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의 저편-1 91.0×72.7㎝ 시간과 공간속에 새롭게 펼쳐지는 자연. 그 속에 머무르고 싶다. 배난영(作) 남승희 송파구 치과의사회장 부인 경희대 미술교육학과 졸업 한국 수채화 공모전 특선 및 입선 (’93, ’94, ’96, ’97, ’98) 목우회 공모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97, ’99, 2000)
전에는 마주보는 사람의 치아에 가장 먼저 시선이 가던 습관에 누수현상(?)이 생겼으니 이제는 판 접을 시 간이 된 모양이다. 치과에 緣이 닿은 지 벌써 20여년이 지나 내 인생의 절반을 넘어섰다. 난, 부친이 敎員이라 어디한 곳 情 붙일 만한 그런 지역을 특별히 갖지 못하였다. 짧게는 1년 길어야 2, 3년마다 이리저리 옮겨다녀 그런가보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개업하고 지금까지 살고 있는 곳이 충북의 조그만 도시인 충주다. 이곳에 자리내림한 지 벌써 17년이니, 잘잘못을 불문하고 내가 치료한 사람만도 아마 충주시민 10명중 1명은 되나보다. 그러니 이게 어디 보통의 因緣인가! 게다가 나의 두 아들도 이곳에서 나서 지금껏 살고 있으니 충주는 故鄕이나 다름없이 느껴지고 이젠 어디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게 두렵기조차 하다. 그런 내게 또 한 곳 緣이 닿은 곳이 있으니 바로 ‘보길도’란 섬이다. 고교 선배이면서 대학은 같이 졸업한 K모 선배가 전남 완도에서 개업하셔서, 여름 휴가로 그 곳을 찾은 것이 동기가 되어 10여년을 드나들게 되었으며 지금은 열댓 평의 아담한 집도 쉼터로 마련하게 되었다. 지난 주말, 나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C대학의 K교수, 개인사업을
閉戶著書多歲月 種松皆作老龍鱗 문을 닫고 책을 짓는데는 여러 세월이 걸리며 소나무를 심으면 모두 老松이 된다
신년특집 신들의 영역! 신들은 만년설로 하얀 식탁을 차려놓고 달빛으로 빚은 술과 첫 햇살로 구운 빵으로 저들만의 잔치를 열고 있었다. 서울치대 산악반 OB팀은 치계원로이신 김정균, 정관희 원장님을 비롯 15명의 대원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1월 9일부터 19일까지 히말라야 트래킹에 다녀왔다. 세상의 길들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부처도 예수도 길을 가다가 출산되어 세상에 나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들의 삶도 길에서 길로 이어지는 것에 다름없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우리는 길을 통해서 가고 있는 것이다. 길은 삶에게 어떤 의미인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나는 길에 대한 생각으로 하염없이 젖어든다. 지난 11월9일 드디어 히말라야 트래킹에 나섰다. 비행기를 타고 한반도를 벗어나자 바다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파도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하얀 포말들을 이어가며 해변으로 달려들고 푸른 바다에 하얀 선들을 그으며 배들이 오가고 있었다. 바다에도 길은 있어 나름대로의 질서를 지키고 배들이 오가는 것이다. 물론 하늘도 아무 곳에나 길을 내어주는 것은 아니어서 그 길들은 정밀하게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길들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우리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목적지까지
원장님 전화입니다. 누구신데요? 위생사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포항의 프로토스(?) 라는데요?” 하며 전화를 건네준다. 엥? 프로축구팀 이름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란 유명한 게임에 나오는 종족이름이다. 나와 밤마다 인터넷에서 게임을 즐기는 전우(?)로부터의 전화다. 잠시 진료를 멈추고 살벌한 대화가 오고 간다. 어제 잘했으면 그놈들을 피떡을 만들 수 있었는데... 거기에 핵을 한방 날렸어야 하는데... 다름아닌 2년전쯤 컴맹을 탈출한답시고... 누가 컴퓨터를 배우려면 게임부터 해야 된다기에 시작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이야기이다. 다른 원장들은 골프다, 테니스다, 이런 건전한 쪽으로 여가를 선용하는데 나는 밤이면 밤마다 게임을 지극한 정성으로 하루에 2∼3시간을 해왔다. 누가 진료마치면 뭐하시냐고 물어도 창피해서 말도 못한다. 애들이 하는 게임을 밤새워 한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스타크래프트’를 소개하자면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자원을 채취하고 병사를 만들어서 여러 지형에서 적들을 제거하는 게임이다. 환자의 썩은 우식 부위나 치석 등을 제거하는 치과랑 일맥상통(?) 하는 점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해 보기도
차가운 겨울어느날 새뜻이 다가오는... 솜다리(에델바이스) 임운경 (作) ’59 서울치대 졸업 ’82 사진집 ‘꽃의 세계’ 출간 ’86 제1회 초대 개인전 ’87 제2회 개인전 ‘성지 순례 사진’ ’88 제3회 개인전 ‘꽃의 환타지’ ’89 작품집 ‘꽃’ 출간
