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러니까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뀌었던 때... 그때 학교에서는 연중 행사로 소풍을 가곤 했다. 소풍은 주로 학교 뒷동산... 산에 올라 가는게 뭐가 그렇게 좋았을지 우리는 항상 전날 밤이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산 정상에 올라가면 우선 “야~~~호~~~” 소리 한번 힘껏 지르고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먹었다. 도시락은 당연히 김밥. 지금 우리가 먹는 불고기 김밥, 참치 김밥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맛 없을 그런 김밥을 맛있게 먹고 우리는 닭싸움, 술래잡기 등등 지금 초등학생들은 재미를 느끼지 못할만한 그런 놀이들을 땀을 흘려가며 했다. 물론 요즘 인기가 많았던 오징어 게임도... 항상 소풍의 하이라이트는 당연 보물 찾기였다. 선생님들은 우리가 도시락을 허겁지겁 먹는 동안 몰래 꼬깃꼬깃 접어놓은 보물들은 나무 가지에, 바위 틈에 또는 친구 가방에 숨기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찾기 쉬운 곳들에 보물들이 많이 있었는데... 나는 그 보물을 한번도 발견해 본 적이 없다. 이런 어린시절 추억을 뒤로하고 나는 40에 접어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나는 당연히 남들처럼 열심히 살았다. 그 결과 치과의사가 되었고 사랑
저번에는 메타버스에 대해서 글을 썼는데, 이번에는 멀티버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얼마전에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스파이더맨은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도움을 청하려다가 주문을 망치면서 멀티버스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뒷수습을 하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영화를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나라는 존재가 미래에 무수히 많은 멀티버스의 나로서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해온 선택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집합체입니다. 내가 선택한 전공, 직업, 배우자 같은 큰 결정 뿐만 아니라 그날 누구를 만나고 더 게으를지 또는 부지런할지의 선택으로 지금의 내가 여기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의 내가 하는 선택도 마찬가지로 미래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나 중 한 명을 택해서 소환하게 하는 작업이 이뤄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라는 존재는 그렇게 보면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죠. 비슷한 말이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란 책에도 나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그런 점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문득 지금 40 초입에 접어든 제가 10년 전과 20년
치과 개원가의 최고 고충인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 해소를 위해 치협이 연일 전력투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협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가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 종사자 및 종사예정자 총 37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지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향후 총 6회에 걸쳐 구인난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고, 현재 추진 중인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의 성공적인 개편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구인난에 지친 일선 치과의사 10명 중 9명은 치과위생사 기근을 호소했다. 특히 구인·구직사이트 광고비용이 가장 큰 짐이 되고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 치협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위원장 신인철)가 치과계 숙원인 구인·구직난 해결을 위해 최근 진행한 대규모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선 치과의사 응답자의 89.8%는 ‘치과위생사 구인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어 간호조무사가 8.5%, 행정 직원이 0.7%였다. 기타(1.1%) 중에는 ‘감염 관리가 가능한 청소 직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같은 구인난 현실을 반영하듯 치과의사 응답자 중 76.2%가 현재 ‘1명 이상의 치과위생사 구인을 원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서 고위험군 관리위주로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치과 개원가에서도 환자 대응에 있어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지난 8일 발표한 새로운 확진자·밀접접촉자 관리 기준을 통해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하더라도 ‘동거인 중 예방접종 미완료자’와 ‘감염취약시설 밀접접촉자’만 자가격리를 하고,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증상 및 백신 접종력과 관계없이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로 통일하는 방안을 2월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치에 따르면 밀접접촉자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기존 방역체계에서 밀접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이제부터는 동거인 중 접종미완료자, 감염취약시설 내 밀접접촉자만 7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해당 조치에서 언급된 감염취약시설은 ▲요양병원,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등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시설 ▲장애인시설 등 3종이며, 그 외 기타 시설에서는 밀접접촉자라고 하더라도 격리를 하지 않는 수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다. 격리 기간 역시 적용 기준이 달라졌다. 기존 확진자 격리 기간의 경우 접종완료자는 7일, 미완료자는 10일이었지만 이제는 모두 7일로 수렴된다. 또
