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경북치대·치의학전문대학원 동문회(이하 동문회)가 동문 화합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동문회는 지난 5월 16일 청계산 일대에서 ‘동문 등반대회’를 열고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행사를 다시금 재개한 것으로 임원 및 회원, 회원 가족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산행을 시작해 청계산 이수봉 코스를 등반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푸르른 여름 녹음 사이를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그간 전하지 못한 동문 간 동향을 나누는 등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또 등반 이후 보물찾기, 사진 촬영, 만찬, 경품 행사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웃음꽃을 활짝 피우기도 했다. 이 밖에 동문회 측은 지난 4월 29일에도 동문 간 치과의사로서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화합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황혜경 재경 동문회장은 “오랜 전통으로 매년 시행됐던 등반대회를 코로나19 이후 다시금 진행하게 돼 동문들의 친목과 화합의 장이 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더불어 향후에도 동문 등반대회가 다시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야구로 이어진 서울치대 선·후배 간 우애가 나날이 두터워져 가고 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야구부 동아리 ‘덴바(DENBA)’는 ‘OB/YB전 및 스승의 날’ 기념 행사를 지난 5월 2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야구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배 선수와 매니저로 구성된 OB팀과 후배인 YB팀 각각 30명 총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두 팀이 맞대결을 펼쳐 9대 2로 OB팀이 승리를 거두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덴바는 선·후배 간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향후 동아리 발전 방향 등도 논의했다. 1982년 창설된 덴바는 전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축제 리그에서 2000~2010년대 초반을 풍미한 전통 강호로 정성창 명예교수와 박지운 교수의 지도하에 있다. 특히 지난 5월 6일 열린 전치제 야구대회 결승전에서는 원광치대를 상대로 승리, 2012년 이후로 11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덴바는 단합을 한층 더 강화해 향후 스누리그(SNU League) 및 총장배 대회를 위한 의지도 밝힌 한편, OB와 YB간 지속적인 교류와 결속을 통해 선·후배간 끈끈한 우애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태웅 YB 주장은 “선배와 함께 키운 열정과 실력을 좋은 결과로 증명할 수 있게 돼
성분도치과병원이 지난 5월 24일 부산에 위치한 성분도 은혜의집 2층 대강당에서 이혜우 명예원장의 퇴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120여 명의 내빈이 참석했으며, 이혜우 명예원장에 대한 약력소개 및 감사패 수여 등이 진행됐다. 이혜우 명예원장은 연세치대를 졸업하고 성분도병원 치과 구강외과에서 인턴 수련을 받았다. 성분도병원에서의 인턴생활을 인연으로 1982년 3월 2일부터 2023년 5월 24일까지 40여 년을 성분도치과병원에서 근무하며 진료과장, 진료부장, 의무원장, 명예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혜우 명예원장은 “좋은 자리를 만들어준 재단 이사장님과 수도 공동체 ‘올리베따노성베네딕도수녀회’에 오랜 시간 감사했다”며 “지난 2005년에 이 자리에서 열렸던 학술대회가 떠오른다. 병원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고양되고 내부적으로도 매우 활성화 됐던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직원 모두가 병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최고의 병원을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혜우 명예원장은 병원발전기금으로 1000만 원을 쾌척해 병원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선기종 진료부장은 “이혜우 원장은 늘 환자의 입장에서 자연치아를 살리려 노력했고, 5
<이성복 경희치대 교수 인터뷰> “1984년 경희치대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보철과 의국원으로 입국해 한 가족으로 살아온 지 벌써 39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스승님과 선배님, 사랑하는 제자들, 그리고 보철과 동문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경희치대 보철과 50년 역사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성복 경희치대 보철학교실 교수가 39년의 재직기간을 마무리 하며 오는 17일 정년 기념 특별 학술강연회를 앞두고 있다. 경희치대, 특히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병원(이하 강동경희치과병원)을 위해 헌신해 온 소감을 들어봤다. 이성복 교수는 “2006년 경희대학교 제2 부속 의료기관으로 설립된 강동경희치과병원 생체재료보철과의 초대 과장으로 선정돼 새 임지에서 근무하며 초대 교육연구부장 등을 역임하며 새 병원의 역사를 쓴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된 병원에서 박준봉 교수, 류동목 교수와 함께 역전의 용사가 돼 오늘날 강동경희치과병원의 단단한 기반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치과대학병원을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강동경희치과병원 초대 보철과장으로 부임하면서 처음 착수한 일은 ‘보철과(Dept. of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나기원 원장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치과 보철과 전문의 ·통합치의학 전문의 ·Dentalbean director ·Megagen implant course director ·현) 연수 서울치과 원장
