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심각한 의사 부족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부립, 공립, 시립병원(오사카시립대병원 제외)과 도보건의료공사가 운영하는 병원을 대상으로 2000년 이후 진료 축소 또는 중단 여부, 상근의사가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진료과 수 등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병원이 의사부족으로 진료를 중단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2대 도시의 54개 공립병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26개 병원의 46개 진료과가 진료를 축소하거나 중단했으며 심지어 오사카 공립타다오카병원(83개 병상)도 오는 3월 말 폐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과별로 진료를 중단하거나 축소한 예는 산부인과가 10개 병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소아과 6개, 이비인후과 5개 병원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폐원을 결정한 타다오카병원은 의사 수가 2003년 12명에서 2005년 4분의 1로 격감했다. 지난해 4월에는 피부과와 비뇨기과, 이달에는 뇌신경외과의 진료를 잇달아 중단하자 병원 자체를 존속시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아울러 상근의사 수가 정원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병원은 45곳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상근의사 수는 내과가 18개 병원
종양 전이 억제효과 기대 미국 과학자들이 최초로 두경부암의 종양세포로부터 줄기세포의 표지(marker)를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생명과학 분야의 인터넷 포탈 웹사이트인 바이오온라인(www.bio.com)은 최근 미국 과학자들이 미국 내 저명 학술지인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근호(1월 16일자 104권, 3호, 973-978)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 줄기세포는 종양의 성장을 촉발시키는 세포로 종양 발달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학자들 사이에서는 항암 치료가 실패하는 많은 경우가 바로 암 줄기세포를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는 것. 특히 암세포를 제거하더라도 암 줄기세포가 존재하는 동안에는 또 다른 암세포가 발달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만약에 암 줄기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된다면 암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이번 연구는 이처럼 암 줄기세포를 선택적으로 가려내는데 중요한 표지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두경부의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냉소적 성격은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부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미시간대학의 날리니 란지트 박사가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 연구 논문을 통해 “냉소적 성격이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염증표지 단백질의 혈중수치를 크게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란지트 박사는 논문에서 45~84세의 남녀 6814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친 설문조사와 면담조사를 통해 만성 스트레스, 우울증, 냉소적 태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혈액검사를 통해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3대 염증표지 단백질인 피브리노겐, C-반응성단백질, IL-6의 혈중수치를 측정해 상호관계를 분석했다. 란지트 박사는 그 결과, 냉소적 성격을 가진 사람이 3대 염증표지 단백질 수치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만성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은 C-반응성단백질과 IL-6 두 가지,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IL-6 한가지의 혈중수치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은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중요한 경로로 동맥경화는 심장마비,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란지트 박사는 “냉소적인 성격이 흡연 등 건강에 좋지 않
최근 미국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의 평균 수명이 오히려 일반인보다 길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워싱턴 발 AP통신은 정부 조사결과를 인용, 미국 주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더 길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주 교도소 관리들이 2001~2004년 사망한 재소자 1만2129명을 조사한 결과, 재소자는 매년 10만명에 250명 꼴로 사망하는 데 비해 15~64세의 일반인은 매년 10만명에 308명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인종별로 분류할 경우, 흑인 재소자의 사망률은 10만명에 206명꼴로 일반 흑인의 484명보다 57%나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백인과 히스패닉의 사망률은 일반인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큰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재소자 가운데 8%는 살해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2%는 알코올, 마약,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숨졌고 1%는 사인 불명이다.반면 나머지 89%는 의학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3분의 2는 수감되기 전부터 질병을 앓아왔다고 밝혔다.윤선영 기자
대머리 치료의 비결이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독일 예나대학의 토비아스 피셔 박사가 최신호 ‘국제피부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피셔 박사는 논문에서 “카페인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남성의 모낭 성장을 촉진하지만 효과를 낼 수 있는 정도의 양이 모낭에 도달하자면 하루 커피를 60잔은 마셔야 하기 때문에 두피에 바를 수 있는 카페인 용액을 독일의 알펜신(Alpencin)화장품회사가 개발했다”고 밝혔다. 피셔 박사는 “대머리의 원인은 대부분 모발이 자라는 두피의 작은 주머니인 모낭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만드는 화학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에 지나치게 노출되면서 모낭이 위축되기 때문”이라면서 “카페인은 DHT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피셔 박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남성 14명의 두피에서 모낭을 채취, 시험관에서 카페인 용액에 넣어 8일 동안 자라게 한 결과 모낭 속의 모발이 33∼40% 자라났다고 밝혔다.강은정 기자
