완화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유 의원은 현행 법으로 제한하고 있는 의료인의 기능, 진료 조산방법 등도 허용하고 있다. 또 광고횟수도 없애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속단의 결과가 아닌가 한다.이 법안이 가져올 예견되는 부작용은 먼저 자본력을 갖춘 요양기관들의 무차별 광고로 인해 대부분의 중간급 이하의 요양기관들은 경영난에 허덕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칫 동네 병의원들의 줄 도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나친 광고로 인한 진료비의 과다 청구로 결국 환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따라서 유 의원은 의료법에 관한한 가급적 현행 법규의 의미를 되새겨 개정안을 철회해 두었으면 한
협회장 후보에 대한 검증작업이 시작됐다. 선거 10여일을 앞두고 부산지부에서부터 후보자에 대한 정견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15일에는 경기지부에서 정견발표회가 열리고 20일 서울지부에서 최종적으로 정견발표회를 연다. 협회장이 되기 위한 하나의 관문으로 자리잡은 정견발표회는 대의원들이 직접 협회장 후보들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다양한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속에서 차기 협회장 후보감을 찾는 귀중한 시간이다. 이미 마음 속에 지지할 후보를 정했더라도 이러한 기회에 자신이 선택하려는 후보가 정말 협회장 감인지를 검증할 수도 있다.더욱이 아직 후보에 대한 확신이 안 선 대의원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각 후보들이 밝힌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 여부도 검증하고 후보들 인물 됨됨이 하나하나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차기 협회장을 뽑을 대의원들이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 후보자들이 내세운 정책과 비전을 면밀히 분석한 후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의원들이 자신의 몫을 제대로 찾는 길은 바로 이러한 정견발표회 등을 통해 냉정하게 후보를 선택하는 길이라고 본다. 대의원들의 냉철한 판단을 기대해
치협이 오는 2013년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 유치를 위해 신청서를 본부에 제출했다. 치협이 또 한차례 국제 메머드 대회를 서울에서 열고자 전력을 다지고 나선 것이다. 만일 한국의 치협이 요청한 2013년 총회를 유치할 경우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총 5번의 국제대회를 열게 되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지난 1967년 제5차 아시아태평양치과연맹대회(APDC·아태회의)의 개최를 시작으로 1989년 제14차 아태회의, 1997년 제85차 FDI총회, 2002년 제24차 아태회의 등을 열어왔다. 그러나 사실 이는 그리 많은 횟수는 아니다. 아태회의를 제외하면 세계대회는 한차례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우리 나라의 경제력 등을 고려하면 몇 차례 더 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에는 경제력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가 많지 않았다는 데도 큰 이유가 있었다. 사실 지금 가장 취약한 점은 바로 인적 자원이다. 윤흥렬 FDI 회장이 고군분투하고 지헌택 양정강 전 아태연맹 회장 및 부회장들의 활약이 있었지만 이웃 일본에 비하면 골리앗과의 싸움이었다.언어가 취약한 일본이 FDI회장을 두세 번 씩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치밀한 전략과 적절한 인
드디어 제26대 회장단 후보진이 모두 결정됐다. 지난 8일 협회 회관에서는 회장단 후보들의 기호 추첨이 있었다. 기호 1번에 김광식 후보, 기호 2번에 정재규 후보, 기호 3번에 안성모 후보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자신의 기호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출진한 상태다. 세 후보 모두 자신의 기호가 행운의 번호가 되기를 기원할 것이다. 이제 기호도 배정 받았고 선거도 얼마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마지막 심정으로 세 후보 진영들에게 당부하고자 한다. 선거일자가 다가 옴에 따라 점점 상대방에 대한 마타도어나 인신 공격성 루머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얘기라면 모르는데 추측이나 ‘그렇더라’ 식으로 상대방에 대한 흠집내기를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흠집내기성 루머들을 퍼트리고 다닌다면 선거에 이겨도 이기는 것이 아니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많이 선거 후유증을 겪어 왔다. 이는 치과계 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정치권이나 다른 단체에 비해 비교적 지성적인 단체라고 자부하는 치협의 선거에서조차 정치권과 같은 일들을 답습한다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지금까지 그러한 일들이 있어 왔다고 해도 지금부터는 중단했으면
자이툰 부대 소속 치과군의관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 소속 치과군의관들은 이라크 아르빌 현지 저소득층 주민들을 순회 진료하면서 구순구개열 환자들 8명을 자이툰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이라크 파병에 대한 논란이 국내에서 뜨겁게 일어났었지만 이들 치과군의관을 비롯한 자이툰 군대는 국가의 명령을 받고 험난한 이라크 땅으로 향했었다. 다행히 다른 나라 병사와는 달리 큰 인적 손실없이 파병근무를 하고 있지만 이들이 무사 귀국할 때까지 마음 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조바심 속에서도 자이툰 치과군의관들은 아르빌 주민들에게 의료와 건설 등 전후 복구작업에 열성을 쏟고 있으며 그 성과가 조금씩이나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이미 파병된 치과군의관들에게 더욱 당부하고 싶은 것은 치과분야의 특수성을 살려 구순구개열 환자들에 대한 대국민 의료봉사활동을 더욱 확장하여 펼쳐달라는 것이다. 전장터에서 인술만큼 가장 숭고한 행위는 없을 것이다. 이라크가 전쟁은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 목숨을 위협하는 테러 및 게릴라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곳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후두암 원인의 60%가량이 흡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실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수치화돼 연구결과가 나올 때마다 금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흡연은 후두암말고도 다른 암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도암(86.1%)과 폐암( 78.3%)의 경우는 흡연이 절대다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방광암도 흡연이 50.2%가 원인이며 구강인후암은 41.3%,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위암(36.1%)과 간암(32.8%)도 흡연이 주요 원인이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와의 상관관계도 주의할만하다. 식도암의 경우 안피우는 사람보다 4.46배나 높게 발병할 가능성이 있으며 폐암은 3.83배, 후두암 3배, 방광암 2.24배, 구강인후암 1.75배, 위암 1.62배 등등이다. 이러한 수치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딱 한 단어다. ‘금연‘-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금연하라.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치과의사들 자신도 점검해 봤으면 한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흡연으로 풀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심각하게 결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치과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후두암이나 구강인후암 식도암 등도 주요 원인이 흡연이라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