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島의 나른한 오후 김용재(作) ’74 연세치대 졸업 청주 상아치과 2001 ‘물’사진전 개최
치과의사인 남편 힘들어하는 모습 안타까워 전국 치과의사들 파이팅 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왜 우리네들은 항상 웃고 있지 못하는 건지.... 나의 신랑은 치과를 개원한지 9개월이 된 아직은 새내기(?) 개원의이다 하지만 나의 신랑은 대한민국의 모든 환자를 다 보듯이 힘들어하고 지겨워한다. 모든 치과를 개원한 치과의사들이 그렇겠지만 우리 신랑 또한 새장에 갇힌 새처럼 직장생활을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가끔씩 툭툭 사고(?)를 치고 싶어한다. 아직은 투자한 것에 대한 본전을 벌어야 할 시기에 어느 날인가는 한 달에 몇 백을 어디다가 넣는다. 연금이라나....좀 놀라긴 했지만 그것도 좋다. 또 어느 날은 고기집을 한다고 한다. 대박이 터질거라며, 치과는 골치만 아프다고.... 또 어느 날은 땅따먹기를 해볼까 한다. 요즘은 또 무슨 꿍꿍이를 하고 있을까 ? 직접 치과의사가 되어서 계속 집과 병원만 들락날락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다른 제3자들은 그렇게들 말하곤 한다. 그래도 그게 편하고 돈 많이 벌고 짱인 직업이라고 다들 나를 부러운 시선(?)으로 힐끔 본다. 하지만 난 결혼한 지 2년이 된 지금 신랑이 무척 걱정이 된다. 날로 늘어가는 담배 갯수, 혹시나 훗날
지도 신영팔(作) 대전시 치과의사 사진동우회 ‘IMPRESSION’회원
우리의 감성은 사랑으로 발전했고 점차 서로를 결혼 대상으로 생각해 갔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자기의 운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사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남녀의 만남은 그들의 일생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사건이라 하겠다. 생각해 보면 나와 아내의 만남도 그렇다. 그해 가을, 아내와의 그 운명적 만남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도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1963년 10월 24일, 그날은 ‘유엔의 날’이었다. 당시 이날은 공휴일이어서 나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도봉산에 등산을 갔는데 거기서 대학 친구들과 함께 온 지금의 아내 조길자를 처음 만난 것이다. 당시 나는 치대(본과) 2학년이고 아내는 서울음대 2학년인 젊은이로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그렇게 만난 것이다. 이 우연한 만남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사건이라는 생각은 당시에는 전혀 하지 못했었다. 그 만남을 계기로 그해 겨울방학부터 우리의 사귐은 시작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감성은 사랑으로 발전했고, 서로를 결혼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단계로 자연스레 발전해 갔다. 사랑이 있는 낭만적인 대학생활-지금 돌이켜 봐도 그 시절은 행복 가득했던 추억으로 남아 있
잡초 김소희(作) 충북 청주 백치과의원 백홍우원장 부인 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 ‘사진마당’ 회원
은퇴후 봉사하는 사람들에 절로 머리 숙여져 올해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일주일간의 휴가를 교회 의료선교회 일행들과 같이 키르키즈스탄에서 보내게 되었다. 내과의사, 치과의사, 피부과의사, 간호사, 약사, 행정등 21명의 의료진이 그곳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는 선교사님의 사역을 돕고자 한마음이 되었다. 가기전부터 편도선이 부어 몸도 안 좋고, 일주일전 그곳의 한국인 3명이 피살되었다는 뉴스도 있고 하여 약간은 불안하였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휴가를 같이하지 못하는 미안함이 있었으나 흔쾌히 보내준 가족들에게 감사함을 돌리며 출발하였는데 출발 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항공에서 우리 일행의 짐을 모두 재어서 초과중량 만큼의 overcharge를 요구하였다. 