정부가 의료기관 행정규제 간소화 총괄 기구 신설을 추진할 전망이다. 치협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의료기관의 행정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논의기구 신설을 공식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이하 복지부), 치협을 비롯한 6개 의약단체가 참여하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27차 회의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국제전자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신인철 치협 부회장과 이상운 의협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복지부 측에서는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고형우 보건의료정책과장, 하태길 약무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신인철 치협 부회장은 의료기관 행정규제 간소화를 위한 총괄 기구, 컨트롤타워 신설을 제안했다. 과도한 법정 의무교육 및 행정규제로 인해 의료기관의 운영상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 행정규제 간소화를 위한 개선방향을 논의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부터 의원급 기관까지 비급여 수가를 온라인에 공개하게 된 것에서부터 진단용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을 기존 5년 주기에서 2년 주기로 강화하는 등 정부의 행정규제 강화에 치과를 비롯해 의과·한방 의료기관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인철 부회장은 “과도한 법정의무교
치과계는 ‘구인난’이라는 족쇄를 차고 오랜 세월 힘겹게 전진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협은 최근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를 구성, 구인난 해소를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본지는 구인난 해소의 첫 단추가 될 치협 구인구직사이트 활성화와 관련 기존 사이트들의 운영 실태부터 종사인력 배출 현황, 관련 제도와 법률적 한계까지 핵심 현안을 총 10회에 걸쳐 짚어봄으로써,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의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한 공론을 치과계와 나눌 예정이다. <편집자 주> “우리 치과는 불법진료, 위임진료가 전혀 없는 정직한 치과입니다.” 올해 졸업을 앞두고,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이 같은 공고를 살펴보던 신입 치과위생사 김미나씨(가명)는 최근 크고 작은 고민에 휩싸였다. 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별다른 망설임 없이 위임진료하지 않는 치과로 취업 지원서를 냈을 법도 했다. 그러나 현업에 근무하는 여러 선배의 조언을 취합하니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위임진료를 둘러싼 일부 치과 개원가의 믿기 힘든 현실을 마주하면서부터다. 높은 연봉, 인센티브 등 유혹 동네 치과 구인난 악순환 원인 위임진료를 부추기는 일부 치과의 일탈이 개원가 구인난을 더
설 연휴 전후로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연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 개원가에도 ‘동파주의보’가 발령됐다. 동파는 치과 내부의 ‘하드웨어’를 한 순간에 마비시켜 금전적 손실은 물론 환자 진료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수년 간의 치과 동파 사례들을 분석해 보면 주로 물을 공급해주는 가압 펌프가 터지거나 치과 내·외부의 물 공급라인이 얼어붙는 등 전형적인 동파사고의 유형이 꾸준히 확인된다. 노후 건물이나 상가에 치과가 위치해 있다면 상대적으로 외벽으로부터의 한기에 취약한 경우가 많아 내부 온기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연휴나 주말이 동파사고 관리의 최대 고비다. 더구나 ‘치과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컴프레셔가 실외에 위치한 상황이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파로 얼어붙었던 배관이 추위가 차츰 누그러들면서 녹을 때 또 한 번 치과에 위기가 찾아온다. 갈라진 틈 사이로 물이 넘쳐 치과 내부가 침수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최소 2, 3일 간은 진료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누전으로 인한 감전 위험도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이웃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민석)가 의료기관 손실보상 등을 포함해 규모를 대폭 증액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와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열어 1월 24일 국회에 제출된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예비심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복지위에서는 보건복지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의 경우 정부안 4300억원에 3조 2542억원을 증액한 3조 6842억원 규모, 질병관리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의 경우 정부안 1조 1069억원에 11조 6989억원을 증액한 12조 8058억원 규모로 수정 의결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의료기관 손실보상 예산 2조 400억원 증액 ▲코로나19 대응 파견 의료인력 수당 증액 2340억원 ▲의료기관과 노인요양시설의 방역인력 인건비 지원 각각 739억원과 616억원 편성 등이다. 또 질병관리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의결내용은 ▲급증하는 격리·입원 환자에 대한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비 추가소요액 확보를 위해 5조 743억 7400만원 증액 ▲중증·경증 치료제 및 먹는 치료제 구입 예산 1조 5781억 7000만원 증액 등이다. 아울러 복지위는
