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타이레놀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이 ‘간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폴 왓킨스 교수 등 연구진이 미국 의학협회 저널 최근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18~45세 사이의 남녀 145명을 A, B, C 세 그룹으로 나눠 A그룹(39명)에게는 가짜 약(약처럼 생겼지만 약이 아닌 것)만 주고, B그룹(80명)에게는 타이레놀 하루 최대 허용량인 4g(8정 분량)과 마약성 진정제를, C그룹(26명)에게는 타이레놀 4g과 가짜 약을 줬다.연구진은 그 결과 “타이레놀을 복용한 B·C그룹 사람들 중 약 40%의 간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으며 “타이레놀을 복용한 이들 중 약 20%의 간 수치는 정상보다 5배 높았지만, 타이레놀을 끊은 지 2주 안에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왓킨스 교수는 그러나 “타이레놀 성분은 지난 50년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연구 결과가 아세트아미노펜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타이레놀을 투약하기 전에, 의사들은 환자의 간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보통 ‘간 수치’라 불리는 간 효소 검사의 수치가 높을수록 간 세포가 많이 손상됐다는 뜻이다
키가 작고 특히 다리가 짧은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뉴욕 발 로이터 통신은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아사오 게이코 박사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키가 작고 특히 다리가 짧은 사람은 중년에 과체중이 될 가능성과 제2형(성인)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40~74세의 남녀 7424명을 대상으로 신장, 다리 길이와 체지방, 인슐린 저항, 포도당 내성사이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아사오 박사는 “특히 여성은 키가 작고 다리가 짧고 다리 대 신장비율이 낮은 경우 체지방 비율이 높고 당뇨병 위험요인인 인슐린저항 위험도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경우 이 3가지 신체적 특징은 모두 성인당뇨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사오 박사는 “남성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기는 했으나 통계상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못 됐다”고 밝혔다. 특히 아사오 박사는 “다리의 길이는 어린시절의 영양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다리길이가 짧고 다리 대 신장비율이 낮다는 것은 어린시절의 신체발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시사
미 아콜로직스사, IADR서 발표 치아의 재생을 촉진하는 합성단백질이 최근 개발 완료 단계까지 왔다. 의학전문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아콜로직스(Acologix)사측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84차 국제치과연구학회(이하 IADR)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실험연구결과를 인용, 치아 상아질의 재생을 돕는 합성단백질인 ‘AC-100’을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덴토닌(Dentonin)’이라는 상품명으로 수 년 내 출시될 이 제품은 향후 치주 및 치아 재생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콜로직스사는 샌프란시스코대학, 코네티컷대학 연구팀과 함께 제3대구치 2개 이상을 발치하는 수술이 예정된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발치가 예정된 치아 중 일부에만 합성단백질을 투입한 뒤 나중에 발치된 치아를 분석한 결과 이 합성단백질이 투입된 치아에 새로운 상아질이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아콜로직스사의 연구개발담당 부사장 데이비드 로젠 박사는 “이 합성단백질이 치수의 세포를 자극해 상아질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젠 박사는 또 “충치재생 단백질이 개발된 것은
에블린 정 박사, IADR회의서 연구결과 발표 치주질환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는 기존의 가설을 지지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세계 최대 치과계 학술모임에서 발표됐다. 뉴욕 발 로이터통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치과대학 소속의 에블린 정 박사가 호주 브리즈번에서 지난달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린 국제치과연구학회(이하 IADR) 회의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 치주질환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에 혈전 형성을 촉진,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 박사는 “치주질환에 의한 만성적인 염증이 뇌졸중의 위험요인인 경동맥 경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치아에 대한 파노라마 X선 사진을 찍을 때 경동맥 협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험에서 정 박사는 경동맥이 협착된 18명 그리고 이들과 연령층, 성별, 뇌졸중 위험 요인이 같으면서 경동맥이 좁아지지 않은 또 다른 18명을 대상으로 치주질환의 정도를 비교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정 박사는 “충치, 결손치, 치아주위 골 손실 등으로 이들의 치주질환 정도를 측정한 결과 경동맥이 협착된 그룹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주질환 정도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
석류 주스가 전립선암 성장을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발 로이터 통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존슨암센터 연구팀이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전립선암 치료를 받은 (남성)환자 50명에게 하루 8온스 씩 석류 주스를 마시도록 한 결과, 환자들이 전립선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백질인 전립선특이항원(이하 PSA)의 혈액 내 수치가 배로 증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PSA 배증 시간이 짧으면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매일 8온스 씩 석류 주스를 마실 때는 PSA 배증 시간이 평균 54개월이었으나, 이 주스를 마시기 전에는 배증 시간이 평균 15개월이었다. 논문 주요 저자인 존슨암센터 비뇨기학자 앨런 팬턱 박사는 “이는 아주 큰 차이로, 얼마나 빨리 암이 성장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며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증거가 예비적이기 때문에 전립선암을 가진 사람들에게 석류 주스를 마셔야 한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팬턱 박사는 석류 주스가 전립선암을 치료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
