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피임약이 난소암 등 일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대학 연구팀이 미국산부인과학회 저널 최근호에 경구 피임약이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 대장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미러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968년부터 4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들의 건강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경구 피임약은 사용 기간에 상관없이 난소암 위험을 33%, 자궁내막암 위험을 34%, 대장암 위험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위험은 약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위험은 약 4%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피임약을 끊고 5년이 지나면 해소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팔관 세척이 임신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나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의대 산부인과 연구팀이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난임 여성이 나팔관을 양귀비씨 기름이나 물로 세척하면 임신 가능성이 최고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불임 치료를 받은 여성 1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양귀비씨 기름으로 나팔관을 세척한 여성의 40%, 물로 세척한 여성의 29%가 6개월 안에 임신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사실 이 같은 방법은 100여 년 전부터 사용돼 온 오래된 방법으로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 난임 여성이 체외수정 임신을 시도하기에 앞서 한번 해볼 만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음의 병은 몸도 병들게 한다. 우울증이 심장병의 위험을 최대 57%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라이스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남녀 1085명의 정신 및 신체건강을 조사 분석한 결과,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인 대사증후군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최대 57% 높은 것을 밝혀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양성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정상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비만할 가능성도 49%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이 36% 높았다. 더불어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면역표지인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의 다이애나 치리노스 박사는 “우울증이 있으면 나쁜 생활습관에 빠질 수 있고, 이 때문에 심장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지만 그보다 우울증이 면역반응을 일으켜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생하는 생물학적 매커니즘이 규명돼 난치병으로 분류되던 아토피 피부염이 완치될 수 있을지 의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뉴캐슬대학 의대 피부과 닉 레이놀즈 박사는 필라그린(filaggrin)이라는 단백질의 결핍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근본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필라그린은 피부세포 형성을 돕고 피부를 방어하는 핵심 기능을 지닌 단백질 물질이다. 레이놀즈 박사의 연구팀은 각질 형성 세포를 배양해 만든 3차원의 인공피부의 표피에서 필라그린을 제거,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와 흡사한 환경을 만들었다. 이후 필라그린의 결핍이 피부 단백질과 신호전달 경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관찰, 신호전달의 매커니즘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피부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레이놀즈 박사는 “전체적인 연구결과는 필라그린 단백질의 결핍만으로 다른 단백질들과 신호전달 경로에 연쇄변화가 나타났음을 보여주었다”며 “이는 필라그린 결핍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근본적인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 원인만 제거하면 완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석기 시대를 살았던 선사인들의 ‘덴탈아이큐’를 엿볼 수 있는 몇 가지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돼 흥미를 자아낸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자료조사를 통해 약 1만3000년에서 1만2740년 전 사이에 이탈리아 북부에 살았던 한 구석기인의 치아에서 현대의 근관치료 비슷한 형태의 치료흔적을 발견했다고 한 외신이 보도했다. 볼로냐대학 연구팀은 해당 구석기인의 유골을 출토하는 과정에서 치아 내부의 조직을 동그랗게 갉아내고, 그 속을 역청으로 채워 놓은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역청은 끈적끈적한 타르 같은 물질로 구석기인들이 석기에 손잡이를 붙일 때 사용했던 것이다. 충치 부위를 파내고 충전재로 채워 넣는 현대의 치과치료와 유사한 형태다. 연구팀은 “구석기인은 마치 치과도구처럼 날카로운 도구를 만들어 아픈 치아를 치료하기 까지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당시에도 치통은 큰 고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대인의 통념을 뒤집는 발견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약 2만8000년 전에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이 치통 완화를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이목이 쏠린다. 호주 애들레이대학 고대DNA센터 연구진들은 최근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에
