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서 60이라는 숫자는 매우 의미가 있다. 60세는 육십갑자가 돌아오는 나이로, 예전에는 살아있음을 기념하는 생일잔치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 환갑잔치는 그 의미가 옅어졌지만, 60년이라는 삶의 의미마저 줄어들지는 않았으리라...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자연인으로서의 삶의 여정만으로도 충분히 축복받을 가치가 있는 세월임에는 틀림없다. 더구나 우리 사회에서 치과의사라는 전문직업인으로서 역할을 하면서도, 전공 이외의 다른 영역에서 취미 그 이상으로 도전한다면, 주위의 부러움과 찬사를 받을만하다는 생각이다. 지하철 안국역에서 시작되는 인사동 거리는 일상과는 다른 깊은 무언가가 있는 듯하다. 매일매일을 바쁘게 살아가지만, 그동안의 것들이 그저 허무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듯이... 상점마다 진열된 물건들이 그렇고, 왠지 외국인으로서 한국을 바라보는 기분이랄까. 예술을 위한 소품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예술가가 된 듯한 고즈넉함이랄까. 특히 아무 갤러리에라도 들어가 전시된 작품 앞에서 그 제목과 함께 생각에 잠겨보기라도 한다면, 최소 그 한 주 동안의 삶이 제법 고상해지는 것 같은 경험도 있었다. 오늘은 구체적인 목적지가 있다. ‘60’이라는 전
대한여성치과의사회(회장 신은섭·이하 대여치)가 ‘나의 수련일지: 전공의의 알파에서 오메가까지’라는 주제로 ‘2022년 대여치 멘토멘티 만남의 날’ 행사를 지난 8월 27일 오스템 마곡사옥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여치 회원 등 선배 치과의사 31명, 치대·치전원 학생 84명 등 다수가 참가해 문전성시를 방불케 했다. 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도 함께 행사를 주최해 양성평등에 대한 강의도 겸하는 다채로운 시간이 됐다. 신은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치과의사로 살아가며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문제들을 마주하기도 한다”며 “우리 때와는 또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살겠지만, 비슷한 길을 걸은 선배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자리를 통해 선배의 치열한 수련 일지를 들으며 후배들이 치과의사의 첫 발을 힘차게 내딛길 바라고,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정 명예회장은 “이번 행사를 10년 넘게 이어오고 발전한 데에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 오늘 와준 후배들도 5~10년 후에 멘토 역할을 하며 후배를 격려해 주길 바란다”며 “대여치 활동과 소통을 통해 치과의사로서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고 재미있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부산대치과병원(병원장 조봉혜)은 지난 8월 20일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내 치과진료가 필요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시행했다. 부산대치과병원에 따르면 이번 의료봉사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등 총 7명이 참석했으며, 34명의 의료취약계층에게 구강검진 및 관련 상담, 치과진료(스케일링, 불소도포 등)를 제공해 구강질병 예방에 기여했다. 웅상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부산대치과병원의 의료봉사가 치과치료의 문턱이 높게만 느껴지는 우리 이용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야구부 동아리 ‘덴바(DENBA, 지도교수 박지운)’가 3년 만에 선·후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덴바는 ‘40주년 OB/YB전 및 홈커밍데이’를 지난 8월 28일 노량진야구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덴바는 코로나로 그간 소원했던 선·후배 구성원들의 친목과 결속을 다지고, 향후 동아리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또 오는 11월 19일로 예정된 40주년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의견도 교류했다. 1982년 창설된 덴바는 전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축제 리그에서 2000~2010년대 초반을 풍미한 전통 강호로 알려져 있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강민우 원장은 “40주년 행사에는 선수뿐만 아니라 매니저들도 야구부의 일원으로 더욱 발전할 방안과 기존부터 있었던 장학사업의 활성화를 고민하고,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 매년 졸업생과 학생들이 끈끈한 정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 영역 치의학 역할 제고를 위한 정책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회장 전명섭)는 지난 8월 16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추진 정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전명섭 대한스포츠치의학회 회장과 학회 측 이사·고문 등이 참석했으며 남윤신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원장이 자리해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선수 안전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우선 과제로 규정 종목(복싱, 아이스하키, 필드하키, 럭비, 태권도 등) 외 비규정 종목에도 mouth guard를 착용하게 하는 등 선수 보호와 관련한 정책 추진 필요성을 공유하고 관련 사안을 홍보·지원키로 했다. 이 밖에 대한스포츠치의학회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추후 공동연구·심포지엄·초청 토론·상호 인력 교류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상호 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명섭 대한스포츠치의학회 회장은 “대한스포츠치의학회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공동연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면서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에 도움 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치과의사회(회장 구영·이하 공직지부) 임원들이 모여 제2차 구강보건사업에서의 공직의 핵심 역할과 현안 등을 논의하고 친목을 다졌다. 공직지부가 지난 8월 19일 경북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제2회 정기이사회 및 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사회에서는 각 부의 보고사항을 검토하고 2022년 학술집담회 준비와 회원관리, 연회비 적용의 건 등을 토의했다. 워크숍에서는 ‘제2차 국가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과 공직의 역할’을 대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권대근 교수(경북치대)가 연자로 나서 지난 제1차 구강보건사업 성과를 소개한 후, 2차 사업은 감염에 안전한 환경조성, 국가적 차원에서의 치의학 연구산업 발전 지원, 취약계층 및 장애인에 대한 치과 의료의 접근성 향상 등이 골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공직지부 임원들은 해당 사항들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리는 동시에 치과의료산업화로 직결될 수 있으므로, 향후 구체적인 정책을 추가 제안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어 신수정 교수(연세치대)가 ‘SJ의 그림이야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이어나갔다. 