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두 잔 술이 장기적으로 혈압을 올라가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뱁티스트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이달 16일부터 3일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술을 조금 마시는 것도 많이 마시는 것과 다름없이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전국보건영양조사 참가자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음주 습관과 혈압에 관한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1주일에 술을 7~13잔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1단계 고혈압(130/80mmHg) 위험이 53%, 2단계 고혈압(140/90mmHg)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주일에 술을 이보다 더 많이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1단계 고혈압 위험이 69%, 2단계 고혈압 위험이 2.4배 높았다. 전문가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술을 적게 마시는 사람도 많이 마시는 사람 못지않게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음주는 체내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며 이는 고혈압, 심부전, 비만으로 이어질
암세포를 죽이는 킬러 T세포가 약해지는 원인이 밝혀졌다. 일본 게이오 대학의 요시무라 아키히코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T세포가 약화되는 과정을 밝혀내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2월 28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킬러 T세포핵에서 생성되는 ‘Nr4a단백질’이 킬러 T세포의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분자발생을 유도하고 암을 공격하는 단백질 방출량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에 걸린 쥐들에게 보통의 킬러 T세포와 Nr4a단백질을 제거한 킬러 T세포를 각각 주입하고 생존율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보통의 킬러 T세포를 주입한 쥐들은 전부 죽은 반면 ‘Nr4a’단백질을 제거한 킬러 T세포를 주입한 쥐들은 70%가 생존했다. 요시무라 교수는 “앞으로 인간의 킬러 T세포에도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 연구하겠다”며 “Nr4a 등 킬러 T세포를 약화하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의 개발이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연관된 변이유전자 5개가 새로 발견됐다. 국제 알츠하이머 치매 게놈 프로젝트 연구팀이 새로운 치매 변이유전자 5개의 발견을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지난 2월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매환자 9만4437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새로운 5개 변이유전자(IQCK, ACE, ADAM10, ADAMTS1, WWOX)를 추가로 발견했다. 또한 지금까지 발견된 치매 관련 변이유전자를 재확인했다. 연구팀은 5개 신종 변이 유전자들이 신경세포 내부 존재 단백질인 타우(tau)의 변이,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amyloid precursor protein)대사, 면역체계, 지질 대사(lipid metabolism) 등의 경로에 관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타우 단백질의 엉킴과 관련된 변이유전자는 이번 연구로 처음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한편 치매는 뇌 신경세포 표면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단백질의 엉킴 등이 발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유전체 중에서 치매와 관련된 핵심부위를 알아내는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치매 관련 유전체의 핵심부위로 더 깊이 들어가면 치매
치약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박테리아의 내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워싱턴 대학의 페트라 레빈 교수 연구팀이 치약에 사용되는 항생물질인 ‘트리클로산(triclosan)’이 박테리아의 내성을 높이고 특정 항생제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미생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 2월 26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트리클로산이 ‘구아노신4인산(ppGpp)’라는 분자를 활성시켜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의 항생작용을 억제하고 박테리아의 내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프로플록사신은 DNA 복제를 통해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항생제로 호흡기, 귀, 코 등 각종 부위 감염에 널리 사용된다. 연구팀은 요로감염된 쥐들을 시프로플록사신으로 치료한 후 트리클로산을 첨가한 식수를 제공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로 구분하고 경과를 지켜봤다. 트리클로산 식수를 마신 쥐의 방광에서는 트리클로산 식수를 마시지 않은 쥐보다 100배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또한 연구팀은 구아노신4인산를 생성할 수 없게 조작한 대장균 균주와 일반 대장균 균주를 비교해 트리클로산의 시프로플록사신 억제반응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일반 대장균
하루 두 번 양치질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히로시마 대학의 쇼고 마쓰이 박사 연구팀이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심장 협회 세미나에서 심장병과 치주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세이프티 헬스 매거진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682명의 양치 습관을 분석해 하루 2분 미만의 양치질을 2회 미만으로 한 사람들은 하루 2분 이상 양치질을 2회 이상으로 한 사람들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잇몸이 지속적인 염증상태로 있는 치주질환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 분석에 따르면 치아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사람일수록 다른 건강 관리에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나쁜 치아 상태가 심장 판막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고혈압 치료제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하루 3회 이상 양치와 연 1회 이상의 스케일링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단백질을 줄이고 탄수화물은 늘리는 식단이 장수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보건 의료 연구소의 크리스토퍼 프라우드 교수 연구팀이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저단백 고탄수 식단이 뇌 건강을 유지시켜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초파리와 유충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단백질 합성이 촉진돼 몸에 ‘불량 단백질’이 축적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불량 단백질이 여러 물질대사에 관여하게 되면 노화를 가속화해 수명을 단축시키게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가장 나쁜 식단은 단백질 섭취가 많은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이와 반대인 저단백질 고탄수화물 식단이 가장 장수에 도움이 되는 식단이다. 프라우드 교수는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소가 풍부한 ‘좋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전체 칼로리의 15~20%면 충분하다. 저단백 고탄수 식단은 체지방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심장이 튼튼해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말했다.
