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준 - 99년 전남치대 졸 - 현)광주 위민 치과의원 원장 아무리 짧은 여행이라도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과가는게 가장 좋은 여행이라고 친구들에게 난 그리 여행을 많이 다닌 것 같지 않다라고 말을 하면 네가 무슨이란 말을 하겠지만, 생각보다 난 여행을 그리 많이 다니지 않았다. 주말엔 거의 광주에서 친구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대부분을 보내고, 작년 겨울에만 막 배우기 시작한 스노보드에 빠져서 어떻게든 주말에 무주로 가기위해 노력했지, 내가 가봤던 곳을 손에 꼽으라면 그리 많지 않다. 요즘 많이들 가는 동남아나 가까운 일본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하고, 단지 남들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생각으로 머무는 배낭여행을 세 번 갔다 왔을 뿐인데. 많지는 않지만 갔던 곳들을 생각해보면 어디에서 무얼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에 남아 있지 않고 단지 그 때, 그 누군가와 같이 했던 추억들이 있던 도시들은 나의 뇌리에 확연히 남는다. 런던과 파리는 멋진 기억이 많이 있을 것 같은 곳이지만 나에겐 늘 쓸쓸한 기억으로 남는다. 유난히 혼자 지냈던 시간들이 많아서 인지, 무엇을 했다기 보다는 무언가 혼자 골똘히 생각을 하며 커피 한잔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아
박명애(作) -84년 경희치대 졸 - 현)중랑구 성누가치과의원 원장
소년시절 이루지 못한 꿈도환자를 대하면서 잊어가고좋은 의사로 오래도록 남고 싶다 나의 유소년 시절의 추억을 뒤돌아보면 제일 먼저 나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자그마한 키에 곱다란 얼굴, 항상 동백기름을 곱게 바르시고 가지런히 넘긴 비녀머리에 잔잔하고 부드럽게 미소 짓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어머니께서는 그 가냘픈 몸으로 일제식민지에서의 온갖 고초와 6·25 동란으로 인한 우리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심려를 겪으면서도 우리 자식들에게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으신 자애로우신 어머니이시다. 이런 어머니의 고초에도 불구하고 제일 큰 형님의 어려운 고비에 항상 마음 아파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아버지께서 하지 못하신 모든 가정일을 그 자그마한 몸집에 강인한 정신력으로 많은 어려움을 헤쳐나가신 어머니. 목련꽃처럼 변함이 없고 조용하며 기품있게 웃으시는 그 미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이시다. 유년시절 우리 집은 시골중의 시골인 아주 산골,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조그만 부락의 한 가구에 살고 있었다. 집앞에는 논밭에 오곡이 무성히 익어가며 그 건너편에는 영산강의 물줄기가 출렁거리며 이 영산강에서 잡아 올린 숭어와 해파리가 둥둥 떠내려가면 이 해파리를 잡기 위해 동네아
스케일링을 해야 한다며…동물병원을 뻔질나게 다니는데 우리집 강아지지난해 5월경 아내와 두 딸아이의 성화에 목이겨 수 년동안 가족의 건강을 위한다는 구실로 애환견 기르는 것을 반대해 왔으나 요크셔테리어 수컷을 한 마리 구입하게 됐다. 당시 월드컵 열기와 함께 찾아온 애환견 기르기 열풍은 아빠혼자의 힘으로는 버티기는 힘들었다. 둘째아이는 축구선수 안정환을 좋아했고 강아지 이름도 테리우스의 테리라 부리게 됐다. 너무 어렸던 테리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자주 아팠고 그때마다 동물병원 문턱이 달토록 들락거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테리는 둘째아이 독차지였고,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낀 큰아이의 불만은 쉽게 정리되지 않아 다시 애견숍을 방문 예쁜 암컷을 한마리 더 구입했다. 마땅한 이름이 없어 한동안 이름 없어 키우다가 월드컵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이탈리아 선수의 쁘띠라는 이름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으나 가족 모두의 반응은 시큰둥 했으나 자연스럽게 쁘띠라는 이름이 지금까지 불리어지고 있다. 강아지를 구입하기 전 반대했던 이유가 아파트라는 공간이 강아지 활동공간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했고, 애환견의 배설물처리가 잘 된다 하더라도 가족의 건강을 염려했던터라 미리 다짐
박명애 - 84년 경의치대 졸 - 현)중랑구 성누가치과의원 원장