■ 2023년 6월 12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드라마를 잘 보지는 않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K-드라마가 인기라고 한다. 요즘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특징 중의 하나가 여러 등장인물의 관계설정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어서, 소위 “막장”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런 “막장” 상황이 최근 우리나라 의료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람은 어딘가 아플 때가 가장 약할 때이다. 바로 그때 아픈 자신의 몸을 누군가에게 내어주는 것은 그 사람을 무한히 신뢰한다는 의미이며, 그 신뢰에 답을 주어야 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많은 직업 중 의료인만이 가질 수 있는 영광스런 특권이다. 원내생 시절 전공의 선생의 지시로 처음 환자를 예진 했을 때, 나를 향한 환자들의 절박한 눈빛과 안타까운 호소를 들으며, 비로소 내가 어떠한 일을 하여야 하는지를 느꼈고 이때의 긴장감과 사명감은 어렴풋하지만 아직도 내 기억에 남아있다. 이후 면허를 따고 나의 작은 의술로 환자의 환부가 낫고 감사해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무언가 좋은 일을 하고 있고, 사회에 의미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기뻤고, 이러한 보람을 동력 삼아 의업에 종사하며 근 30년의 시간이 지났다. 세상이 아무리 의사가 이기적이고 돈만 밝히는 사람들이라 욕을 하여도 대다수의 의료인은 기본적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결코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며 재능도 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지식에 호기심을 가지고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당장의 성과가 없어도 오랜 기간 꾸준히 도전하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이긴 한 것 같습니다. 저는 30대에 일본 여행 때 방문했던 서점에서 빼곡히 꽂혀 있던 치의학 전문 서적과 재미있어 보이는 여러 일반 서적을 꺼내어 들추어 보면서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해보아야겠다고 결심했는데 막연하게 공부하면 정리가 잘 안될 것 같아 차라리 어학시험을 준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Japanese Language Proficiency Test(JLPT)라는 일본어 공인 능력 시험이 있는데 제가 준비할 당시에는 초급인 4급부터 고급인 1급까지 선택할 수 있는 시험이었고 지금은 5단계로 확장되어 N5급부터 N1급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처음에는 2급 시험에 도전하여 합격하였고 좀 더 공부하여 1급 시험에 가까스로 합격했습니다. 그런 다음 일본의 치의학 전문 서적 두 권을 온전한 제 힘으로 번역하여 출판하였습니다. 본업인 전
경기도의 영통이라는 곳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분당으로 이사와 학창시절을 보낸 내가, 3년 전부터 서울역에 살고 있다. 서울 중에서도 “진짜 서울”같은 서울역에 살게 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지라 아직도 내가 서울특별시 중구에 산다는 게 낯설기만 하다. 서울살이의 역사를 되짚어보자면 학부 시절 관악에서 3년 정도 산 게 전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만하게 “관악은 서울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곤 했다. 한강을 건널 때는 “진짜 서울”을 간다면서 들뜬 마음으로 한강 사진을 찍었던 것도 생각난다. 그런 내가 사람이 살 곳이 있는지도 몰랐던 ‘서울역’에 살게 되다니, 그제서야 비로소 서울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서울살이 3년차, 나는 서울과 사랑에 빠졌다. 서울역에 사는 것은 예상보다 재미있다. 삐까뻔쩍한 건물들과 수없는 캐리어들이 익숙해진다. 매일 반찬거리를 사러 들르는 마트에는 외국인들이 더 많고, 종업원들도 영어로 먼저 말을 걸어온다. 내가 서울역을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다. 말 그대로 “재미”있다. 뉴스와 신문에 나오는 모든 장면들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수없는 변화와 다양성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은 나에게도 전달된다. 두번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오랜 기간 잘못된 스윙으로 골프를 쳐서 그런지 타수가 나아지지를 않아서 최근 레슨을 받으면서 고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법으로 많은 걸 고치다 보니 스윙할 때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레슨 프로님의 말에 의하면 바뀐 스윙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엄청난 연습량이 필요하고 당분간 스윙이 불편한 것이 맞다고 합니다. 만약 편한 스윙이 되면 옛날 방식으로 잘못 스윙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연습량이 따라주지 못해서 그런지 자꾸만 옛날 방식으로 몸이 편한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책 읽기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편중된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한 분야의 책만 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 필요합니다만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편향된 독서를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조금은 읽는 것이 힘들고 불편하더라고 밸런스있게 책을 잘 읽으려면 자신의 독서목록에 조금은 새로운 것들을 넣어
춘궁기라고 하여 보리가 아직 여물기 전인 음력으로 4~5월인 오뉴월은 굶주림으로 신음소리 가득한 애달픈 시기였습니다. 맥령기라고도 해서, 험한 산 하나를 넘듯 삶의 고비를 넘기기가 쉽지 않은 시기였기도 합니다. 그렇게 배고픈 시기가 언제였는지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지금은 쌀 소비가 줄어들어 오히려 수출을 하고, 보리는 별미중의 별미요, 건강식으로 특별하게 찾아 먹는 시절이 되었으니 호시절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TV에서는 각종 요리 프로가 인기를 끌고, 먹을거리로 너튜브 방송이 넘치게 되었으니, 분명 먹고 사는 것으로 따지면 호시절이 맞겠지요.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배고픔으로 움켜쥐던 육신의 고통은 사라졌지만, 대신 무심함의 시선들만이 교차되는 신(新)춘궁기가 있는 듯합니다. “겉보리가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한다.”는 속담은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은 하급 품질의 보리 약간만 있어도 남의 신세를 절대 안지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 권력욕 혹은 금력에 취하여 자존감까지 버리지는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황금빛 찬란한 보리밭에는 질척이는 욕망은 사라지고, 까끌까끌한 보리가시를 태우고 익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