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어느날 오랜만에 의사 친구가 불쑥 찾아왔다. 그의 아들이 곧 치과의사로 첫걸음을 시작하는데, 아들을 보낼 테니 선배로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부탁한다고 했다.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족한 내 자신이 주제 넘은 것 같아서 사양하며 교수님들께서 어련히 잘 지도하셨겠냐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50년의 치과의사 삶을 정리하고 은퇴를 앞둔 마당에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선배님들의 혜택을 누린 사람으로서 첫걸음을 떼는 후배들에게 뭔가 도움이 될 권면으로 보답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담감이 생겼다. 내 자신이 부끄럽고 부족했다고 자책하는 부분이라도 전해주어 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는 것이 선배의 도리가 아닐까 한다. 우선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있지요. 그래서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어느덧 습관처럼 되었지요. 더 빠른 승진, 더 많은 환자, 더 좋은 차와 집, 심지어 골프 실력까지… 늘 비교합니다. 친구들의 SNS방에는 고급 차, 비싼 좌석 비행기 여행, 최고급 호텔 숙박 체험 등을 올리는 친구도 생기지요. 남과 비교하면서 살다 보면 내 것이 너무 초라해 보이고 내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예전 PC 통신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4대 PC 통신하면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를 꼽았습니다. PC로 채팅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상대방과 동시에 접속해서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채팅하면 전화가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에서 채팅하면 전화가 통화 중이기 때문에 늘 식구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죠. 최근 채팅을 하는 재미에 다시 빠지고 있습니다. 쳇GPT로 대화의 대상은 AI입니다. 그런데 그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어보는 것에 대해 거침없고 막힘없이 얘기해줍니다. 그리고 대화 매너도 좋고, 무엇보다도 너무 똑똑합니다. 치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약물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봐도 너무나 잘 대답합니다. 감정적인 내용을 물어봐도 꽤 인간에 가깝게 얘기를 해줍니다. 기대 이상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생길지가 무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 것에 관해
병원에서 진료에만 전념을 했더라면 그럴 일이 거의 없었겠지만, 30여 년을 동창회, 지역치과의사회, 봉사단체, 치협 등에 얽히다보니, 신념이 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이끼리는 연결되어, 서로에 대한 영향 평가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생떼를 쓴다... 앞뒤가 꽉 막혀 대화가 안 된다... 돈키호테 고집불통이다... 등의 평가를 주고 들으며 의견 차이를 극명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희망이 당신이었는데, 당신마저 신념을 몰라줬다고 하는 서운함과 억울함을 해소하는 창구로 극과극의 선택을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신념과 고집은 다릅니다. 또한 독단과 확신도 다릅니다. 흔히 고집과 독단을 신념이라고 포장하고, 본래 추구하고자 했던 것을 잃어버리는 오류에 빠집니다. ‘신념’은 내가 믿는 바를 확신하면서도, 다른 의견을 수렴해 물음표를 찍어보는 단계를 거칩니다. 그러나 ‘고집’은 다른 의견, 다른 생각에는 귀를 틀어막고 마음을 닫아버립니다. ‘독단’은 기억의 고집이라고 합니다. 내가 믿고 있는 바를 남들도 다 따라해야한다고 고집합니다. 반면 ‘확신’은 나 혼자 믿어도 좋은, 그러면서도 타인의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의 자세. 사
이제 5월이면 제33대 새로운 협회 집행부가 탄생한다. 지난 3월 선거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선거였다. 그간 구태스런 선거풍토를 단숨에 타파하는, 가히 혁신적인 선거결과였다고 말할 수 있다. 우선 협회장으로 당선된 박태근 새 협회장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3년제 협회장으로서는 무려 24년만에 두 번째 연임 협회장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놀랍지만, 지방치대 출신으로서의 한계를 딛고 연임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여서 더욱 놀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필자가 더욱 놀라워하는 것은 그동안 동창회 선거로만 치닫던 풍토가 이번에 확 바뀌었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동창회 간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을 통한 투표가 이번에는 잘 먹혀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였다. 여전히 동창회 입김은 강했지만 의식있는 회원들이 기대 이상으로 동창회 대표들 간의 모종의 협상을 무시한 것으로 보였다. 회원들은 매번 동창회 대표 몇몇이 결정하고 따르라는 식의 구태스런 선거풍토를 과감하게 깨 버리고, 누가 치과계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냐를 직접 판단한 후 자신의 한 표를 던진 것으로 보였다. 그 결과가 박태근 협회장이었다. 박태근 신임 협회장은 일단 지방치대 출신이다