심각한 잇몸 질환이 간경변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메디컬뉴스투데이와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17 국제 간 학술대회’(International Liver Congress 2017)에서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간경변 환자 184명의 구강건강 상태를 평균 1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중 44%가량은 심각한 치주염을 앓고 있었으며 연구 대상자 가운데 거의 절반이 1년 이내에 사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치주염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나이, 성별, 간경변증, 흡연 상태, 현재 알코올 섭취량, 동반 질환 등에 따라 조정했다. 수석 연구자인 그뢴키에르 박사는 “우리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치주염이 간경변 환자의 높은 사망률을 강하게 예측했다. 치주염은 염증을 일으키고 간경화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구 세균성 전염의 지속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립 뉴솜 버밍햄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 질환 환자의 잇몸 질환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간경변증 환자의 잇몸 관리가 이 같은 결과를 개선할 수 있
저용량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3회 이상 복용하는 여성은 다른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평균 16%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종합 암센터의 레슬리 번스타인 박사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교사 연구(California Teachers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현역-은퇴 교사 13만3000명 중 5만7164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다른 약물, 유방암 가족력, 호르몬 대체치료(HRT), 음주, 운동, 체중 등을 조사하고 8년 동안 지켜봤다. 이 결과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3회 이상 복용하는 여성은 가장 흔한 형태의 유방암인 에스트로겐(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ER) 양성/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 유방암 위험이 2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스타인 박사는 “아스피린이 이처럼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아스피린이 염증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 미약하기는 하지만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로서도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혈액형이 A, B형 또는 AB형인 사람은 O형인 사람보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 메디컬센터의 테사 콜레 연구원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연구팀이 성인 남녀 총 136만2569명이 대상이 된 9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혈액형 A-B-AB형 그룹이 1.5%로 O형 그룹의 1.4%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관상동맥의 문제와 함께 심부전, 부정맥, 심장판막 장애, 심근 기능장애 등 모든 형태의 심혈관 문제를 포함했을 경우에도 A-B-AB형 그룹이 2.5%로 O형 그룹의 2.3%보다 높았다. 콜레 연구원은 “순수한 관상동맥 질환과 전체적인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A-B-AB형 그룹이 O형 그룹보다 9%씩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 이유는 A-B-AB형 혈액이 혈액 응고 단백질인 폰 빌레브란트 인자(von Willebrand factor)의 밀도가 O형 혈액
백포도주나 독주를 즐기는 여성은 딸기코(주사비)가 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학 의대 피부과 연구팀이 ‘미국 피부과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온라인판에 최근 여성의 음주와 주사비와의 연관성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연구에 참가한 여성 8만2737명의 건강기록을 14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일수록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주사비가 나타날 위험이 컸다. 술 종류별로는 백포도주와 독주가 주사비와 연관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백포도주를 한 달에 2~3잔 마시는 여성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주사비 발생률이 14% 높았으며, 백포도주를 1주일에 5잔 이상 마시면 주사비 위험이 49%까지 높아졌다. 또 독주를 1주일에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주사비가 나타날 위험이 28%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으로 오는 갱년기장애 증상 중 하나인 안면홍조가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학 연구팀이 ‘여성 건강 저널(Journal of Women’s Health)’ 최신호에 갱년기 여성의 안면홍조와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폐경 여성 2020명을 대상으로 갱년기 증상과 더불어 우울증 검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대상 전체의 13%(267명)가 중등도 내지 심한 안면홍조를 겪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은 안면홍조가 아주 가볍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는 여성보다 심한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약 3배 크다”고 밝혔다. 폐경 여성 4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안면홍조는 한 번 시작되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시간 가까이 지속되며 잦으면 하루에 20번까지 발생한다.
시력을 잃고 살아왔던 호주의 한 할아버지가 자신의 치아를 안구에 이식해 시력을 되찾았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최근 치아를 이용해 시력을 회복한 이 같은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골번에 살고 있는 존 잉스(72세) 씨는 최근 시드니의 안과 병원에서 ‘치아 각막 이식술’을 받았다. 존 잉스 씨는 16살 때 눈을 다친 후 헤르페스 감염증으로 오른쪽 눈 시력은 완전히 잃었고, 왼쪽 눈 시력만 조금 남아있는 상태였다. 존 잉스 씨가 받은 치아 각막 이식술은 지난 2004년 독일의 전문의가 개발한 것으로 2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발치한 치아 가운데 구멍을 뚫어 렌즈를 삽입한다. 그리고 렌즈를 삽입한 치아를 입안 볼 안쪽에 이식해 혈관과 세포막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 수술을 마친 뒤 3개월 후 입안에서 자란 렌즈가 삽입된 치아를 다시 적출해 눈 안에 넣어주는데, 이때 치아 겉에 자란 피부조직이 각막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인공각막 조직의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빛이 통과될 수 있게 하면 시력이 돌아오는 원리다. 환자 자신의 치아를 눈 안에 삽입해 거부반응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 생소한 이식술은 호주에서 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