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부정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발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런던 성모마리아 병원의 심장전기생리학실장 니컬러스 피터스 박사가 최근 덴버에서 열린 심장리듬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술을 많이 마시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고 최근 보도했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의 아랫부분인 심실에 혈액을 보내는 심장 윗부분인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고 있는 상태다. 피터스 박사는 “1000명을 대상으로 26개월에 걸쳐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적당히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방세동 발병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피터스 박사는 “과음의 기준은 맥주의 경우 남성은 일주일에 5ℓ이상, 여성은 3.7ℓ이상이며 여기서 0.24ℓ씩 늘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은 2%씩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비만을 초래하는 칼로리의 과다 섭취를 막으려면 ‘어떻게 먹느냐"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보스턴 소아병원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소아학(Pediatrics)" 5월호에서 4명의 남자 아이와 14명의 여자 아이 등 18명의 과체중 아동을 상대로 닭고기 너켓과 프렌치 프라이드 치킨, 콜라로 구성된 패스트 푸드를 세가지 다른 방법으로 나눠주고 그 연구결과를 보고했다.연구팀은 연구 대상 아동들에게 모두 남길 만큼 충분히 음식을 제공하면서 한꺼번에 모두 주는 방식과 한번에 네 조각으로 나눠주는 방식, 네 조각으로 나눠 15분에 한번씩 주는 방식으로 실험을 했다. 연구 결과 18명의 아동은 어떤 방식으로 음식이 제공되느냐에 관계 없이 모두 똑같은 양을 섭취했으며, 이들이 섭취한 칼로리는 1320 칼로리로 하루 필요량의 절반에 해당한다.연구 책임자인 카라 에벨링 박사는 “음식을 4조각으로 나눠 한꺼번에 주거나 15분 간격으로 나눠 제공하거나 섭취량을 줄이는 데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으며 아이들은 모두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음식을 나눠서 여러 차례 주는 것이 칼로리 섭취량과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영국, 검사키트 개발… 혈압·소변보다 신뢰성 높아 간단한 타액 검사로 임신 중독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최근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서 개발됐다.BBC인터넷판은 최근 영국 세인트 리처드스 병원 소속 브라이언 오웬-스미스 박사가 ‘화학과 산업(Chemistry & Industr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전통적인 자간전증 진단법인 혈압·소변검사보다 신뢰성이 높고 임신여성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타액검사 키트를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타액검사 키트는 임상시험을 거쳐 머지않아 실용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새로운 타액검사법은 간단하고 빠르고 비용이 싼 만큼 기존의 검사법과 병행하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오웬-스미스 박사는 강조했다.BBC 보도에 따르면 오웬-스미스 박사는 “이 타액검사 키트는 교통신호등처럼 색깔로 자간전증의 위험을 나타내게 돼 있다”며 “예를 들어 빨간 불이 들어오면 자간전증일 가능성이 있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산부인과 병원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간전증은 임신말기에 태반의 결함으로 발생하는 고혈압과 신장기능장애로 모체와 태아가 모두 위험할
‘염분 배설량 감소’ 발병기전 규명 도쿄의치대 연구팀 난치성 질환인 ‘유전성 고혈압’의 발병 메커니즘이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유전성 고혈압의 경우 염분의 배설량 감소가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우치다 신이치 일본 도쿄의과치과대 조교수 등 연구팀이 세계적 과학잡지 ‘셀 메타볼리즘’ 5월호 논문을 통해 신장에서 요(오줌)가 만들어질 때 요 속에 염분을 배설함에 따라 혈압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염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충분히 배설되지 않아 고혈압에 걸리는 ‘식염 감수성 고혈압’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특히 염분 배설량 감소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유전성 고혈압인 ‘2형 가성 알도스테론기능저하증’에 주목, 이 질환과 같은 상황의 유전자 재조합 쥐를 만들어 신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그 결과 “유전자 재조합 쥐에서는 염분을 받아들이는 작용을 하는 분자가 이상적으로 활성화돼 재흡수량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보통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할 때 노폐물은 요로서 배출되고 수분이나 염분 등 필요한 것은 요세관에서 혈액 속으로 재흡수 되고 특히 염분은 보통 99%가 재흡수 되는 데 반해 유전성 고혈압
C형 간염이 임파선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은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의 토머스 죠르다노 박사가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5월 9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재향군인 14만6394명과 감염되지 않는 57만22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적조사 결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비호지킨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20~3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죠르다노 박사는 “C형 간염은 또 희귀한 형태의 비호지킨 림프종인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 위험을 300% 증가시키며 이밖에도 혈관에 염증이 발생하는 한냉글로블린혈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C형 간염은 면역체계에 만성적인 자극을 일으키기 때문에 일부 감염자들에게 이와 같은 면역체계 관련 암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young@kda.or.kr
자폐아들이 보이는 특징적인 증세가 뇌의 ‘거울신경 시스템(mirror-neuron system)’의 기능장애 때문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신경과학-인간행동연구소의 미렐라 다프레토 박사는 시애틀에서 열린 국제자폐증연구회의(IMAR)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자폐환자들이 사회성이 결여되고 다른 사람과 감정이입이 안 되는 것은 뇌에 있는 거울신경 체제의 기능장애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다프레토 박사는 고기능(high-functioning) 자폐아 12명을 대상으로 분노, 두려움, 행복, 슬픔 등 여러가지 감정적 표정이 담긴 얼굴을 보여주면서 이들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으로 관찰한 결과 각각의 얼굴표정을 흉내 내는 정도에 따라 거울신경이 있는 뇌의 우하전두회의 활동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즉 얼굴표정들을 흉내 내고 그 감정을 이해하는 정도가 높은 아이는 거울신경 활동이 활발하고 그렇지 못한 아이는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다프레토 박사는 “거울신경은 자신이 직접 행동을 하거나 남의 행동을 관찰하는 일에 관여하며 특히 남의 행동을 배워 모방하고 남이 왜 그런 행동을
