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면역체계가 강화된다고 미국 연구팀이 발표했다.미국 오리건 보건대학 백신-유전자요법연구소의 얀코 니콜리치-주지치 박사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질병과 싸우는 대표적인 면역세포인 T세포의 생산과 기능이 개선된다고 밝혔다.니콜리치-주지치 박사는 사람으로 따지면 60~70세에 해당하는 19~23살의 벵골원숭이 42마리 중에서 14마리만 10년 전부터 칼로리 섭취량을 30% 줄이고 나머지는 정상적인 식사를 하게 하면서 4차례에 걸쳐 혈액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칼로리를 줄인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T세포의 수가 현저히 많고 그 활력 또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칼로리를 줄인 그룹은 염증유발 물질도 감소됐으며, 이 결과는 칼로리 제한이 면역체계의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니콜리치-주지치 박사는 “면역체계의 노화가 억제되면 그만큼 질병에 대한 장기적인 면역력이 유지되는 만큼 수명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콜리치-주지치 박사는 또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T세포의 활동이 개선된다는 것은 칼로리 제한에 의한 수명연장설을 뒷받침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안정미
미국 암 연구소 아스피린이 두경부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됐다. 미국 로즈웰 파크 암 연구소의 메리 레이드 박사가 의학전문지인 ‘이비인후과학 기록(Archaives of Otolaryngology)’ 최근호(1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장기간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의 경우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갑상선암, 타액선암 등 두경부암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서 레이드 박사는 두경부암 환자 529명과 연령, 성별, 흡연여부를 매치시킨 일반인 529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복용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실험 결과 10년 이상 장기간 복용한 사람들이 두경부암 발병률이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드 박사는 “그러나 아스피린 복용기간이 10년 미만인 사람은 그렇게 큰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음주·흡연이 지나친 사람은 아스피린 복용이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이드 박사는 “아스피린 복용기간이 길수록 두경부암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효과는 두경부암에 해당하는 5가지 암 모두에 해당됐으나 특히 구강암과 인두암 억제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레이드 박사는 “아스피린의 항암효
혈당조절 개선 도움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 억제 효과를 볼 수 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발 로이터통신은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의 린다 카오 박사가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중년 남녀 1만2204명을 대상으로 1987~1999년 사이에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하루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제2형(성인)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분의 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오 박사는 “이들에게 커피, 가당음료, 주스 등을 포함한 식사 습관 외에도 운동,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을 조사했지만 다른 당뇨병 위험요인들을 감안해도 커피의 당뇨병 억제효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카오 박사는 “이유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마그네슘 또는 클로로겐산 같은 커피에 들어 있는 특정성분이 혈당조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또 커피가 대사활동을 장시간 증가시켜 체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카오 박
냉장고 등에 붙이는 소형 자석이 심장이 약하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심장의 부담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스위스 취리히대학교 병원 연구팀은 심장병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비록 소형 자석일지라도 환자와 3cm 이내에 있을 경우 심장에 매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심장병 환자 70명 중 41명에게는 심장박동기를, 29명에게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막기 위해 삽입형 제세동기(implantable cardioverter defibrillators)를 부착하게 하고 실험한 결과, 무게는 겨우 8g에 불과한 소형 자석이지만 환자와 3cm 이내에 있을 경우 모두 이러한 환자의 의학 장치들을 방해했다. 연구팀은 “상업용 소형 자석에 쓰이는 자석은 대부분 자석력이 매우 강한 ‘네오디뮴 자석’으로 은색이고 반짝거린다”며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이 자석과 3cm 이내의 접촉을 할 경우 심장에 매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또 “야식집 홍보용 등 상업적인 목적으로 자석을 제작하는 이들은 네오디뮴 자석보다는 보통의 철을 이용한 자석이나 페라이트 성분의 자석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네오디뮴 자석이
2015년에는 흡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6백40만명이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네바 발 로이터통신은 세계보건기구(이하 WHO)의 발표결과를 인용해 2015년에는 흡연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에이즈 사망자보다 50% 많은 연간 6백40만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의 흡연관련 질환 연간 사망자 5백40만명에 비해 약12% 늘어난 수치. 보도에 따르면 WHO는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의학(PLoS Medicine)’ 최신호에 실린 세계보건전망 보고서에서 2030년이 되면 흡연관련 질환 사망자는 8백3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WHO는 “이 중 6백80만명은 소득이 중간수준 이하인 국가들에서 발생할 것이며 이는 현재에 비해 2배가 늘어난 것”이라며 “반면 선진부국들은 흡연관련 질환 사망자가 지금보다 9% 줄어 1백50만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윤선영 기자
거액 치료비 감당 못해… 영국 치과의보 ‘도마위’ 구체적 사례 추가 수집 쿡 씨가 제대로 된 치과시술을 받고 있다. 거액의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한 영국의 한 남성이 강력 접착제를 이용해 앞니를 붙인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영국 의료보험제도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BBC 등 영국 언론은 최근 영국 머지사이드 주 위럴에 살고 있는 55세의 고든 쿡 씨는 3년 전 앞니가 빠지는 바람에 큰 고통을 겪은 나머지 이 같은 ‘자가 시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 주요 언론들은 쿡 씨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수도 없이 많다고 보도하면서 동시에 현재 영국 의료보험 제도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관련 주에서도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무려 7명의 자녀를 둔 정보담당직원인 쿡 씨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치과의사를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거액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 이에 쿡 씨는 ‘강력 접착제’를 이용, 3년 동안 약 두 달 간격으로 앞니를 붙여왔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 쿡 씨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력 접착제가 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는 풍문을 믿고, 앞니를 붙이는 시술을 하게
