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시작된 COVID-19가 단기간에 전 세계 1억5000만여 명을 감염시키고 3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1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 중으로, WHO는 최소 17개국에서 COVID-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중앙약사심의위원인 김영진 박사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유용한 지식들을 중심으로 1.COVID-19의 과거와 현재 2.감염자의 병리생태 3.감염자의 치료와 대증요법 4.예방백신의 종류와 특성 등에 대한 칼럼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현재 진정한 COVID-19 치료제는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다양한 약물요법과 대증요법으로 병세회복을 돕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므로 COVID-19 치료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가벼운 코로나19 환자는 격리된 후 대증요법으로 약물처방을 받는다. 고열이 나는 경우 해열진통제인 ‘파라세타몰’이나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을 복용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이보다 심한 중증환자는 산소공급을 위주로 하는 3~4주 이상의 격리입원치료가 시행되며 좀 더 심한 환자를 위해서는 약물요법과 함께 가압산소 인공호흡기를 사용해
휴일이면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6시에 집을 나섭니다. 새벽 6시 30분, 복장을 갖추고 지인들과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 곳은 청계산 옛골 입니다. 초입에서 서서히 경사로로 진입해서 10여분을 오르면 쌀쌀한 아침 온도는 느껴지지 않고 송글송글 이마에 땀이 맺히면서 숨이 살짝 가빠집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함께 간 지인들과 함께 계속 오르다보면 어느새 이수봉의 정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약 16년 전,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던 중 자꾸 허물어져 가는 일상생활에 규칙적인 일상을 더하려는 마음과, 건강을 지키려는 자그마한 노력 구상에 의기투합한 3인의 치과의사들은 접근과 오르기가 쉬운 청계산으로 장소를 정하고 일요일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계속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주중에 힘들게 병원생활을 하고 나서 맞이하는 휴일에 늦잠을 자지 않고 오히려 더 일찍 일어나서 아직 날도 밝지 않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집을 나서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고, 한겨울에 매서운 추위에 귀마개에 겹겹이 옷을 껴입고 정상에 오르면 땀이 고드름이 되어서 매달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계속 해오니 어언 누적 산행 회수가 900여 회 이상이 되었
2019년 12월 시작된 COVID-19가 단기간에 전 세계 1억5000만여 명을 감염시키고 3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1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 중으로, WHO는 최소 17개국에서 COVID-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중앙약사심의위원인 김영진 박사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유용한 지식들을 중심으로 1.COVID-19의 과거와 현재 2.감염자의 병리생태 3.감염자의 치료와 대증요법 4.예방백신의 종류와 특성 등에 대한 칼럼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COVID-19) 유발바이러스인 ‘SARS-CoV-2’에 감염되면 2~3일에서 최장 2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쳤다가 다양한 임상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무기력감, 37.5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인후통, 가래, 근육통, 두통, 호흡곤란, 폐렴증세가 발생한다. 병세가 심해지면 폐 손상에 따른 호흡부전이나 사이토카인 폭풍 등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COVID-19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웹사이트에는 현재 COVID-19 증상으로 11가지가 공식적으로 등록돼 있다
지난 원고에서 예방치과 전문진료에 대해 언급하며 치은부종이 있는 부위는 스케일링 후 어금니칫솔을 권장한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개원가의 실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주제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막상 글을 접한 분들로부터 적잖은 질문을 받으며 고민한 내용으로 조금만 더 주제를 넘어보고자 합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예방진료를 ‘(쓸모없는) 프로그램의 운용’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예방전문 프로그램의 사용을 마냥 지양할 수만은 없는 것이 제 입장이지만, 필수 요소라 하기에는 현실과의 괴리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보다 기존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예방진료를 개원가에서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 국가구강검진 및 치석제거술의 활용일 것입니다. 여기에는 ①국가구강검진 ②치석제거 ③이후 치료과정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환자 스스로가 자가구강관리를 단계별로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과정마다 간단한 부가절차가 요구되는데, 국가구강검진시 치석제거의 필요성만을 짧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치면세균막의 자가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치석제거 이후 TBI를 간단하지만 필수적인