상업성을 배제한 연극은 관객을 골치 아프게 하느니 와서 즐겁게 보고 보고 나서 오랫동안 입가에 미소를 지우게 하는 극이면 족하다는 것 장자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유쾌하게 즐기면서도 자기가 장자라는 사실을 잊었다. 그러나 문득 깨어보니 장자가 아닌가. 장자가 꿈에 나비였던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된 건가? 제작비의 한계로 인하여 점차 진정한 연극다운 연극이 사라지는 요즘에 그저 볼거리에 치우치다보니 쓰레기 같은 군것질 같은 단맛 나는 맛거리에만 치우친 참담한 연극가에 오랜만에 골치 아픈(?) 동양 철학에 기초한 뮤지컬, 아니 풍류극이 맞을 듯한 그런 연극이 그제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되었다. 경기고등학교 화동연우회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몇 년전부터 준비해온 연극이다. 신구라는 연기파 배우와 백남준의 거물 비디오아티스트, 그리고 황병기라는 국악의 거물이 모여 일을 꾸몄다. 기성극단이 아닌 일반 동호회 수준의 연극단체에서 자칫하면 축제가 아닌 학예회로 끝나기 십상인데 이번 화동연우회의 “나비의 꿈"은 며칠하고 끝내기가 아까운 연극이다. 혼란한 시대에 자기가 뛰어나다고 믿는 사람들, 장자의 시대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이
추억-흐린날에 축배 무척이나 흐렸습니다 소주한잔 하였습니다 바닷가였습니다 박우성 (作) ‘91 단국치대졸 ‘99 영남미술대전 특선
‘아∼ 내가 공부를 마치고 돌아가게 되면 우리 위생사 , 기공사 들을 위하여 일정한 시간투자를 해 볼만하구나!’ “뭐?이원장,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시다니 사실입니까?" 선배 한 분이 신기하다는 듯, 한편으로는 쓸데없는 수고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태도로 물어왔다. “원장님, 위생사들은 그런 것 싫어합니다. 수준에 맞는 교육을 간단히 하면 되지요." 우리 장과장의 말이었다. 그러나 정작 위생사들은 함께 자체 세미나 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고 이럭저럭 하다보니 6년째 병원 직원들과 매주 토요일 30-40분 정도 간단하기는 하지만 함께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공부해 오고 있다. 물론, 그들에게 매주 하루는 출근시간이 당겨져야 하는 등 힘든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있었겠는가! 미국 Baylor 치대에는 Caruth School of Dental Hygiene이 함께 있다. 91-93년 치주과를 유학하면서 진료실내에서 위생과 학생들과 교수들을 자주 접하면서 느꼈던 점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한 가지가 그들은 한결같이 개성있는 맵씨와 언제나 자랑이나 하듯 세련돼 보이면서,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할 치과위생 관련 기본 지식들에 대단히 정통해 있어 늘
한 겨울의 꿈 이상득 (作) 1952년 4월5일생 1978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1981년 사진활동시작 1984년 자연사진입문 1993년 개인전 [무주리조트 초대전} 1994년 개인전 [허스갤러리] 1998년 개인전 [후지포토살롱]
풍성한 하루를 위해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나의 것을 나누면서, 그래서 심신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언젠가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치의신보이었던가? 어느 치과 관련업계의 대표되는 분의 치과 경영에 대한 인터뷰였는지, 신년인사였는지에서 “..........우리 치과 원장님들이 치과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해 주시고, ............좀 더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 하셨는데 다른 여러 말씀도 다 좋았지만 이 부분이 왠지 마음에 닿아서 책장 앞에 한 두어 달 써 붙여 놓았었다. 사실 그전까지만 해도 나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으니까 관심의 시야가 넓어지게 된 고마운 계기가 된 것이다. 나는 내게 도움이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덕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면 빨리 배워서 적용해 버리려는 단순한 습관이 있기 때문에 한동안 고민 아닌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먼저 우리 치과를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을 한번 눈여겨 보았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나는 딱딱하고 좀 권위적인 원장이 되어 있었고, 열심히 일은 하지만 주변과 하모니가 되지 못하는 뭔가 서먹함도 느끼게 되었다. 원래 내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