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승인을 받지 않은 응급 치료제를 환자의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존의 규정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표명하고 있는 이 같은 방침은 최근 혈액대용제로 개발되고 있는 합성 혈액 폴리헴(PolyHeme)이 긴급 상황을 내세우며 환자의 동의 없이 시험 사용되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DA는 미국 노스필드사(Northfield Laboratories)가 개발한 합성 혈액 폴리헴에 대해 올해 초 환자의 동의 없이 응급 환자에게 실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후 집중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FDA는 이 문제와 관련 환자의 동의 없이 승인 받지 않은 약품의 시험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1996년에 제정된 이 규정은 의식이 없거나 동의 의사를 표시할 수 없는 상태에서 생명이 위협 받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만 환자의 동의 없이 약품을 시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FDA는 이 규정이 환자를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지 검토한 후 이에 대한 새 규정을 만들어 10월 중 여론 수렴을 위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려면 야채주스나 과일주스를 많이 섭취해라!영국 BBC 방송은 미국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야채주스나 과일주스를 자주 마실 경우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미국 밴더빌트대학 연구팀 등이 최근 10년간 2000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일주일에 야채나 과일주스를 세번 이상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한번 이하로 마시는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76%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주도한 퀴 다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야채주스나 과일주스가 알츠하이머 발병을 지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실험이 일본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연구 결과는 모든 일반인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알츠하이머 리서치재단의 해리어트 밀워드 박사는 “많은 과학자들이 체내에서 자유라디칼(free radical)이 발생하는 것과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뇌 세포의 초기 변형 사이에 연관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기존 연구 이론에 보다 확실한 근거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야채나 과일주스에 특히 풍부한 폴리페놀이라는 물질이 뇌에서 치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약제가 구강암 예방에도 사용가능하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미네소타대 진단 및 생명과학과 넬슨 로더스 교수 등 연구팀은 최근 개최된 미국 두경부학회(AHNS) 연례회의의 포스터 세션을 통해 구강암의 전암증상 중 하나인 백반증을 앓고 있는 비당뇨 환자에서 ‘액토스(Actos, pioglitaz one)’가 안전한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임상(2a상)에서 이를 구강암 예방제로 사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액토스’는 주로 체내에서 생산된 인슐린을 인체가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작용을 해 주로 당뇨병 환자 치료에 사용돼왔다. 발표에 따르면 백반증은 미국 성인 1%에 영향을 미치는 전암성 구강증상으로, 악성종양으로 발전할 위험이 비교적 높아 백반증 환자의 5%가 구강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 실험에서 연구팀은 액토스와 같은 티아졸리딘디온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제가 ‘PPARγ"(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gamma)핵 수용체와 결합해 이상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근거 최근 3년간 백반증
세계적으로 어린이의 알레르기 증세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천식, 습진, 꽃가루병 등이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지난 1991년 ‘아동의 천식과 알레르기에 관한 국제연구"를 실시한 뉴질랜드 연구팀은 2002년과 2003년에 56개국을 대상으로 똑같은 연구를 실시, 특히 나이가 어린 아동들 사이에서 알레르기 이환율이 광범위하게 증가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의학저널 ‘랜싯" 최신호에 보고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이니스 애셔 교수 연구팀은 6~7세 연령대 어린이 19만3000명의 부모와 13~14세 연령대 어린이 30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대상 국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이란, 캐나다, 스웨덴이 포함될 정도로 다양했다. 조사 결과, 6~7세 어린이 그룹에서 습진 이환율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꽃가루병은 두 그룹 모두 크게 늘었다. 12~14세 어린이 그룹에서는 천식이 많았으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질환이 널리 퍼진 영국의 경우 1991년에서 2003년 사이 천식 이환율은 18.4%에서 20.9%로, 꽃가루병은 9.8%에서 10.1%로, 습진은 13%에서 16%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 제1저자인 이니스 애
TV 시청 시간이 적을수록 기억력이 좋을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캔버라 발 로이터 통신은 호주에서 전국과학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실시된 온라인 조사 결과를 인용, 기억력과 생활 습관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소설을 읽고 건강과 식단에 신경을 쓰며 적극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기억력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주로 TV 시청에 따라 기억력에 차이가 나타나 TV 시청 시간이 하루 한 시간 미만인 사람들이 장보기 목록 외우기, 이름이나 얼굴, 직업 떠올리기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기억력을 보였다.특히 술은 하루 두 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들의 기억력이 전반적으로 좋았으며 낱말 맞추기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장보기 목록 외우기나 이름 기억하기에서, 매주 한 번 이상 생선을 먹는 사람들은 장보기 목록 외우기에서 점수가 좋게 나타났다.이에 대해 연구진은 “그러나 이 연구 결과는 통계학적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조사된 것은 아니며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조사여서 응답자들이 사실과 다르게 답변했을 수도 있다"고 밝
