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조립·용접 시행하듯치주·임프란트 수술도로봇 팔이 시술하는 세상도… 세상이 너무도 빨리 변하고 있다. 처음 삐삐를 차고 무척 신기해하며 암호로 이뤄진 숫자로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하던 때가 1995년 본과 3학년때였고 바로 그 무렵 윈도우즈95가 발표됐다. 지금으로부터 겨우 9년전의 일인데…. 그럼 10년동안 어떤 디지털 제품이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100만화소의 디지털 카메라가 달려있으면서 영화를 볼 수도 있는 휴대폰은 이미 전화기가 아니다. 날아라 슈퍼보드에서 사오정이 들고 다니던 손바닥만한 컴퓨터는 PDA라는 제품으로 무선 인터넷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실용화 된지 오래이고. 애꿎은 흑백TV를 두들기며 보다가 컬러TV가 나왔다고 들썩대던 기억이 선명한데 이젠 콘서트장같은 음향시설을 갖추고 두께가 그림액자만큼 얇으면서도 그 선명도가 상상을 띄어넘는 LCD 디지털 TV로 인공위성에서 쏘는 전파를 받아서 영화 등을 관람하고 있다. 홈네트워크, 비디오 게임기, 인터넷 뱅킹, 무선랜, 디지털 카메라, 초고속 철도, 초고층 아파트, 네비게이션이 달린 첨단 자동차, DVD 와 MP3플레이어 등 최근 1
치아를 건드려 좋을게 없다안 건드리면 안건드릴수록보기좋고 수명이 오래간다 치과의사가 된지 30년이 넘은 지금 드디어 새로운 보철법에 눈이 떠지게 됐다. 이름하여 투키브리지. 한마디로 양쪽 지대치에 구멍 두개씩을 뚫고(굵기 0.7~0.8 깊이 1.2~1.5 밀리미터) 날개가 달린 인레이를 해서 붙인 다음 파닉을 끼워 넣는 새로운 치과보철법이다.광고 인쇄물에 의하면 작년에 4년 동안 3000여 임상 케이스를 했는데 아직까지 문제가 생긴 경우는 거의 볼 수가 없었다고 하며, 일년이 지난 지금은 더 많은 케이스를 했다고 한다.다시 말해 지대치를 전혀 깎지 않고 보철을 한다는 얘기다. 학생시절부터 나는 이가 하나 빠지면 옆의 멀쩡한 치아 두개를 깎아서 집어 넣어야 하는 보철법에 대해서 참으로 불만이 많았다. “그렇게 안하곤 할 수 없을가?” 하면서, 치아에 대해 한없이 죄송한 생각을 하면서 그동안 30년동안 무수한 치아들을 깎았다.인류가 한 200여년 동안 그렇게 해 온 일이므로 할 수 없이 그렇게 하지만 안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지내왔다. 치아를 깎아서 지대치를 만드는 일은 대단히 어렵고 엄밀하게 따지면 위험하기조차 하다. 치아
입안에 감도는 차 향기와살며시 녹아내리는 빵한조각에소중하고 작은 즐거운 시간이… 드디어 벚꽃이 만개하는 시절일세.전주 군산간 벚꽃마라톤대회 한번 참가할려고 맘을 다져 먹었다가도 불과 며칠지나면 그 결심은 공염불이 되고 말더군.오늘 아침 경기도 안산에 눈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요즘 날씨는 알다가도 모르겠어.아니면 내가 오늘 만우절이라 잘못 들어서 그런가...? 하기는 불과 얼마전에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골탕을 먹지 않았었나?김준수 군도 강원도에 갔다가 전주로 오는길에 고속도로에서 19시간을 갇혀지냈다고 하더군.자동차 연료비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고...다들 세상살이가 어떤지?그리고 잠들은 편안히 자는지 모르겠군? 고교 재학 시절, 휘황찬란한 가로등불아래 도시락 2개 싸들고 등교하는 길에 바라다본 회색빛 새벽하늘엔 맑고 청정한 기운만이 가득했고 졸업한지 20여년이 훌쩍 지난 현재...역시 나는 오늘도 생존의 갈림길에서 하루하루 그때처럼 새벽공기를 마시고 있다네.잠시나마 컴퓨터앞에 앉아 황영태군이 자주 올리는 향기로운 아름다운 시와의 만남에 마음의 여유를 갖곤한다
일상에서의 탈출은잠시 잠깐의 도피가 아닌일상 자체를 바꾸는 것… 오늘은 날씨가 화창합니다.어제도 화창했구요 아마 내일도 밝고 따스한 햇볕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화요일 어제는 월요일 내일은 수요일입니다. 지난주 화요일에도 그 전날은 월요일이었구 다음날은 수요일이었습니다.저에게는 이런 일주일이 일상입니다. 그리고 한 달....두 달......일주일전의 제 모습도 이번 주와 비슷했습니다.이런 저런 넥타이에 노오란 까운에 하늘색 마스크 그리고 부옇게 흐려진 안경.......하루 중 오후 다섯, 여섯시가 되면 힘들어집니다. 모두들.그러면서 눈길은 자연스레 창밖의 풍경으로 이어지고 이내 머릿속에는 ‘아, 탈출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어쩌면 나도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런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을 것입니다. 여름휴가를 앞둔 설레임과 기대들........ 뭔가 일상에서 벗어나서 특별한 추억으로 가득 채우리라는 포부.하지만 그 삼일, 사일도 남들과 비슷한 평범한 시간들로 흘러가 버립니다. 흘러가 버렸습니다. 그리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전 생각합니다. 일상에서의 탈출은 잠시 잠깐
천여년 세월 모진 풍상에도굳건히 앉아있는 석가여래좌상경건한 마음으로 그 옆에 섰다 森羅萬象에 생기가 넘치고 세상의 온갖 화사함이 자태를 드러낸다.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는가. 暗鬱했던 시대의 造語이지만 그 시대의 4월도 결코 잔인하지 않았다. 4월은 자연과 인간이 아우러지는 자비의 달이다. 진료실에 앉았노라면 봄꽃이 만발한 야외로 나가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래서 이번엔 항공사 잡지에 소개된 창녕 관룡사를 찾기로 했다. 일부러 고속도로를 피하고 진영, 수산, 부곡, 영산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탄다. 마을 마을이 나타났다 뒤로하는 새롭고 아기자기함이 좋다. 이쯤에서 동승한 아내의 이웃사람을 소개하자.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의 며느리로 서울 토박이인데 그 서글서글한 인상이 모든 사람에게 편안함을 준다. 자주 산사를 찾아 불공을 드리고 법문도 들으며 스님의 시중을 마다하지 않는 믿음이 깊은 분이다. 지금부터 이 보살님을 승만부인이라고 해둔다. 한 2년 전엔가 남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몸이 조금 불편해지자 자신이 직접 사업에 나섰다. 물론 남편이 하던 일이 아니고 순수 창업자로서 말이다. 언젠가 관룡사 얘기를 해줬더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