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신학기가 되자 2년 가까이 지속되었던 코로나19가 드디어 2급 감염병으로 바뀌면서 온라인 수업이 전면적인 대면 수업으로 바뀌었다. 수업전날에는 약간 설레는 마음으로 수업에 들어갔는데 뭔가가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첫째, 학생들 책상 위에 필기구가 거의 없었다. 볼펜이나 노트 대신 태블릿 PC나 노트북이 있었고, 당연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노트에 필기하는 학생이 없었다. 둘째, 수업 중 내 눈을 마주치는 학생이 드물었다. 대부분 내가 미리 보내준 강의 자료를 각자 책상위의 컴퓨터 화면으로 보고 있었고, 교단 앞의 스크린을 보지 않았다. 수업 전에 미리 보내준 강의 자료와 당일에 보여주는 내용이 달라도, 달라졌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거나 학생들의 반응에 변화가 없었다. 셋째, 막상 학생들을 교실에 모아놓고 대면 수업을 하니, 내가 교실에 있다는 것 이외에는 모든 것이 가상공간에 있는 느낌이었다. 즉 실제 학생들이 아니라 학생 얼굴 영상의 집합체 앞에서 강의하는 것 같았다. 내가 강의실에 있다는 것 빼고는 가상현실에 와있는 것 같았다. 이러한 변화가 낯설어서 대학생 딸아이에게 수업을 어떻게 듣는지 물어보았다. 딸아이는 노트북에 저장된 파일을 보여주
치아의 치수(단단한 치아안에 흔히 신경치료 할 때 제거되는 연한 조직으로 신경, 혈관, 결합조직 등의 복합체로 이루어 진 것)에서 유래하는 줄기세포란, 영구치 또는 유치의 치수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이다. 특히 어린아이의 유치에서 추출한 치수줄기세포는 영어로 stem cells from human exfoliated deciduous teeth (SHED)라고 약자로 불리며, 자가 재생(증식) 및 다분화 능력이 어른치아에서 유래한 치수줄기세포보다 뛰어나 상아질·치수 유사 복합체, 신경, 피부, 연골 및 골 생성을 할 수 있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SHED를 포함한 치아치수유래 줄기세포는 일상적인 치과 시술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자연 탈락 유치 또는 사랑니·교정 발치 때 치아의 확보), 윤리적 문제가 없다는 점, 그리고 발생학적으로 외배엽과 중배엽에서 동시에 기원하여, 다양한 조직의 재생 치료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매력적인 줄기세포 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치아치수유래 줄기세포치료제를 치과 임상에서 자가 치수재생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일본의 현 상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치아의 치수유래 줄기세포 중 유치에서 추출한 S
나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 평범하고 안온한 삶 속에서 조금씩은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야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이 생기지 않겠는가? 내 삶 속의 새로운 도전이란 퇴사한 뒤의 유럽 여행, 스카이다이빙, 그리고 패러글라이딩 등과 같은 소소하고 작은 것들이었다. 이러한 작은 재미를 누리는 와중 내 인생의 큰 틀을 바꾼 새로운 도전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대학원 진학. 학부생 때 시험이나 국시를 위해 동기들에게 내가 아는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그래서 잠깐 스치듯 생각했었던 대학원 진학의 꿈을 대학교 졸업쯤부터는 거의 잊고 살았었다. 대학교 동기들처럼 졸업과 동시에 취직하여 직장인의 평범한 삶을 살던 와중에 주위를 둘러보니, 내 주변 사람들은 전공에 맞는 직장에 취직하여 일하다 결혼하고 자식을 가지는 그런 따뜻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살고 있었다. 그 무렵의 나는 나의 직업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쌓고 싶다는 욕망이 생김과 동시에, 단조로운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어느 순간 직장을 그만두고 카페 사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 직장을 다니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디저트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퇴사를 고민하고 있을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아마 이런 사안을 관심 가지고 추적하고 계시니 선생님도 최근 투명치과 1심 판결이 나왔음을 알고 계실 겁니다. 사기 및 업무상과실치상 무죄 판결이 나왔더군요. 판결이 이상한 것 아닌가요? 환자에게 그렇게 큰 금전 및 구강건강 상 손해를 끼쳤는데 이 모든 게 무죄로 판결되다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익명 이 사건에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의료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던 한국, 이제 그동안 어찌어찌 덮고 끌고 왔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미국의 높은 의료비, 서유럽의 긴 대기 시간에 비해 저렴하고 빠른 진료가 가능했던 이면에는 국민, 의사,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를 틈탄 의료이용량 폭증, 비급여의 폭풍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아과 오픈런, 필수과 붕괴(응급 중증질환), 지역의료 붕괴가 현실로 나타나자 의료현장의 심각성에 다급해진 정부는 타개책으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주지 하다시피 ▲의료 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 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다. 그럴 듯 해보이고 적절한 해법으로 보이나 디테일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어느 하나 간단치 않은 정책을 해외 여행 비행기 시간에 쫓겨서 여행 준비물을 슈트케이스에 부랴부랴 쑤셔 넣는 것처럼 치밀하지도 정리되지도 않은 미봉책이다. 포퓰리즘에 취약한 국민 여론을 활용해 공교롭게도 총선을 앞두고 전격 공표했다. 지난 26년 동안 누적돼 왔던 정책 실패에 대한 한 가지 확실한 2000명 의대 증원 정책은 이 또한 얼마나 무책임한 짓인가?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세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조용석 원장 ·서울대학교치과대학졸업 ·서울대학교치과병원구강악안면외과수련 ·충북대학교부속병원구강악안면외과과장 ·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 ·현) 22세기서울치과병원원장 ·Osstem AIC course director ·www.dentalbean.com일타강사