이 치과 저 치과를 옮겨 다니며 고생을 했다는 근관치료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임의로 보험청구 우선순위를 벗어난 영상진단을 했다가 청구액이 삭감된 사례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에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앞서 두 곳의 치과에서 근관치료를 받고도 불편감이 나아지지 않아 세 번째 자신의 치과를 찾은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CT 촬영을 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끝까지 치료해 환자가 고통을 호소한 해당 치아를 살려냈다. 그러나 뿌듯한 마음도 잠시. 근관치료 시 초진 CT 촬영 보험청구액이 삭감 돼 심판청구까지 갔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원장은 “이미 몇 번의 치료를 받고도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할 수는 없었다. 처음부터 더 정확한 진단을 통해 효율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이에 따른 치료결과도 좋았다. 이런 임상현장 의사의 적절한 판단을 반영하지 않고 획일적인 기준만 내세우는 심평원의 판단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치과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적용기준에 따르면 근관치료의 경우 CT 촬영은 파노라마 등 방사선단순영상진단으로는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 한해 요양급여를 인정하고 있다. ▲환자가 통상적인 근
교정 치료 시 교정용 호선이 굵을수록 교합력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임상에서 사용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해부학교실 연구팀(임자경·김민석)이 대한구강해부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타이포돈트를 통해 교정용 호선의 굵기가 교합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타이포돈트는 제1소구치를 발치한 형태로 각 치아는 실리콘 인상재로 치주 인대를 재현했고, 브라켓을 간접 부착술로 접착했다. 모형의 구치부 치아들 설측에는 스트레인 게이지를 부착해 치아에 가해지는 교합력을 측정했다. 이어 다양한 두께의 스테인리스 스틸 호선을 삽입한 상태에서 200N의 압축력을 가했다. 각 실험은 10회씩 반복됐다. 연구 결과, 교정용 호선 굵기에 따른 교합력 차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저작물 없는 교합 시 호선이 굵을수록 제2소구치의 교합력은 증가,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의 교합력은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세 개의 구치부 치아에 가해지는 교합력의 합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호선의 굵기가 증가할수록 전방 치아로 교합력이 스플린팅 되는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오스템임플란트(대표이사 엄태관)가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혁신 의료기기실증지원센터 부센터장 겸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장 김봉주 교수가 최근 발표한 ‘2020년 글로벌 임플란트 판매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가 판매 수량 472만7309개를 달성하며, 이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김봉주 교수는 ‘Dental Implants Competitor Insights Global 2020: Millennium Research Group’와 ‘Dental Implants AND Prosthetics Market Forecast to 2021’ 등에 발표된 자료와 주요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의 공시 자료 등을 기반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오스템임플란트의 판매량은 472만개로 세계 2위 기업보다 140만개 이상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봉주 교수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2017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임플란트 판매량 1위를 유지해왔다. 김봉주 교수는 “오스템의 임플란트 판매량 평균 성장률이 20% 이상인 걸 고려하면, 2021년에도 오스템이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1위
치과의사가 일반 인구(73.8세)보다 1.8년 이른 나이인 평균 72세에 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암이 가장 많았는데 직업적 스트레스, 감염, 중금속 사용 등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은 지난 7일 발간한 ‘치과의사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치과의사 사망과 그 원인’이라는 제하의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사망 시 평균 연령은 1990년 이전에는 58.6세, 1990년대 62.9세, 2000년대 71.5세, 2010년대 72세로 점차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치과의사는 일반 인구와 비교해 대체로 빨리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이전에는 치과의사가 5.01년, 1990년대 3.36년, 2010년대 1.8년 더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2000년대에는 일반 인구가 치과의사보다 1.79년 더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치과의사 사망 시 연령대 분포는 59세 이하인 경우가 일반 인구에 비해 높았다. 1990년대에는 46.6%로 일반 인구(37.5%)보다 9.1%P 더 높았고, 가장 최근인 2010년대에도 23.2%로 일반 인구(18%)보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