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면서 간헐적으로 숨이 멎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하 OSA)이 광범위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숀 케이플스 박사는 수면장애 전문지 ‘수면(Sleep)"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OSA는 단기적으로는 산소결핍, 신경계 활성화, 흉부 내 압력 변화를 가져오고 장기적으로는 중추신경계와 심혈관계에 광범위한 기능장애를 일으켜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뇌졸중, 심부전, 부정맥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케이플스 박사는 “무엇보다 산소결핍은 당장 혈압상승을 부르며 이것이 반복되면 만성고혈압으로 발전하면서 관상동맥질환,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아직 확실하게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OSA는 심부전 또는 부정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케이플스 박사는 “OSA는 특히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증거가 점점 확실해지고 있다”며 “OSA를 치료하면 심혈관질환 위험도 낮아지는지에 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경세포가 사멸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카고 발 로이터통신은 미국 로절린드 프랭클린대학 의과대학의 대니얼 피터슨 박사가 의학전문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 스트레스가 심하면 기억, 학습, 감정을 관장하는 뇌부위인 해마에서 새로 생성되는 신경세포 중 상당수가 죽는 것으로 쥐 실험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실험에서 피터슨 박사는 새끼 쥐 한 마리씩을 나이 든 쥐 2마리가 있는 우리 안에 넣었다. 그러자 새끼 쥐들이 나이 든 쥐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6배나 급증했다.이 때 새끼쥐들의 뇌조직을 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해마의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능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자 새로 생성된 신경세포는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다.피터슨 박사는 또 다른 실험을 통해 해마에 새로 생성된 신경세포가 구별되도록 표시를 하고 일주일 후 스트레스를 준 결과 한 달이 지나자 완전히 자란 새로운 세포가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피터슨 박사는 “이는 심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그 즉시 신경세포가 죽는 것이 아
유방암 등 기타 암 치료용으로 알려져 있는 암 치료제에 대해 이번에는 두경부암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실험이 진행된다.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은 최근 암 치료제인 ‘라파티닙’의 두경부 편평세포암종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GSK의 이번 발표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두경부 종양학의 혁신적 접근법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번 대회에서 GSK는 두경부암에 대한 이 치료제의 1상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 결과, 최적의 용량은 라파티닙 1500mg을 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과 함께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최적 용량이 3상 임상연구에서 채택됐다는 것. 특히 1상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가장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구강궤양(87%), 방사선에 의한 피부손상(65%), 오심(61%), 삼키기 장애(52%), 그리고 구토(52%) 등으로 조사됐다. 향후 실시될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는 수술을 받은 고위험군 환자들에 대한 위약 대비 경구용 라파티닙의 효과를 비교할 예정이다. 시험 계획에 따르면 환자들은 1년 동안 라파티닙 혹은 위약을 계속 복용하게
NHS, 병원감염 차단 효과 실험 진행 박테리아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리(銅)를 통해 병원감염을 차단하는 실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인터넷 판은 지난 13일 영국 국립의료원(NHS)이 버밍엄에 있는 셀리 오크병원을 실험병원으로 지정해 병원감염의 주범인 슈퍼박테리아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구리가 막아줄 수 있을지를 앞으로 18개월에 걸쳐 실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실험을 위해 이 병원은 일반 병동 한곳의 문 손잡이와 화장실 탭, 플러시 핸들, 난간 손잡이 등 사람 손이 닿는 모든 표면에 구리를 입히고 의료요원이 사용하는 펜까지 구리합금으로 바꾸게 된다. 또 이 실험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모든 병원에 이를 확대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우샘프턴대학 환경보건실장 빌 키빌 박사는 “구리가 박테리아와 작용해 박테리아의 호흡을 억제함으로써 사실상 숨을 쉬지 못하게 한다”면서 “고대 이집트인들도 수 천 년 전 감염치료에 구리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보건당국은 이번 실험에서 MRSA 뿐만 아니라 최근에 새로 등장한 또 다른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인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clostr
오메가-3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생선, 견과류 등을 섭취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피츠버그대학의 새러 콘클린 박사는 13일 미국심신의학학회 학술대회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오메가-3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뇌의 겉부분(피질)인 회색질(gray matter)의 양이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해 기분을 좋게 만든다고 밝혔다.콘클린 박사는 건강한 성인 55명을 대상으로 오메가-3지방산 섭취량을 조사하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의 회색질 양을 관찰한 결과 오메가-3지방산 섭취량이 많을수록 감정조절 부위의 회색질 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콘클린 박사는 “이번 결과는 오메가-3지방산이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의 구조적 개선에 도움이 됨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오메가-3지방산의 혈중수치가 낮은 사람은 부정적이고 충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이 수치가 높은 사람은 기분 좋은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운동이 뇌 부위에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발 로이터 통신은 최근 미국 콜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전문의 스카트 스몰 박사가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3월12~16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운동이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의 한 부분인 치상회에 새로운 뇌세포를 생성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몰 박사팀은 건강한 성인 11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에어로빅 운동을 하게 하고 운동 시작 전후에 콜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에서 개발한 특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결과 운동을 할수록 치상회로의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스몰 박사는 “이에 앞서 실시된 쥐실험에서 치상회에서 새로운 신경이 생성되고 운동으로 이러한 기능이 개선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사람도 마찬가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이 같은 실험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윤선영 기자