청량리역에서 8시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팔당댐과 양수리, 양평을 지날 때는 거의 환상의 절정이었습니다. 지난 1월 27일 일요일 태백으로 눈꽃축제를 기차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아이들 셋을 데리고 그렇게 먼길을 당일로 자동차로 다녀올 수는 없는 노릇이고, 모처럼 기차여행을 해보자는 계획으로 3주전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였는데 예약 후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져 눈 조각들이 녹는다는 뉴스를 듣고 내심 걱정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출발전날 밤에 눈이 내려 우리의 눈꽃 기차여행은 환상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8시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팔당댐과 양수리, 양평을 지날 때는 거의 환상의 절정이었습니다. 산마다 흰눈으로 덮여 탄성을 자아냈고 나뭇가지들은 밤새 내린 눈으로 가지가지마다 하얀 눈꽃을 너무나 눈부시게 피어냈습니다. 아이들은 수시로 지나다니는 홍익회 아자씨의 수레에 더 관심을 보이고... 과자, 음료수, 삶은 계란 등 끊임없이 사먹으며 4시간 30분이 걸려 태백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곧장 버스로 갈아타고 태백산 입구까지 이동하였는데 얼마나 차가 밀리던지 평소 20여분 이라는 거리가 1시간 30여분만에 도착하였습니다. 예정된 식당에 들러
보 람 리영달(作) ’59 서울치대졸업 ’90 개천예술제 대회장 대한민국 사진전람회 초대작가 심사위원 사진작가협회 운영자문위원 진주 리영달 치과의원 원장
우리 민족문화의 한 축인 역학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썼다관심있는 분들은 일독을…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올해도 눈이 한 걱정이다. 빙판 길에서 미끄러져 작년엔 아찔한 경험이 있었지…, 이맘때쯤의 초겨울이면 어려서는 인왕산에 올라 쥐불놀이를 했었다. 서울 야경을 바라보며 개구쟁이 친구들과 ‘야~~~호!’를 외치다가 등산 온 아저씨에게 혼나고 도망가고 중앙청 앞에서는 한 녀석은 망보고 은행나무에 올라 은행서리 하느라 바빴지. 골목길 얼음이 미끄러울수록 재미있던 시절엔 눈도 얼음도 낙엽도 모두가 다 즐거움 이었는데… 이젠 반대가 됐다. 낙엽은 한살 더 먹는 일일 뿐이다. 좌우간 그건 그런데, 몹시도 바빴던 지난 3개월이었다. 친구가 말하길, 넌 뭐하는 녀석이냐, 직업이 뭐야? 음? 대체 나는 뭐하는 놈일까 ? ^.^*, 나도 내 직업이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지금 치과의사인 내가 이런 이상한 글을 쓰는 것도 내 자신 좀 이상하다고 생각된다. 런던과 뉴욕전시로 골머리 싸매고 있는 채로, 또 출판사 후배가 책 한권 내자는 말에 덜컥 “오~케이” 하고는 만만하게 본 한권의 대중용 역학책을 써주마, 하고는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예상했던 일의 10배가 넘는 고난(?)을
박명애(作)·84년 경희치대 졸·현)중랑구 성누가치과의원 원장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또 다른 시간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그동안 추억들이 더욱 소중해진다 서해 갯벌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맑은 늦가을 하늘아래 인적이 드문 갯벌가에서 나지막한 구름들 사이로 서서히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평화로울 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쳤던 마음도 함께 사라지는 듯하다. 가까운 곳에 바다가 지천으로 펼쳐져 있어도 그리 쉽게 찾아가지지 않았었지만, 작정하고 갯벌가로 나가 낙조를 바라볼 때에는 시간이 얼마나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이다. 하지만 요즈음에는 이런 넉넉함을, 여유를 언제까지 즐길 수 있을까하는 아쉬운 마음을 가져본다. 뒤돌아보면 벌써 3년여의 시간이 흘러갔다. 처음의 막막한 기대와 약간의 설레임, 낯선 땅에 대한 조심스러움을 가지고 이 곳에 온지도 벌써 그리되었나 생각해보면, 지나간 사간들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언제나 그렇듯이 지나고보면 아무일도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마치 큰일이라도 되는 듯이 호들갑을 떨며 아옹다옹 서로 다투기도 했었고, 공중보건의사라는 제도의 한정된 틀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답답한 마음을 술 한잔에 씻어낼 때도 많았던 것 같다. 현역사병으
박명애 -84년 경희치대 졸 -현)중랑구 성누가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