부산 지역 치과산업의 발전을 위한 통합 플랫폼이 출범한다. 지부 측은 지난 2월 19일 부산광역시, 경남정보대학교와 함께 ‘부산지역 치과산업 혁신플랫폼구축’ 관련 협약식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성과공유를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고 밝혔다. ‘치의학 혁신 플랫폼’이란 부산광역시 치과 관계자 및 치과산업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소통 창구로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구인 구직을 비롯한 교육 세미나, 연구, 치의학 산업 등 치의학 분야의 다양한 요소를 통합하고 지원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이날 개최된 두 행사에는 박양수 경남정보대학 부총장, 부산시 및 부산 치과 유관단체 관계자 등 80명이 참석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책임연구원인 김지영 경남정보대 교수의 ‘부산지역 치과산업 혁신 플랫폼의 필요성과 수요조사 결과’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이종범 부산지부 대외협력이사의 ‘플랫폼의 활성화를 통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관한 발표가 이어졌다. 성과공유를 위한 워크숍에서는 플랫폼 선정 업체인 김동현 퍼스트터치컴퍼니 대표의 ‘혁신플랫폼의 구축 및 추진 방향 공유’발표가 있었고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박은영 태영교육연구소 대표의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과정 운영을 통한 글로벌 의
“이제 모두 다 같이 공멸의 길로 가느냐, 아니면 끝까지 저항할 것이냐 선택의 시점이 됐다. 이번 집회는 끝이 아니다. 정부 정책에 항거하는 대장정의 시작점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맞서, 의사들이 결국 총궐기를 택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비대위)는 지난 2월 25일 전국 의사 대표자 확대회의를 열었다. 이날 의협 비대위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중단을 강경 촉구했다. 특히 의협 비대위는 ▲의대 정원 증원 2000명 즉각 중단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단 ▲9‧4 의정 합의 이행 등을 촉구했다. 의협 비대위는 “우리나라는 OECD 통계에서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국민 모두가 의료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나라”라며 “필수의료 영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결코 증원으로 늘어난 의사인력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로 유입될 것으로 단언할 수 없다. 의협 비대위와 의료계 전체는 어떠한 대응도 불사할 것이며, 적법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의협 비대위는 용산 대통령실 가두 행진 시위에 이어, 3월 3일 여의도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개최
탑플란이 중동 지역 치과계 관계자들을 로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회사 측은 지난 2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간 진행된 ‘AEEDC Dubai 2024’에서 제품 상담 및 홍보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탑플란은 자사 ‘T01 임플란트’와 ‘UV Active 임플란트’ 등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이집트, 이라크, 이란 등 중동·아프리카 현지 딜러와 치과산업 관계자들이 홍보 부스에 방문해 임플란트 핸즈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데모 제품을 체험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영환 탑플란 대표는 “우리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본 분들의 공통 의견은 이렇게 혁신적인 제품을 특별한 구매 혜택까지 더해 이 가격에 살 수 있는 것이 놀랍다는 것”이라며 “오스템의 자매 브랜드로서 2017년부터 임플란트연구소, 뼈과학연구소 등과 연구개발 제휴 협약을 맺고 꾸준히 획기적인 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처음 본 해외 분들에게서도 이와 같이 즉각적인 호평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탑플란은 2020년부터 올해 네 번째로 AEEDC Dubai'에 참가했다. 탑플란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된 ‘2
투명교정 시술에 대한 과장광고로 수천명의 환자들에게 수억 원의 피해를 안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 원장에게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리자 검찰이 항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사기, 업무상과실치상, 의료기기법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투명치과 K 원장에 대한 1심 판결에 불복,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K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5월까지 투명치과를 운영하며 SNS 등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 3700명 이상의 환자로부터 124억 원 이상의 교정 시술비를 받았다. 이후 투명치과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진료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수일간 휴진하고, 일부 환자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내지 예약 인원에 대한 부분적 진료만 진행하다 돌연 문을 닫아 환자들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결국 K원장은 지난 2018년 환자 다수로부터 의료법, 의료기기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소됐다. 아울러 지난 2020년 검찰로부터 사기, 업무상 과실치상, 의료기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방법 공판 절차에 회부됐다.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지난 15일 K원장에게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그외 일부는 유죄
치과 포털 덴올이 새해 새롭게 선보인 논문 리뷰 프로그램 ‘Journal Inside’가 치과 임상가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분량이 많고 복잡한 내용의 논문을 핵심만 짚어 요약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만큼 조회 수 역시 당초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Journal Inside는 치과의사의 임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양질의 논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논문 리뷰 프로그램과 달리 논문의 핵심을 내용을 짧고 간결하게 요약해 주는 방식으로 한 회당 길이도 5~6분대로 짧은 편이다. 다양한 시각 자료도 더해 몰입도를 높인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2024년 2월 21일 기준 Journal Inside에는 박창주 교수(한양대학교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가 ‘Coating of a Sand-Blasted and Acid-Etched Implant Surface with a pH-Bu ering Agent after Vacuum-UV Photofunctionalization’ 및 ‘Bony Window Repositioning Without Using a Barrier Membrane in the Lateral Approach for Maxillary Si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