일본 75세 이상…재택치료 촉진 일환 일본 정부가 내년 중 75세 이상 고령자에 주치의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후생노동성이 재택치료를 촉진할 목적으로 특정 개업의가 평소 환자의 심신상태를 파악해 외래진료에서 재택의료, 간호까지 모두 담당하는 주치의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환자의 협력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주치의에 지불하는 수가를 높게 매겨 주치의제도 보급을 활성화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후생노동성은 지난 2006년 의료제도개혁을 통해 7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보험제도를 내년 중에 창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외래 정액제와 주치의제도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올 가을까지 독자적인 진료수가체계의 골격을 마련할 예정으로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는 의사를 주치의로서 공식 인정하고, 진료수가체계상 다른 의사에 비해 대우해 주기로 했다. 그 조건은 고령자가 안고 있는 복수의 질환을 종합적으로 진단·치료하고 필요하면 심적인 상태도 관리 한다 ▲개호보험의 케어매니저 등과 제휴해 환자의 생활에 맞는 재택요양 어드바이스를 할 수 있다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 등
구강위생과 혈관질환 연관 가설 뒷받침미국 치과계 “성과” “미흡” 평가 엇갈려 잇몸질환 치료가 궁극적으로는 뇌졸중과 심장병 등 혈관 기능 이상에서 근거한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기존 가설을 지지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 헬스데이뉴스는 런던대학과 코네티컷대학 연구팀이 의학 전문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근호(3월1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집중적으로 잇몸질환 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의 경우 잇몸질환이 나아진 것은 물론 혈관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험에서 연구진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이스트만치과병원에 내원한, 심장질환이 없는 심한 잇몸질환을 앓는 120명의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잇몸질환 치료와 혈관 관련 질환의 상관성을 연구했다. 실험결과 고강도의 잇몸 치료는 동맥혈관의 일시적인 염증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6개월 후 연구결과 고강도 잇몸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잇몸질환이 현저히 좋아졌고 또한 혈관 내피기능도 크게 향상된 것을 연구진이 발견했다. 예를 들어 연구진은 평범한 치료에 비해 이 같은 집중적인 잇몸 치료로 인해
타 방식보다 감량 2배 ‘황제다이어트’의 체중 감량 효과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카고 발 AP통신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예방의학연구소의 크리스토퍼 가드너 박사가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 황제다이어트가 기타 방식의 다이어트보다 두 배 또는 그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제다이어트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율이 40:30:30인 ‘존(Zone) 다이어트’,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라 탄수화물을 많이, 지방을 적게 먹는 ‘런(LEARN) 다이어트’ 그리고 탄수화물을 아주 많이, 지방을 아주 적게 먹는 ‘오니시(Ornish) 다이어트’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는 것. 가드너 박사는 “당뇨병 환자가 아닌 과체중 여성 311명(평균연령 40세)을 4그룹으로 나누어 10개월 동안 이 4가지 다이어트 중 하나를 계속하게 한 결과 황제다이어트 그룹이 평균 4.7kg, 런 다이어트 그룹이 2.59kg, 오니시 다이어트 그룹이 2.18kg, 존 다이어트 그룹이 1.61kg 각각 체중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가드너 박사는 “어느 다이어트도 체중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면서 황제다이어트가 비만의 해결책이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순환계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혀 나중에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네덜란드 연구팀이 경고했다.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메디컬센터 미히엘 보츠 교수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대회에서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의 자녀는 30세가 되면 동맥경화가 나타날 위험이 크고 이러한 위험은 흡연량에 비례한다고 밝혔다. 보츠 박사는 1970~1973년 사이에 태어난 남녀 73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 215명의 자녀가 30세가 됐을 때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의 자녀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동맥인 경동맥 벽이 평균 13.4마이크로미터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보츠 박사는 “경동맥 벽이 두꺼워진다는 것은 동맥경화의 초기신호”라고 말했다.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박테리아 뇌 침투… 저소득층 치과치료 사각 심각 미국 의보제 비난 빗발 최근 미국에서 충치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해 사망에 까지 이른 12세 아동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 내 의료보험 제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내 주요 지역 언론들은 최근 미국 워싱턴 외곽의 메릴랜드주에 사는 디아몬테 드라이버 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아몬테 군은 의료보험도 없고, 저소득층 의료구제 대상자 자격인 ‘메디케이드(Medicaid)’마저 일시적으로 박탈당한 후 충치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바람에 박테리아가 뇌에 번지면서 사망했다는 것. 디아몬테 군은 변변한 집이 없어 노숙인 보호시설에 거주했으며 열 살 난 남동생과 빵집 공사장 노역, 화장실 청소를 하는 어머니가 가족의 전부였다. 지난 1월 중순 디아몬테 군은 학교에서 돌아온 뒤 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인근 어린이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차도가 없었다. 결국 그는 충치 박테리아가 뇌까지 번졌다는 판정을 받고 메릴랜드 어린이병원에서 2차례 뇌수술을 받는 후 6주간 통원치료를 받았지만 지난달 25일 끝내 숨졌다. 디아몬테 군은 늘 이가 시리고 아팠는데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