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作
집단은 잘못된 법이나 규범을올바른 방향으로 잡아나 갈노력보다는 문제의 초점을… a라는 죄수와 b라는 죄수 두 명이 서로 다른 방에서 조사를 받는다. 둘 다 죄를 자백하면 완전한 혐의입증으로 5년형, 둘 다 부인하면 증거 불충분으로 1~2년형의 경미한 처벌. 그러나 검사는 둘 중 한사람은 자백하고 한사람은 부인한다면 이중 자백한 사람은 석방되고 부인한 사람은 가중처벌돼 10년형이라고 회유한다. 죄수 a는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죄수 b가 자백하는 경우 자기도 자백하는 것이 유리하고, 죄수 b가 부인하는 경우에도 자기가 자백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점은 죄수 b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므로 결국 둘 다 서로를 배신하여 자백하게 된다…. 경쟁관계에 있는 상점 1과 상점 2가 있는데 서로 이익을 높이기 위해 과다홍보비 지출을 자제하고 일정가격을 유지하기로 약속을 했지만 상점 1이 약속을 깨고 홍보를 시작하거나 가격을 낮추면 이윤은 낮아지지만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곧 상점 2도 홍보를 시작하고 가격을 낮추게 돼 결국 두 상점 모두 이윤이 낮아지게 된다…. 국가간의 군비 경쟁도 마
최일정 作
의사·치과의사 되는데천재들이 들입다 모여뭘 어쩌겠다는 건데… psn40g는 내 ID 네임이다. 부산에 사는 40대 중반을 넘긴 중늙은이란 뜻인데 요즘식으로 말하면 475세대이다. 태어날때부터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우리세대는 국민학교를 란도셀을 메고 급식빵을 배급받아 먹으면서 다녔고 중·고등학교를 바리깡으로 빡빡 밀은 머리를 챙접고 구두약 바른 모자를 쓰고 나팔바지에 통기타를 치며 헷세의 시 한구절을 외우면서 다닌 세대다. 그 때는 비틀즈가 있었고 아침이슬의 김민기도 있었고 국민교육헌장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는 대통령 박정희도 있었다. 칼라풀하고 역동적이진 않지만 그 시절에는 친구들과의 우정이 있고 세대간의 위계가 있고 사회적인 도덕관념이 있고 뚜렷한 국가관도 있은 시절이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이 있었다(그때는 개천에서 용 많이 났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가? 우정보다는 경쟁이 우선이고 위계보다는 윗세대를 말이 통하지 않는 수구꼴통으로 매도하고 공중도덕이라고는 눈씻고 찾아 볼 수가 없으며 병역기피를 무슨 양심선언으로 미화하는 그런 세상이 되지 않았는가? 정권을 잡으면 선
윤혜정 作
정상에 오르자마자얼른 신발과 양말을 벗어 제쳤고얼음을 떼 내고자 애를 써 보았다 정토사 앞마당에는 놓여진 차 한대 없고 수북하게 흰 눈만 쌓여 있었다. 기분 좋게 대웅전을 바라보다가 왼쪽 편으로 솜씨 좋게 차를 갖다대고는 여느 때처럼 Sack을 꺼내 둘러맸다. 과연, 아직 아무도 올라간 사람이 없었단 말인가... 처녀지라고나 할까 자욱하나 없는 눈길 위를 조금씩 걸어 나갔다. 밝게 동트는 아침햇살이 깨끗한 눈 결정체마다에 반사되어 오히려 따갑더니, 잊고 있었던 초등학교시절 모래 반짝이가 발라진 크리스마스카드가 생각나더라. 초등 1년 적, 예쁜 여자급우 새총으로 쏴서 울렸던 기억, 우리 집으로 찾아와서 마구 화를 내시던 그 엄마가 생각나고, 학교근처 탱자나무 울타리의 미감아 고아원과 그 사납던 원생출신의 거친 아이들, 검정 콜탈로 도색이 된 판자 교사 벽 앞에 무채색의 옷들을 입고는 죽 늘어서 햇볕을 쪼이던 상급반 아이들 무리가 한 눈에 보이는 듯하다가 오히려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껴져 왔다. 오늘 날씨 유난히 춥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화창하고 하늘은 너무나 시퍼렇다. 작은 포장도로 하나를 건너기만 하면 바로 입산인데 가만히 보아하니 내
백철호 - SAI치과의원 원장
지금 나를 싫어하는혹은 싫어할지도 모를 후배들이 나에 대한 기억이 좋아지길… 좋은추억노래 못 부르는 사람에게 노래방이 고역이듯, 글 못쓰는 사람에게 원고를 청탁하는 것도 고문이라고 생각한다. 글 쓰는 것을 매우 싫어해서 초등학교 때 그림일기도 잘 안 쓰고 방학 숙제인 일기쓰기도 며칠 몰아서 썼던 사람에게는 더 더욱 힘든 일이라 하겠다. 방사선학을 전공하면서 교수님들 모시고 생활해 온 지도 3년이 흘러 병원에서 나가야 할 시간이 오고 있다.과 특성상 환자보다는 학생들을 상대하는 일이 많기에 학생들과의 관계가 생활하는데 중요할 수 있다. 사람들을 상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인턴 때 보다는 1년차가 힘들고 2년차가 더 힘들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잘 해 주고 싶은 학년이 있는가 하면, 괜히 조금만 잘못해도 많이 혼내는 학년이 있다. 작용-반작용 법칙은 항상 적용되는 것이라 학생들에게 싫은 소리 한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그런 소리 듣는 학생들은 더 싫을 것이지만. 몇 년 전에 겪었던 병원생활을 요즘 돌이켜 보면 나도 썩 좋은 학생은 아닌 것 같다.싫은 소리하는 선생님에게는 잘 안 가려
박우성 作 - 91년 단국치대 졸 - 현)대구 수성치과의원 원장
박우성 作 - 91년 단국치대 졸 - 현)대구 수성치과의원 원장
옆얼굴은 아직도 애기같다솜털도 보이고이제 고등학생이다…다 컸어 구정연휴를 끼워 실로 오랜만에 스키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부터, 계속 문자를 주고받았다. 외삼 촌 차를 타고 이모와 함께 우리 차를 따라오면서 신이 나있다. 그렇게도 갖고 싶어하던 휴대폰을 미국에서 온 지 이모가 구정 선물로 사준 것이다. 아빠가 가지고 있지 않는 휴대폰은 그림의 떡처럼 미리포기하고 있던 터이다. 아이들에게 필요없는 것이라 나도 의심치 않아서 그것에 대해서는 나 또한 단호했다. 값도 터무니 없이 비싸서 그것을 사준 이모도 이건 부모가 사줄 것은 못된다 딱 이모가 사주어야 하는 것이다 라고 하며 한국의 휴대폰 시장을 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허나 아이는 하루종일 손에 쥐고 들여다 보며 한창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 얼굴이 싱글벙글이다.- 아빠가 뭐라하까- 이모가 선물로 사줬다 해라- 그래도 아빠 뭐라할거다 ㅋㅋ- 스키장에 도착하자 한 번이라도 더 타야된다며 전투투세인 아빠를 따라 모두 바쁘게 움직여야만 한다. 휴가의 낭만도, 설경의 싱그러움도 없다. 구정에 피곤하여 허리가 심하게 아픈 나는 포기하고, 모두들 헉헉거리며 스키를 신고 리프트를 타러 갔다.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