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치과의사로써 간혹 의사나 사회의 시각이 당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의사보다 전문성이 부족한 직업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곤 하지요. 그래서 묻습니다. 의과와 치과, 의학과 치의학은 어떻게 나누어지게 되었나요? 앞으로 이런 차이에 변화가 생길까요? 익명 작년 말에 이 질문, “의과와 치과는 왜 나누어졌을까?”를 개
40대에 오레곤 포틀랜드에서 가족과 함께 2년간 살았다. 오레곤건강과학대학교(Oregon Health Sciences University) 교환교수로 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두 아들이 고2, 중1인 때라서 자녀의 학업문제로 혼자 갈지, 가족과 함께 갈지를 결정하는 것이 큰 문제였다. 항상 사표(師表)가 되는 존경하는 분께 상의하니, ‘가족은 함께 지내며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단말입니다.’라는 조언에 크게 공감되어 대입이 곧 다가올 아이와 함께 떠난 것이었다. 조언해주셨던 대로, 요즈음도 가족이 함께 모이는 때면 심심치 않게 포틀랜드에 살던 때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로 꽃을 피우곤 한다. 내 또래들이 70년대에 이민을 많이 갔다. 고교 및 대학 동창들이 포틀랜드를 비롯해 미국에 여럿이 자리잡고 있었다. 2년 지내는 동안 이민 온 동창들을 만나보면 나름 성공한 삶인데도 노년 들어서는 고국에 가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꿈인 경우가 많았다. 여우같은 짐승도 죽을 때는 자기가 태어난 동혈이 있는 언덕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수구지심(首丘之心)이 있는데, 사람으로서야 어련하겠는가? 당시 여름 휴가철에 엘에이(LA)에 사는 고교동창에게 놀러가서, 함께 태평양 바닷
그 시절 제일 맛있게, 그리고 질리게 먹었던 도시락 반찬은 장조림과 멸치였습니다. 한 품으로 안기도 힘들만큼 커다랗고 노란 자루봉투에는 마른 멸치가 꽉꽉 채워져 있었는데, 볶음용 멸치건 육수용 멸치건 쓴 맛을 없애기 위해서는 검은 내장을 일일이 잘 발라내야 되서, 바닥에 신문을 깔고 온 식구가 한나절 이상을 매달려야 했습니다. 빙 둘러 앉아 도란도란 시작했던 멸치 까기는 공부, 졸음, 귀찮음을 핑계로 한 형제들의 이탈로, 결국 엄마와 나 두 사람이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양반다리로 시작하여 엎드린 자세로 바꿔가면서 몇 시간씩 참을성 있게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이제 그만 들어가 쉬라는 말씀에도 끝까지 엄마와 함께 비릿한 멸치를 다듬었습니다. 10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엄마는 작지만 예쁘고, 사려 깊고, 총명하셨지요.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하셨지만, 숫자 계산이 빠르고 정확하셨으며, 상황 판단이 합리적이고 활동력이 강해서 친척들 행사나 동네 대소사 모임을 우리 집에서 주관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여러 포대의 그 많은 멸치를 까는 동안 엄마와 나누었을 대화 내용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오랜 입원 생활, 정신을
■ 2022년 10월 4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동균 원장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보존과 전임의 ·조선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공저) 8인8색 근관치료 이야기 I, II ·현) 목포 미르치과병원 원장 ·현) APEX 근관치료연구회 ·현) 미르아카데미 근관치료분과장
교정 생역학이 어떻게 임상에 적용되고 치료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 임상 경험과 지견을 나누는 자리가 열렸다. 오스템올소돈틱스(대표 김병일)는 ‘생역학의 이해와 임상 적용(Clinical Application of Biomechanics)’이라는 대주제로 ‘오스템올소돈틱스 미팅 2022’을 지난 9월 18일 오스템 마곡 본사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박영철 명예교수(연세치대)와 권병인 원장(연세바른치과)이 좌장을 맡아 전체 강연을 주도한 이번 미팅에서는 개원의, 전공의 등 16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각 연제에서는 5명의 연자가 6가지 소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계형 원장(여수21세기치과)이 ‘Biomechanics of Occlusion : Implications for Orthodontics’를, 최윤정 교수(연세치대)는 ‘Aspects of mandibular rotation after total arch intrusion’를, 최광철 원장(베리타스치과)은 ‘Mechanics of bracket free segmented arch, The history of orthodontic force’를, 최형주 원장(서울바른치과 안양점)은 ‘효과적이고 효
신흥의 대표 임플란트 심포지엄 SID2022(Shinhung Implant Dentistry 2022)가 개최를 앞둔 가운데, 수술 섹션의 강연 포인트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SID2022는 오는 10월 9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다. 특히 신흥은 수술 섹션의 강연 포인트를 사전 공개해, 참석자의 기대감을 더욱더 높이고 있다. 첫 강의 ‘Maxillary sinus inside : 아는 만큼 보인다’에는 정의원 교수(연세대치과병원)가 나선다. 정 교수는 상악동막의 해부조직학적 특징 및 임상적 의의를 살핀다. 또한 상악동막 천공을 최소화하기 위한 팁과 수술 중 상악동막 천공 시 대처법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Peri-implantitis update : 팩트로 극복하는 막연한 두려움’에는 정재은 교수(관악서울대치과병원)가 나서 Peri-implantitis의 치료 시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 적용 노하우를 전한다. 아울러 구체적 방법과 주의사항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임현창 교수(경희대치과병원)는 ‘Maintain or rebuild : 근거 중심의 골이식 시기 결정’을 주제로 강연한다. 임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여러