평균 부채 2억 달해… 교육비 66%나 차지 미국 내 치과대학 졸업자의 경우 평균 21만 달러 수준의 빚을 지고 있다는 통계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치과의사협회(이하 ADA) 산하 연구조사기관(Survey Center)이 집계해 발표한 통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현재 치과대학 졸업생들은 21만5771달러(약 2억원)의 평균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중 학자금 등 교육을 위해 발생한 부채는 14만2888달러로 한화로 약 1억3천만원에 이른다.이는 전체 부채 비율의 2/3에 해당하는 66.2%가 학자금 등 교육 목적의 부채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개인별 부채 규모는 각 치과대학 졸업 시점을 기준으로 파악돼 작성됐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우리나라의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7% 후반대의 금리로 부담스러운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는 것처럼 미국에서도 치대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ADA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미국 치과대학 졸업생은 총 4443명으로 10년 전인 1993년 3778명에 비하면 총원 655명, 17%가 늘
아스피린이 천식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의 토비아스 커스 박사가 의학전문지 ‘호흡기-응급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1월호에 발표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심장병 예방을 위해 저 단위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천식 위험이 22% 낮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스 박사는 의사건강조사(PHS)에 참가하고 있는 40세에서 84세까지의 남성의사 2만2071명을 대상으로 심장병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매일 아스피린 325mg짜리 한 알 또는 위약을 5년 동안 복용하게 했다. 투약 결과 아스피린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심장마비 위험이 44% 감소되는 외에 천식발생률도 2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커스 박사는 “아스피린이 이처럼 천식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스피린의 염증억제 효과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그러나 이미 천식이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이 자극제로 작용해 천식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윤선영 기자
지난 160여 년 동안 의학 분야의 가장 위대한 성과로 ‘하수도’가 뽑혔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은 지난 19일 인류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현대 의학계의 성과 15개를 인터넷 투표에 부친 결과 하수도와 깨끗한 물(개인위생)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하수도와 깨끗한 물은 전체 투표자 1만1000여 명 중 1700여명(15.8%)이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꼽아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이어 항생제와 마취, 백신 등은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이 같은 결과에 대해 미국 ABC방송과 영국의 더 타임스는 “항생제나 마취, 백신, 유전자(DNA) 이중나선 구조 발견 같은 노벨상 수상 업적을 제치고 하수도가 1위에 오른 것은 인류가 고통받는 질병 중 80%는 수인성(水因性)이며 아직도 하수도 시설 미비로 인해 하루에 1만4000명이 사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세기 들어 인간의 평균 수명이 약 35년 늘어났는데, 이 중 30년 정도가 하수도와 깨끗한 물 등 개인위생 시설의 발전 덕분인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임신 수용체 활동 억제…하루 4g 섭취도 위험 여성이 트랜스 지방 섭취를 조금만 늘려도 불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호르헤 차바로 박사는 영양학전문지 ‘임상영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하루 칼로리 섭취량 가운데 트랜스 지방에서 오는 부분이 조금만 늘어도 불임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고했다.차바로 박사는 ‘간호사건강조사(NHS)’ 참가자 중 결혼해서 임신을 원하고 있는 건강한 여성 1만8555명을 대상으로 9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탄수화물 대신 트랜스 지방에서 얻는 칼로리가 2% 늘면 불임위험이 7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또 탄수화물이 아니고 오메가-6 다불포화지방산에서 섭취하는 칼로리 중 2%를 트랜스 지방으로 대체했을 때는 불임위험이 79%, 오메가-3 단불포화지방산에서 섭취하는 칼로리 중 2%를 트랜스 지방으로 바꾸었을 때는 2배 이상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바로 박사는 “트랜스 지방 2%를 실질적인 양으로 환산해 보면 여성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1800이라고 했을 때 불과 4g에
칼슘이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미국 다트머스 의과대학의 존 배런 박사는 대장의 폴립(선종)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822명을 조사 분석한 결과 4년 동안 칼슘보충제를 복용한 사람은 32%가 복용을 중지한 후 5년 동안 폴립이 재발한 데 비해 칼슘보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43%가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배런 박사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도 대장폴립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앞서 발표된 일이 있다”며 “따라서 NSAID와 칼슘보충제 투여를 병행하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안정미 기자
형제자매가 많은 집 남자는 식구가 많지 않은 집 남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지난 16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틴 블레이저 미국 뉴욕대학 메디컬센터 미생물학 교수가 의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의학(Public Library of Science-Medicine)" 최신호를 통해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블레이저 박사는 논문을 통해 “형제자매가 많은 집 남자는 위암·위궤양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장 점막에 장기간 기생하면서 궤양 또는 암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로 타액 또는 분변을 통해 감염된다. 블레이저 박사는 실제 하와이에 살고 있는 일본계 미국인 남자 7429명을 대상으로 28년에 걸쳐 조사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일반적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보균자이면서 형제자매가 6명이상인 사람은 위암 발생률이 형제자매가 3~5명인 사람에 비해 1.2배, 형제자매가 1~3명인 사람에 비해 1.7배 높았다고 밝혔다. 블레이저 박사는 “특히 주목할만한 사실은 형제자매가 6명이상인 경우 나중에 태어난 사람일수록 위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