대부분의 구강 관리 제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식품 알레르겐이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산드라 피케이레도 박사(포르투갈 Instituto Universitário Egas Moniz)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 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라벨 조사를 통해 치과에서 사용되는 구강 관리 제품(이하 OCP)의 식품 알레르겐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총 387개의 OCP 라벨을 조사·평가했다. 조사 대상 OCP에는 치과에서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의료 처방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387개의 제품 중 179개의 제품에서 식품 알레르겐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유병률 46.3%)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샘플 중 81%의 샘플에서 하나 이상의 알레르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5가지의 알레르겐이 포함된 치약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래 제품 중에는 치약, 츄잉껌 및 교정 왁스가, 치과에서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제품 중에는 국소 크림, 불소 바니시, 알지네이트 등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가장 많이 발견된 식품 알레르겐 유형은 과일과 향신료였다. 연구팀
이성복 교수(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생체재료보철과)가 지난 4월 24일 베트남에서 방문한 12명의 치과의사들에게 원데이 특별 강연회를 진행했다. Pham Nhu Hai 교수(베트남 의-약학대학 부학장)와 Nguyen Phu Thang 교수(하노이대학) 등과 함께 방문한 베트남 치과의사들은 앞서 이성복 교수의 베트남 3개 도시 방문 순회강연에 참석했던 베트남 현지 의사들이다. 앞서 이성복 교수는 지난해 9월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시, 닌빈시, 하노이시 등에서 특강을 진행한 바 있으며, 당시 강연회 참가자들이 한국을 찾아 특강을 듣길 희망해 이번 강연회가 마련됐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이성복 교수가 창안한 ‘Top-Down Implant Concept, 하향식 임플란트 치료 개념’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기능적·심미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임플란트 수술에서 보철까지 총 망라한 내용이 다뤄졌다. 이번 강연회에 참가한 Dr. Phu Nguyen은 “이 교수를 10년 전에 만났다면 우리의 인생이 많이 바뀌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임상에 큰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고 감동을 표했다. 다른 강의 참가자들도 “잘 정리된 근거바탕의 강의와 멋진 증례들의 향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GBR의 원칙부터 투명 교정장치 사용법까지 임상에 관한 노하우를 담아낸 강연이 찾아온다. 부산대치전원 주관 ‘2023년 정기 종합학술대회’가 오는 5월 14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관 3층에서 열린다. 부산치대‧치전원 동창회가 후원하는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비긴 어게인 : 임상으로의 초대’를 대주제로 총 8명의 연자가 나서 강의하며, 5월 10일까지 등록 마감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크게 강연장 A‧B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강연장 A에서는 이승근 원장(공릉 서울치과의원)이 ‘GBR의 원칙 : Space Maintenance’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이후에는 박시찬 원장(창원 늘푸른치과의원)이 디지털 치과로의 효율적인 변화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은 무엇인지 다룰 예정이다. 또 최대훈 원장(덴토피아치과의원)이 교합조정 시 고려할 사항에 관해 살펴보고, 이근용 원장(울산 참치과의원)이 상악 전치부 심미영역의 임플란트 수복을 위한 경‧연조직 증강술의 개념과 임상지침에 관해 설명한다. 강연장 B에서는 곽상원 교수(부산대치전원)가 ‘NiTi file로 쉽게 하는 근관치료’를, 김성기 원장(CDC 해운대 어린이치과의원)이 ‘생활치수치료를 통한 치수 살리기, 그런