미 메이요클리닉 개발 최근 체코에서 열린 국제 학회에서 미국 연구자들이 구강암 수술환자를 위한 새로운 악안면 성형 재건 수술기법의 증례 등을 소개했다. 의학전문 헬스데이뉴스는 최근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 두경부암협회 회의에서 미국 메이요클리닉 소속의 의사들이 구강암 제거수술을 받은 환자의 아래턱을 재건하는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존의 표준적인 턱재건 수술법은 환자의 종아리뼈(fibula)와 그 주변근육, 피부 및 혈관을 이식하는 것으로 기능 및 미관상으로는 훌륭하지만 수술비가 비싸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며 다리의 2차 수술부위로 인해 수술 후에 환자의 운동성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었다는 것. 그러나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이 소개한 수술법인 ‘악골신장술(distraction osteogenesis)’은 남아 있는 턱뼈의 한쪽 끝을 절개해 생겨나는 탄력 있는 연조직을 특별한 기구를 이용, 잡아당겨 턱뼈의 간극을 메우며 이 연조직이 궁극적으로 굳어져 뼈가 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이 방법은 연조직을 잡아당긴 후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24시간 이내에 방사선요법을 실시한다. 연구진은 토
운동이 고혈압 환자들이 치료약을 복용 중인 때에도 이들의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데글리 스투디 디 팔레르모대학의 도메니코 디 라이몬도 박사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 168명에게 6주간 빠른 보행 운동을 시키며 이것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24시간 추적해 평가한 결과 이처럼 드러났다고 ‘체육의학 임상저널" 최근호에 보고했다. 빠른 보행 운동은 물리치료사의 지도 하에 매주 평균 3차례 실시됐다. 연구 대상자 모두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나 비만이 아니고 활동을 제약하는 질환이 없었으며, 수축기혈압(최고혈압)이 140~159, 확장기혈압(최저혈압)이 90~99 사이였다.6주간 빠른 보행 운동 후 이들의 평균 수축기혈압은 143.1에서 135.5로, 평균 확장기혈압은 91.1에서 84.8로 각각 떨어졌다. 운동이 남성보다 여성의 혈압을 더 크게 떨어뜨린다는 일부 연구들과는 달리, 이 연구에서는 성별에 기초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이번 연구 결과는 혈압이 약간 높은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있어 약물 요법과 함께 운동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남성이 여성보다 덜 잠을 잔다는 통계조사결과가 나왔다. 뉴욕발 로이터통신은 미국 시카고대학의 다이앤 로더데일 박사가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7월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남성이 여성보다, 흑인이 백인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보다 수면시간이 짧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험에서 로더데일 박사는 대부분 40대인 669명(여성 48%, 흑인 44%)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평균 수면시간이 백인여성 6.7시간, 백인남성 6.1시간, 흑인여성 5.9시간, 흑인남성 5.1시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소득이 증가할수록 수면시간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현상은 백인보다 흑인들에 두드러졌다.로더데일 박사는 “이는 돈을 못 버는 사람은 걱정이 많은데다 소음이 많고 덜 안락한 환경에서 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직장에서 지위가 높고 소득도 높으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잠을 덜 잘 것 같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윤선영 기자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과체중 성인들의 경우 몸무게의 5%만 줄여도 골관절염으로 인한 거동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코펜하겐 소재 HS프레데릭스베리병원의 헤닝 블리달 박사와 로빈 클리스텐슨 박사는 체중 변화를 겪은 골관절염 환자에 대한 4개 연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500여명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컴퓨터 분석 모델을 만든 결과 정해진 기간에 체중을 5.02% 이상 줄이면 골관절염으로 인한 거동 불편이 상당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10%를 줄이면 거동 불편이 크게 좋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골관절염 환자들이 두달 동안에 체중의 10%를 줄이는 목표를 세울 것을 권했다.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치주질환이 당뇨병, 심장병 등 타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기존 학설을 지지하는 주장들이 연이어 제시됐다. 의학전문 헬스데이 뉴스는 치아주변 잇몸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은 당뇨병, 심장병,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키고 조산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잇몸뿐 아니라 많은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립대학 치과대학의 로버트 겐코 박사는 “예를 들어, 치주염이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치주염을 치료해 준 결과 혈당이 낮아졌다든가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의 치주염을 치료해 주자 호흡기 질환 발생률이 뚝 떨어졌다는 등 치주염이 여러 가지 질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임을 입증하는 많은 연구보고서들이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겐코 박사는 “이 결과가 우연의 일치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러한 연관성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치주염이 다른 질병들을 악화시키는 이유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치주염을 일으킨 박테리아가 혈류를 타고 돌다가 다른 신체조직에 염증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며 “또 치주염이 면역체계의 염증반응을 유발해 다른 신체조직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
비타민 보충제가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최근 미국 의학계에서 일고 있다.최근 애틀랜타발 AP통신은 미국 각 의료계의 반응을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의 한 과학분과위원회는 지난달 특정 비타민 보충제가 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의사들 중에는 여전히 암 위험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비타민 보충제 복용을 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월터 윌렛 박사 같은 전문가들은 특히 암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비타민 성분별 최적 복용량을 찾아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복용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윌렛 박사는 “특정 비타민의 암 예방 효능에 대해 상반된 연구 결과가 나오는 것과 관련, 연구마다 비타민 복용량이 다른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복용량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 국립보건원의 마이클 맥기니스 박사는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주로 복합비타민 등의 영양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으나 학자들은 아직 그 효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윤선영 기자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