심지어 우리의 기내반입 짐까지 모두 재어서 약 110 만원의 초과운임을 지불해야만 했다. 우리모두는 할말을 잃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6시간의 비행중에 우리는 길고 긴 황량한 고비사막을 보았고 연이어 눈덮인 천산산맥의 웅장한 봉우리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카자흐스탄의 알마티공항에 도착했다. 약 1시간의 입국소속과 의약품과 치과기계장비의 통관을 우여곡절 끝에 끝낼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버스로
채석강의 노을 유태영(作) ’69 서울치대 졸업 2001 유태영 작품전(롯데갤러리) 유태영치과원장
술 한잔하다 낯선 이들과 합석 호감갔으나 알고보니 유부남 이 가을에 어떤만남 꿈꾼다면 ‘마포 최대포집’ 한번 가 보시지요! “실례지만 나이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저희는 결혼했구요, 저는 33, 이쪽은 32입니다." 역시 세상에 괜찮은 남자들은 다 결혼했다는 말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뜸 김 선생님 왈, “어유. 저희보다 한 살 어리시네요." 아니. 이런 능청이! 깜짝 놀라면서 그들의 얼굴에 한 순간 실망(?)의 표정이 지나간 듯.(?) 하지만, 뭐 속겠습니까. 저처럼 귀염성 있고 어린 서른 네살 보셨습니까? “저희는 돼지띠에요." (절대 나이를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그 유부남들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음음. 겨우 자리 잡았어. 어어. 안 와도 돼. 하하하. 그래 그래. 껄껄." 아마 일행이 오나 봅니다. 아니, 이 좁은 자리에 일행이 오면 어디 앉는답니까. “저기요, 부탁이 있는데요, 조금 있다가 저희 일행이 오거든요. 그러면, 저희를 모르는 척 해주세요." 허 참. 별일이네요. 일행도 저희가 있는 걸 보면 좋아하지 않을까요? 아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멀쩡하게 생긴 서른 세살 유부남이 실토를 하는군요. “조금 있다가 저희들
그랜드캐년 박병기(作)’ 84~89 : 백악사진예술동호외 ’90 : 조선치대 졸 ’98 : ‘환자와 함께하는 치과이야기’ 출간 현재 : 광주 대덕치과원장
자연의 숨결 배난영(作) 남승희 송파구 치과의사회장 부인 경희대 미술교육학과 졸업 한국 수채화 공모전 특선 및 입선 (’93, ’94, ’96, ’97, ’98) 목우회 공모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97, ’99, ’2000)
꿀꿀한 날 돼지고기 소주 생각날땐 "마포 최대포집" 에피소드 떠올라 목말라 따른 것이 기름장이라니... 실수 연발에 얼굴화끈 비가 올 듯 말듯, 바람은 스산하고... 오늘은 왠지 기분을 차악~ 가라앉히는 날씨였습니다. 게다가 환자는 쉴 새 없이 들이닥치지, 마음먹었던 일은 하나도 못 했지... 진료 시간이 끝날 무렵,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늘어질 수밖에 없었지요. 같이 있는 동료 김선생님도 저와 다르지 않은 모양입니다. 늘 평온한 얼굴에, 오늘따라 끼인 그늘. 얼토당토 안 되는 핑계를 대어 술 한잔 하자고 그녀를 유혹했습니다. 둘 다 그리 술을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이 대목에서 비웃지 마세요. 지금은 정말 잘 못합니다.) 아무리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도 술이 땡길 때는 있는 법이니까요. 독일식 흑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신촌의 ‘프로스트’를 갈 것인가, 이런 꿀꿀한 날에 어울리게 돼지고기에 소주를 마실 수 있는 ‘마포 최대포집’에 갈 것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제가 아직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마포 최대포집’에 가보기로 했지요. 물론 이 결정에는 얼마 전 케이블 TV에 ‘마포 최대포집’이 등장한 것이 큰 힘을 했지요. 산 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