흡연이 색맹을 유발하는 원인일 수도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 대학 행동건강치료 연구팀이 ‘정신의학 연구’ 최신호에 흡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색맹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담배를 피우는 25~45세 134명을 대상으로 색맹 여부와 증상 정도를 조사했다. 시력 또는 교정시력이 정상인 조사대상자들 중 71명은 평생 하루 15개비 미만, 63명은 2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워왔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5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특정 색과 명암대비를 보여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담배를 하루 20개비 이상 피우는 그룹이 적록·청황색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흡연자로 구성된 조사대상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교군에 비해 색 인지 능력과 색 명암 구분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실버스타인 교수는 “색맹의 주원인은 유전으로 알려져있지만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으로도 올 수 있다. 담배 연기 속에 들어있는 이황화탄소, 스티렌 같은 독성 화학물질이 시신경을 손상해 색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울증이 뇌를 빨리 늙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팀이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회의에서 우울증이 뇌의 노화를 10년 앞당길 수도 있다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평균연령 40세의 우울증 환자 10명의 시냅스의 밀도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환자의 시냅스 밀도가 정상인보다 2~3%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상인과 이 정도의 차이는 뇌 노화가 10년 빨리 진행되는 수준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시냅스 밀도가 낮을수록 우울증의 증상은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냅스란 인지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통로로, 시냅스의 밀도가 얼마나 크고 강한지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수면 부족이 동맥경화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시스템 생물학센터 연구팀이 수면과학 전문지 ‘슬립 리뷰(Sleep Review)’ 최신호에 수면 부족이 염증 유발 백혈구 증가를 야기해 동맥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한 그룹은 7~9시간 자게하고, 다른 그룹은 중간 중간 수면을 방해해 깨우는 실험을 한 결과,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한 쥐 그룹은 동맥의 병변이 더 크게 형성됐다. 또 잠을 못 잔 쥐들은 대조군 보다 혈액 속의 염증 유발 백혈구인 단핵구와 호중구가 2배나 많았다. 아울러 잠을 못 잔 쥐들은 수면과 식욕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하이포크레틴이 적었다. 하이포크레틴은 골수에서 백혈구의 생산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잠이 부족하면 하이포크레틴이 줄어들고 이것이 염증과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강 내 박테리아로 췌장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 저장대 연구팀이 최근 ‘구강미생물학저널’ 최신호에 구강 박테리아의 췌장암 진단 도구로써의 활용성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초기 췌장암 진단을 받은 45~65세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구강 내 박테리아를 추출해 연구 분석한 결과, 췌장암에 걸린 사람들은 해모필러스와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균의 비율은 낮았지만 렙토트리샤와 푸소박테리움균의 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구강 박테리아 구성비는 일반인과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특정 박테리아의 높은 지표를 통해 췌장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박테리아 구성비는 췌장 내 암이 면역체계에 영향을 줘 특정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선 연구에서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와 아그레가티박테르 악티노미세템코미탄스라는 박테리아 두 종이 췌장암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췌장암은 별 다른 초기 증상 없이 대부분 말기에 발견되며, 이후 5년 내 생존율이 5~10% 미만이라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관련 연구들은 이 같은 암의 조기 진단에 구강 관련 박
높은 교육 수준도 치매로 인한 뇌세포 파괴를 막을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러시 대학병원 연구팀이 최근 '뉴롤로지(Neurology)'에 치매의 발병 후 진행속도와 환자의 학력이 무관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지난 6일 메디컬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가톨릭 성직자들과 시카고의 노인들 2899명을 대상으로 매년 인지능력검사를 실시해 평균 8년간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총 696명의 참가자에게 치매가 발병했고 752명이 사후 뇌부검을 받았다. 연구팀은 12년 이하 학력, 13~16년의 학력, 17년 이상의 학력을 기준으로 그룹을 나누어 인지능력의 변화를 연구했다. 연구결과 연구 초기에 실시된 인지능력 검사에서 17년 이상의 고학력자 그룹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인지능력이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고학력자 그룹의 인지능력 저하 속도는 다른 그룹의 치매환자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규교육은 나이가 들기 전 수십 년 전에 끝난다. 과거에 받은 교육이 인지 능력의 쇠퇴 속도에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노년에 새로운 것을 배운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