음주 잦을수록 확률 높아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자살할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일본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990년부터 93년까지 음주현황을 조사했던 전국의 40~65세의 남성 약 4만5000명을 대상으로 8년 반에 걸쳐 추적조사를 한 결과, 하루 3홉(약540ml) 이상을 마시는 사람의 자살률이 가끔 마시는 사람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자살한 사람은 168명으로, 매년 2200명중 한 명이 자살한 셈이다. 연구진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부터 하루 3홉 이상을 마시는 사람까지 6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주량이 많을수록 자살률이 높고, 특히 하루 3홉 이상 마시는 그룹에서는 매년 약 1600명에 한 명꼴로 자살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역학조사에 참여한 나고야 시립대의 아케치 다쓰오 교수 등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영국의 정신의학잡지에 보고하면서 “특히 주변에 ‘저 사람, 요즘 들어 술이 너무 늘었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주량이 늘어난 사람은 자살 요주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일본 국립병원기구의 히구치 스스무 부원장은 이 연구에 대해 “음주와 자살의 관계를 추적조사로 실증했다는
일반 상식과는 달리 과체중이나 비만인 여성의 경우 폐경 전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은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전문의 카린 미첼스 박사가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a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 폐경 전 여성 11만3130명을 대상으로 1989년에서 2003년까지 실시된 장기간의 조사 분석결과 체질량 지수(BMI)가 비만에 해당하는 30이상인 여성이 체중이 정상(BMI20~22.4)인 여성에 비해 폐경 전 유방암 발생률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첼스 박사는 “18세 때 BMI가 27.5이상인 여성은 같은 연령 때 체중이 정상인 여성에 비해 폐경 전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43% 낮았다”며 “그러나 일단 폐경을 넘어서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정상체중의 여성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윤선영 기자
흡연량 줄여도 건강 도움 안돼 담배를 절반으로 줄여도 건강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 발 로이터 통신은 노르웨이 국립보건조사국 국장이었던 크엘 뱌르트베이트 박사가 영국의 금연전문지 ‘흡연통제(Tobacco Control)’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 내용을 인용, 조사시작 당시 20~34세였던 남녀 5만1000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담배를 완전히 끊지 않고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장병, 폐암 등 흡연관련 질환에 의한 사망위험을 줄일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뱌르트베이트 박사는 “담배를 하루 15개비이상 피우다 절반으로 줄인 사람은 계속 15개비이상 피운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암,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률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며 “이 결과는 남녀 모두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뱌르트베이트 박사는 “다만 담배를 피우다 완전히 끊은 사람은 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흡연의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담배를 완전히 끊는 것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
허가된 제품 사용지침 준수땐 ‘안전’ 허가된 치아 미백제품의 경우 지시된 대로만 사용한다면 구강암 유발과는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제시됐다. 사이언스데일리는 최근 토론토대학 몬로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수백 만 명이 사용하는 치아 미백제로 알려진 흔한 표백제품이 안전하며 지시된 대로만 사용하면 구강암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토론토대학 몬로 박사팀은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를 기본성분으로 하는 치아 미백제품의 사용이 구강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기 위해 4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연구팀은 “치아 미백제품은 구강암이나 구강암 발병 위험 요인 증가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아 미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과산화수소 치아 미백은 구강암 발병을 유발하기 위해 구강 조직이 변하는데 필요한 노출 시간인 30~60분에 비해 노출 시간이 너무 짧고 용량도 너무 낮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과산화수소 농도는 노출 후 급속히 감소 15~60분 안에 대개 감지할 수 없는 정도로 준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 연구팀은 흡연자들이 치아 미백제
‘암’ 암을 최초 형성단계에서 거의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는 비침습적 암 진단기술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발됐다.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 생명공학부의 황지웨이 박사 연구팀은 암세포가 작은 덩어리와 병변을 형성하기 전에 이를 포착할 수 있는 비침습적 암 진단 기술인 근적외선분광영상법(near-infra-red spectroscopic imaging)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황 박사에 따르면 “이 첨단기술은 세포 안에 들어있는 단백질이나 지질(lipid)이 특정 광선에 서로 다르게 반응해 서로 다른 색깔을 나타내는 자가형광(autofluorescence)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정상세포, 양성종양, 악성종양을 정확히 구분해 낼 수 있다”는 것. 황 박사는 “이 영상법은 우리 몸 깊숙이 침투해 정상세포들 사이에 끼어있는 수 백 개의 악성종양세포들을 잡아낼 수 있다”고 밝히고 “초기 자궁경부암 진단실험에서는 민감성(sensitivity)이 94%, 특이성(specificity)이 100%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특히 “실제로 5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전암성 자궁경부암 환자 12명을 잡아냈으며 혈액검사나 조직검사 이전에 초기암 진단이 비침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