5세 이상 아동·성인 구강질환은 감소세소아치과 교수 “1세부터 치과검진 받아야” 미국 내 저 연령층 어린이들의 충치 발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최근의 경고를 입증하는 대규모 연구조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즈 등 미국 내 주요 언론들은 최근 미국 정부가 지난 25년 동안 주도해 실시한 관련 연구조사 결과를 인용, 최근 어린이의 구강 건강이 악화일로에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2세~5세까지의 충치 상태가 증가추세가 두드러졌는데 그 비율이 1988~1994년 사이에는 24%, 1999~2004년 사이에는 28%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지난 40여년동안 어린이들의 충치는 감소 추세였으며 일련의 연구는 이러한 감소 추세가 끝을 보이고 있는 정도로 분석하고 있으나 이번 새로운 조사 보고서는 어린이들의 충치 통계가 최초로 확연히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2~5세 어린이 충치 비율 증가 양상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조엘 베르그 워싱턴대학 소아치과학과 책임교수는 “부적절한 치과치료가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부모들은 아이가 1세가 되면 치과에 데려오기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한
미국 성인의 4.4%가 우울증과 조증이 교차되는 조울증(양극성장애)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지금까지 예상됐던 것보다 무려 4배 이상 많은 숫자다.미국 국립정신보건연구소(NIMH)의 캐슬린 메리캔거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일반정신의학 기록"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001년 2월부터 2003년 4월까지 표본추출한 남녀 9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메리캔거스 박사는 “이들 중 80%는 치료를 받았으나 대부분 조증보다는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증과 우울증을 모두 제대로 치료받은 사람은 2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이들 대부분은 불안장애, 약물복용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메리캔거스 박사는 “조울증은 주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연령층에서 나타나며 평균 10년 지속된다”면서 “발병시기가 교육, 직업, 사회적으로 중요한 기간인 만큼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자칫 평생장애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조울증이란 충동적 행동을 보이는 조증과 우울증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교차하면서 나타나는 정신장애이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장내 세균을 없애는데 요구르트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멜버른에 있는 오스틴 건강연구소의 호주 연구팀은 호주 의학 저널 최신호에서 “장에는 통상적으로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들이 많이 살고 있다”면서 “항생제 남용의 문제를 요구르트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호주 연구팀은 또 “항생제로도 죽이지 못하는 장내 세균들을 요구르트가 쉽게 없애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특히 좋은 유산균이 들어 있는 요구르트가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갖고 있는 장구균 박테리아를 물리치는 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요구르트가 장의 상태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또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 GG가 들어 있는 요구르트를 정기적으로 먹을 경우 한 달 안에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가진 장구균 박테리아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이온 방출로 내구성 우수·2차 충치 예방 ‘주목’ ADA·표준연구원 최근 미국 연구진들이 나노기술을 이용한 치아 충전재를 개발해 치과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치과의사협회(이하 ADA)의 파펜바게르 연구센터 소속 연구진은 치의학전문지인 ‘덴탈 리서치(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보고한 연구결과를 통해 미국 표준 연구원(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과 공동으로 나노 기술을 이용, 기존의 치아 충전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재료는 기존 레진의 문제를 해결, 이에 비해 더욱 강하고 2차 충치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나아가 심미적으로도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치과의사들이 순수한 액체 레진과 색상이 있는 파우더를 혼합, 충전율을 더욱 좋게 만들고 빛에 노출됐을 때에 더욱 강해지는 재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2차 충전의 예방을 위해 이 물질은 지속적으로 칼슘과 인산염 이온을 방출, 효과적으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온은 치아 자체의 결
칼로리 낮추면 특정 유전자가 수명 늘려 소식을 하면 장수할 수 있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규명됐다.미국 소크 생물학연구소의 앤드루 딜린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칼로리 섭취 제한으로 동물의 수명이 늘어나는 이유는 진화 과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이는 특정 유전자 때문이라고 밝혔다.딜린 박사는 “인간 유전자와 닮은 점이 많아 유전자 연구에 자주 사용되는 꼬마선충(C.elegans) 의 실험 결과 pha-4라는 유전자가 칼로리 섭취를 줄였을 때 수명을 늘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딜린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 칼로리 섭취를 줄였을 때는 pha-4 유전자가 과잉 발현되면서 꼬마선충의 수명이 늘어났으며 이 유전자를 제거하자 칼로리 섭취를 줄여도 수명이 늘어나지 않았다.딜린 박사는 “pha-4는 칼로리 섭취 제한에 대해 수명연장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최초의 유전자로 칼로리 섭취 제한과 수명연장의 분자적 메커니즘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 결과는 한낱 벌레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나온 것이지만 다른 종류의 동물에게도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동물도 ph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