물대신 차를 마시는 것이 심장질환 및 암은 물론 치아 건강을 위해서도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됐다. 런던 킹스대학 연구팀이 최근 수행한 연구결과 “차는 물처럼 몸을 재수화(水和)시킬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및 심지어 암까지도 예방할 수 있으며 치아를 보호하고 뼈를 튼튼하게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하지만 차 속에 풍부히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flavo noids)나 폴리페놀계 항산화 물질(Polyphenolic Antioxidants)이 이와 같은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플라보노이드는 세포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의 럭스턴 박사는 “차는 몸을 재수화 시키는 기능 외에 부가적인 기능으로 항산화 효과를 줘 일거양득의 선물을 얻을 수 있어 물보다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한편 미국의 공중보건영양학자인 럭스턴 박사는 지난해에도 하루에 적어도 세 잔의 홍차를 마시면 심장 발작을 11%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럭스턴 박사는 홍차에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심장병이나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65세 이상 1231명 조사 비타민 D가 부족한 노인은 충분한 노인에 비해 잘 넘어진다고 네덜란드 연구팀이 발표했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프레이에대학의 마리케 스네이더 박사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1231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한 후 1년 간 넘어진 횟수를 추적 조사했다.그 결과 비타민 D가 부족한 노인들은 1년간 두 번 이상 넘어질 가능성이 비타민 D가 충분한 노인에 비해 78% 높았고 세 번 이상 넘어질 위험성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시작 당시 실시한 조사에서 비타민 D가 부족한 노인들은 걷기나 의자에 앉고 일어서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리케 스네이더 박사는 “비타민 D가 칼슘과 함께 뼈의 건강을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근육의 양과 힘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하다”며 “근육 약화로 인해 노인들이 잘 넘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구강내 박테리아 50분의 1로 낮춰 충치 예방을 위한 새로운 ‘유산균 껌’이 조만간 출시될 전망이다. 의학전문 뉴스메디컬넷은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독일 바스프(BASF)사가 영국의 과학전문지 ‘화학과 산업(Chemitry and Industr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치아를 손상시키는 해로운 균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유익한 박테리아를 함유하는 새로운 껌이 개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이 껌 속의 유익한 박테리아는 주로 요구르트에 사용돼온 유산균인 ‘Lactobacillus’균으로 연구팀은 이번에 충치차단 유산균(L.anti-caries)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Lactobacillus 변종을 발견했다.이 새로운 변종 박테리아는 치아의 표면에 붙어 당을 산으로 전환, 치아를 부식시키는 충치 원인균인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 박테리아를 억제시킨다. BASF 연구팀은 “새로운 껌이 구강 내 뮤탄스 수치를 50분의 1 정도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BASF사의 연구이사인 스테판 마시노우스키는 “관련 제품이 2007년에는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제품이 꼭 씹는 껌의 형태로 출시될 지 현재로서는 알 수
중국 국민들이 칫솔질을 게을리 해 충치, 치주질환 등 구강병 발병률이 9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옌징팡 중화 구강의학회 회장이 지난달 24일 열린 ‘전국 구강건강 캠페인’ 발대식에서 “중국 농촌인구의 57%와 도시인구의 1/3이 여전히 칫솔질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중국신문’이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옌 회장은 또 “현재 13억의 중국인이 연간 소비하는 치약은 모두 52억개로 이는 한 사람이 1년에 4통 가량 쓰는 셈”이라며 “이는 국제 수준의 절반 정도에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옌 회장은 특히 “이처럼 중국인들이 칫솔질을 게을리 한 탓에 대부분 충치와 치주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구강병 발병률이 97.6%에 이른다”고 밝혔다. 옌 회장은 이에 중국 위생부 국제교류협력센터와 중화 구강의학회가 공동으로 한달동안 ‘충치 제로, 함께 가자!’는 구호 아래 베이징·상하이·청두·광저우 등 전국 40개 대도시를 도는 ‘전국 구강건강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에는 치과 전문의들이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실시하며, 입안 건강 지식과 입안 보건의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강은정 기자 h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이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발 로이터 통신은 런던대학의 위생 및 열대의학학부 하나 쿠퍼 박사 연구팀이 ‘미국역학저널’ 8월 15일자에 보고한 연구결과를 인용,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들의 경우 흡연, 앉아 있는 생활, 비만을 나타내는 높은 체질량 지수, 고혈압, 당뇨병 같은 심장 질환 위험 요소들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퍼 박사 연구팀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심장 질환간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여성 4만9259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여성들은 1991~1992년 연구 시작 당시 나이가 30~50세 사이였으며 그 후 평균 11년 간 추적 연구됐다. 연구 결과, 가장 적게 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가장 많이 받은 여성보다 추적 연구 기간에 심장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3배나 더 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이 같은 상관관계가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 덜 교육받은 여성들에게 흡연, 과체중 같은 심장 질환 위험 요소들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라며 “또 업무 스트레스와 업무에 대한 낮은 사
미 온타리오대학 연구팀 보고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외과의사,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들이 근무 중 에이즈(HIV)에 감염된 수가 당초 추정치 보다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절차마련과 연구가 시급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웨스턴 온타리오대학 연구팀이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외과의사, 간호사 등 2만2000명의 의료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한 연구 보고서를 이달 열린 국제 에이즈회의에 제출했다고 최근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정확히 몇 명이 감염됐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간호사 가운데 8%는 HIV 감염 혈액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 참여한 질리안 맥커시 교수(웨스턴 온타리오 치과대학)는 “추정치 보다 훨씬 많은 의료 종사자들이 HIV에 감염된 후 이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있어 근무 중 HIV에 감염된 의료진들의 수가 지나치게 과소평가 되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맥커시 교수는 또 “의료 종사자가 감염 사실을 보고하지 않는 것은 사실을 공개했을 경우 자격증 부여 관련 단체들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 지에 대해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