2019년 12월 시작된 COVID-19가 단기간에 전 세계 1억5000만여 명을 감염시키고 3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1년이 지난 현재도 진행 중으로, WHO는 최소 17개국에서 COVID-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중앙약사심의위원인 김영진 박사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유용한 지식들을 중심으로 1.COVID-19의 과거와 현재 2.감염자의 병리생태 3.감염자의 치료와 대증요법 4.예방백신의 종류와 특성 등에 대한 칼럼을 4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1만 년 전인 기원전 8100년경부터 인간에게 발현한 다음 현재의 형태로 계속 진화하여 왔다. 코로나바이러스 종류는 RNA바이러스 특유의 높은 변이율 덕분에 환경에 매우 잘 적응하고 빠르게 변종이 발생하는 특징을 가진다. 통칭 ‘코로나바이러스’(영어: Coronavirus, 문화어: 코로나비루스)는 ‘코로나바이러스 과(영어: Coronaviridae)’의 ‘코로나바이러스 아과(Coronavirinae)’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사람과 동물의 호흡기와 소화기계 감염을 유발하는데 특히 동물인 소와 돼지에게는 설사,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많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일상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의미합니다. 반복되는 생활의 패턴이 많이 변했다는 말이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많은 사람을 자유롭게 만나고 여행을 다녔던 일상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어느새 마스크는 몸의 일부가 되었고 이제는 누군가를 가깝게 마주 보고 얘기하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여행도 이제는 번화한 곳보다는 한적한 곳을 더 찾아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반복되는 생활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바뀐 일상에 맞춰서 여전히 열심히 일해야 하니까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일상의 의미는 다릅니다. 누구는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겨워하지만, 또 누구는 그런 반복되는 일상이 행복하기도 합니다.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좋아합니다. 그 노래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생각에 잠길 때...” 참으로 평온한 일
한두 달 전에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가 뭔가 현재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기려 했지만, 뭔가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 내가 하고 싶었으나 안 했던 것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 떠오르며 ‘고통스럽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혼자서 막연하게 생각을 하다가, 결국 고통이란 회피하거나 외면할 대상이 아니라 잘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구글이나 유튜브에 관련 내용으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가장 많이 검색된 철학자가 니체였습니다. 저는 철학 관련 책을 읽은 적이 거의 없는데 ‘삶은 고통이다’라는 니체의 철학관에 감화가 많이 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나 불교경전에서도 비슷한 내용들을 강조하는 부분들이 나옵니다. 찾아본 내용들을 보면 ‘삶에서 고통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 인간은 늘 현재보다 더 나은 상태를 규정하고 이것을 추구하기에 그 간극에서 고통이 오게 된다. 그 간극을 줄였을 때 일시적으로 고통이 줄어들면서 행복을 일시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결국 그것보다 더 나은 상태를 다시 규정하고 추구하면서 고통이 시작된다. 고통이 없으면 즐거움도 없으며,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소아치과에서 진료를 하는 저는 진료실에서 환자와의 면담을 통해 환자 특성에 맞추어 진료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최근 한 환자를 진료하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보호자는 환아가 받았으면 하는 치료 내용과 부위를 이미 결정한 상태로 내원했고, 제가 세운 치의학적 관점의 계획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제 계획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매일매일의 임상에 꼭 필요한 치과 국소마취용 카트리지 주사기(cartridge syringes, 그림 1)에 대한 국제표준 ISO 9997:1999가 2020년 1월 29일에 ‘ISO 9997:2020 Dentistry - Cartridge syringes’로 개정되었다. 카트리지 주사기는 ‘탈착식 부속으로 국소마취 카트리지를 넣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치과용 주사바늘을 연결할 수 있는 주사기’로 정의한다. 이번 기고에서는 생산자가 제조 시, 임상가는 구입 및 사용 시 특히 유념해야 할 사항들 위주로 정리한다. <분류> 카트리지 주사기는 제1형: 비흡입형(non-aspirating) 제2형: 흡입형(aspirating; 플런저를 바늘로부터 멀리 당길 때 발생하는 힘에 의한 흡입) 제3형: 자동-흡입형(self-aspirating; 카트리지 내 격막의 변위로 발생하는 힘에 의한 흡입)으로 분류하고 우리나
자그마한 나의 원룸에서 샤워하고 있었다. 몇 번 사용할 땐 크기가 줄어들었는지도 몰랐던 비누가 어느새 아주 자그마한 모습이 되어있었다. 세수하려고 그 얇은 비누를 들어보니, 사용하기엔 참 애매한 크기라 반으로 접어 변기에 버리려 했다. 반으로 접은 뒤 변기에 넣으려 보니, ‘어제만 해도 내 얼굴을 씻어주던 고마운 친구인데 변기에 버리는 건 너무 푸대접하는 게 아닌가….’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다시 제자리에 넣어두었다. 다음 샤워할 때 억지로 힘들게 비벼 한두 번 더 쓰다 기어코 다 사용했다. 비슷한 경험이 몇 번 더 있었다. 보건소에 새로운 이동식 치과 버스가 생겨 체어 관리 방법을 읽다 보니, 칫솔로 하수도 쪽을 청결히 닦아달란 내용이 있었다. 마침 내가 쓰던 칫솔도 교체 시기가 되어서 내 칫솔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이 역시 비슷한 마음이 들어서 내 칫솔은 쓰레기통에 고이 버리고 새 칫솔을 하나 꺼내어 하수도 청소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괜히 아까운 칫솔 하나 낭비하는 셈이 되었지만, 묘하게 찝찝한 기분을 떨쳐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물건 버리는 건 참 잘한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것과는 별개인 것 같다. 뭔가 용도에 귀천을
1921년 현행 치협 창립일은 유지되어야 한다. 현 치협 창립일은 30차 경주 대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정되었다. 1921년 10월 2일 창립된 조선치과의사회에 연원을 둔 것이다. 1921년 10월 2일 창립된 조선치과의사회는 누가 뭐래도 한반도 최초의 전국 단위의 치과의사 단체였다. 100주년을 눈앞에 두고 이제 와서 창립일을 폐지 내지는 변경하자는 안이 이번 대의원 총회에 상정되었다. 내용인즉 일본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단체이고 일본사람들이 회장을 역임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사람이 만든 단체이니까 안되고 우리의 자존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감정적이고 친일적폐에 편승한 잘못된 생각이다. 정말 우리의 자존감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바로 보고 극복하며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아픈 역사도 역사이다.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다. 치과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없던 시절 좋든 싫든 우리 선배들은 그 제도를 통해서 의료지식을 얻었고 일본인을 통해서만이 치과 진료를 배울 수밖에 없었다. 그 사람들이 만든 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었고 그 사람들이 준 면허증으로 치과의사로서 의료행위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