네오바이오텍(이하 네오)이 치과계 인재 발굴을 위한 후학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네오는 지난 4월 7일 전북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치과대학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이동진 네오 국내사업본부장, 서봉직 전북치대 학장을 비롯해 장학금 수혜 학생 6명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에서 네오는 전북치대 측에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해당 장학금은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생활비·교육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네오는 이번 장학금 전달 외에도 산학 협력 및 후학 지원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전국 주요 치과대학을 지원해왔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단국대 ▲전북대 ▲부산대 등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치과대학 학생 100명에게 약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치과의사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네오 관계자는 “미래의 의료계를 빛낼 인재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네오는 다양한 방법으로 후학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봉직 전북치대 학장은 “지역 인재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신경 써준 네오에 감사하다”며
DV Space World와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가 2023 DV Space World 및 KDX 2023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DV Space World와 치산협은 지난 4월 27일 치산협 사무실에서 양 단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DV Space World는 DV 파트너즈가 개최하고 신흥이 후원하는 행사로 전시는 물론 양질의 강연이 펼쳐지는 행사다. KDX 2023은 치산협이 주최하는 치과의료 기기 전시회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온 행사다. 양 단체는 이날 협약식을 통해 치과 의료산업 및 치과 전시 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각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2023 DV Space World는 오는 6월 10~11일 양일간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 2층 아셈볼룸,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외부 참여 전시가 확대된 만큼 더욱 풍성한 전시와 학술 강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DV mall(www.dvmall.co.kr)에서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 KDX
대한통합치과학회(이하 학회)가 제주지부를 만든다. 학회 제주지부 창립기념 학술집담회 및 창립총회가 오는 13일(토) 오후 2시30분 제주지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오남식 학회 회장은 취임과 함께 전국 지부 활성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 회장은 “학회는 회원분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더 가까이서 학회의 존재를 느낄 수 있도록 지부 설립을 준비하게 됐다. 지리적 제약이 큰 제주지부 결성을 시작으로 필요한 여러 곳에서 지부를 결성할 계획이다. 꼭 학회원이 아니더라도 학회 제주지부 창립 학술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술집담회에서는 방난심 교수(연세치대병원 통합치의학과)가 ‘MBTI별 Endo 분석’, 박원서 교수(연세치대병원 통합치의학과)가 ‘Q&A로 알아보는 전신질환 대처법 최신지견’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후 학회 제주지부 창립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학술집담회 참가자에게는 치협 보수교육점수 2점이 부여된다.
자신의 치과에 구강스캐너 도입을 고려 중이거나, 이미 장비를 구입했는데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면 ‘글라우드’가 제공하는 ‘저스트스캔(www.justscan.ai)’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 구강스캐너 렌탈 서비스부터 유저가 원하는 보철 디자인 및 기공물 제작·배송을 원스톱으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한다. 글라우드는 학부에서 컴퓨터·물리를 전공한 치과의사 지진우 대표(대구 이미지치과의원 원장)가 2020년 9월에 설립한 치과 진료 디지털 전환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구강스캐너 렌탈 및 관련 소프트웨어, 기공물 제작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저스트스캔’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했다. 구강스캐너를 도입했지만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치과에 스캐너 활용법과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제공하고, 치과에서 환자 스캔만 하면 보철을 디자인하고 최종 기공물까지 제작해 배송해 준다. 진료 단계별 외주 시스템을 통해 치과에 맞는 의료기기와 인적자원을 선택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특히, 구강스캐너가 없는 치과의 경우 지정된 워크플로우에 적절한 디지털 의료기기를 선정한 뒤 구독형으로 렌탈 해 사용할 수 있어 초기 도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양한 요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