㈜메가젠임플란트(대표이사 박광범·이하 메가젠)가 대구 성서5차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설립 중인 가운데, 대구시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메가젠과 대구시는 ‘메가젠임플란트 제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박광범 메가젠 대표이사,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치과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유닛체어와 치과용 의료기기의 체계적인 생산, AI(인공지능) 기반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투자로 치과산업과 중소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 메가젠은 현재 임플란트를 생산하고 있는 성서5차산업단지 내 본사 인근 부지 1만1893㎡에 240억 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고객사의 급증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외 유닛체어 시장에서의 빠른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올해 9월 조기 착공,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메가젠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플랫폼을 통해 관련 산업 활성화와 신규 투자 유치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광범 대표이사는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보다 다양한 덴탈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하고자 제2공장 투자를 결정했고, 매출의 70%가 항공물류
강정훈 치협 총무이사가 정부의 비급여 통제 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강 이사는 오늘(28일) 오전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비급여 통제 정책과 관련 ‘과잉 경쟁 초래’, ‘동네 치과 죽이는 악법’임을 지적하는 피켓을 들고 정부 정책의 전향적 개선을 촉구했다. 치협은 지난해 9월 27일 박태근 협회장을 시작으로 위헌이 결정될 때까지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또 협회 ‘비급여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관계 요로를 통해 해당 정책의 개선 및 보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치과의료 영상을 활용한 연령감정 연구들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돼 치의학 과학수사법에 관심 있는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상선·전국진 연세치대 영상치의학과 교수와 정회인 연세치대 예방치과학 교수 연구팀(이하 연구팀)이 대한치의학회지 2022년 15권 1호에 “Dental Radiography for Age Estimation : A Scopinig Review”를 게재했다. 해당 논문은 전 세계에서 발표된 309편의 논문을 바탕으로 연령감정에 사용된 치과영상장비의 종류, 대상 연령, 연구방법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파노라마 영상을 활용한 연령감정 연구가 가장 많았으며 콘빔시티와 치근단 영상이 그 뒤를 이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자기공명 영상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도 시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방법의 경우 제3대구치의 발달상태 분석과 치수·치아의 비율을 분석한 방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치의학 연령감정은 과학수사법의 중요한 한 분야로 범죄나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개인 식별 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치과의료 영상을 활용한 연령감정은 치아나 악골을 손상하지 않고도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구강악안면외과의 전반적인 임상 노하우와 수면진료 등 개원의를 위한 맞춤형 강연이 찾아온다.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이사장 김형준) 추계학술심포지엄이 오는 10월 16일 일요일 서울 마곡 오스템 본사 4층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유상진)과 공동개최하며, 보수교육 2점을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는 과거 턱교정수술 치료 위주의 세미나를 벗어나 일반 개원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연들로 준비됐다. 이번 강연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반에 걸친 7가지 연제로 진행되며, 먼저 개원가에서 관심이 많은 마케팅과 수면진료(의식하진정마취)에 대해서 김병국 원장(죽파치과)과 이승현 원장(샘치과)이 최신 동향을 발표하며, 임플란트 진료에 대해서 오상윤 원장(아크로치과)과 권용대 교수(경희대)가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턱교정 수술 관련 연제로 황종민 원장(올소치과)이 ‘미용 양악수술’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연구돼 정리된 코로나19의 실체와 예방 그리고 관리에 대해선 조선영 교수(삼성병원 감염내과)가, 그리고 최근 개정된 심폐소생술(CPR) 최신 정보에 대해서는 감명환 교수(서울치대 마취과)가 강의할 예정이다. 학술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