신 교수는 바쁜 삶 속에서 그림 그리기로 여유를 찾고 있는 경험을 공유했다. 워크숍 후에는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형성·조병준, 이하 건치) 등 범의료계 6개 단체가 현 정부의 자율적·긴축적 방역 기조를 지적하고 대안으로 전담병원과 의료진 확충 필요성을 제시했다. 건치 등이 속한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지난 8월 23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보건연합은 현 정부의 ‘자율방역’ 기조 속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연합은 “현 정부는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표적방역을 내세웠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요양시설 의료기동전담반 역시 방문 진료 의료진이 부족하고 정부 지원도 충분치 않아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2~4월 사망자의 35.9%가 나왔는데, 정부가 실제로 고위험군의 생명을 지키고자 한다면 전담병원과 의료진을 확충해 제대로 적시에 이송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보건연합은 ‘긴축방역’ 기조도 비판, 현 정부가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확산 등의 위험을 축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건연합은 “재정지출 감소를 정당화하기 위해 코로나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이하 충북도)가 의료비 후불제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만65세 이상 노인 및 의료수급권자, 차상위계층을 상대로 실시하는 충북도의 자체 의료복지사업이다. 기초 자금은 충북도에서 출자하며, 민간 금융기관 및 의료기관과 연계해 대상 계층의 의료비를 도가 대신 선납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내용은 변경될 수 있지만 지불된 의료비로 치료 후 할부 방식으로 환자가 상환케 한다는 것이 사업의 주된 윤곽이다. 충북도는 이번 사업이 의료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지역 의료계에서는 신중론이 대두된다. 특히 1단계 시범사업의 핵심 대상 질환에 치과 임플란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 치과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충북도는 지난 8월 30일 청주 모처에서 충북지부(회장 이만규)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치과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도 실무관계자, 이만규 충북지부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원이 참석했으며, 해당 사업 계획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충북도는 해당 사업이 의료기관에 주는 부담이 과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료비적 측면에
치과 개원 시장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치과 개원 시장을 주도해왔던 서울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최근 관측되고 있는 것인데, 올해 상반기 서울의 폐업 치과 수는 개원 치과 수를 역전했다. 지난 5년간 전례 없던 일이다. 반면 경기도·광역시는 치과 개원이 활발하다. 진료권 분석 전문기업인 브랜드본담이 2018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전국 치과 개·폐업 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과 광역시의 치과 개·폐업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치과 신규 개원 치과 수는 2018년부터 매년 150여 개 선으로 유지됐으나, 2021년부터는 131개로 전년 대비 14.3%나 급감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도 57개로 회복을 못하고 있는데, 이 추세라면 올해 신규 개원은 총 114개로 지난해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서울의 신규 개원 수요는 어디로 이동했을까?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로 간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부터 190여 개 선에 머물렀던 경기도의 신규 치과 개원 수는 2020년에 166개로 주춤했으나 2021년에는 220개로 전년 대비 32.5%나 늘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99개가 개원해 이대로라면 올해 총 190~200개가 신규
3D프린터가 크라운 제작에 있어서 밀링머신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 치의학대학원 치과재료공학과 연구팀은 3D프린터 또는 밀링머신으로 제작된 복합레진 크라운의 치수 정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Dental Materials Journal(IF 2.102)’ 최근호에 ‘Comparison of the accuracy of resin-composite crowns fabricated by three-dimensional printing and milling methods’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3D프린터의 디지털 광처리 방식(DLP)으로 생산된 크라운은 밀링머신과 비교해 원본 데이터 세트와 일관된 정확도를 보였고, 주변부 불일치가 더 낮았다. 또 3D프린터는 어버트먼트의 형태에 상관없이 더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줬다. 반면 밀링머신으로 생산된 크라운은 특히 뾰족한 부분에서 원본 데이터 세트와 치수 편차가 컸으며, 내부 표면에 오프셋으로 수정할 때 음의 편차와 홈이 생겼다. 밀링머신은 재료 특성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좌우되는 결과도 보였다. 세라믹, 폴리머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결혼이주여성들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치과 진료 시 이들의 구강건강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호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문제인식이 제기됐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은 언어적 장벽보다는 의료진의 편견과 차별적 태도에 더 큰 어려움을 느끼는 만큼 상호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효주 씨가 최근 발표한 석사 논문(이화여대 대학원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에서 2021년 4월부터 9월까지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26명과 치과 의료진 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이들 중 각각 9명을 심층 면담한 결과에 따르면 26명의 결혼이주여성 중 18명이 한국 치과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치과 선호 이유로는 ‘더 잘해서’ 70%, ‘더 친절해서’ 26%, ‘더 싸서’ 4% 순으로 나타났다. 본국 치과를 선호한다고 한 응답 이유로는 ‘더 싸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논문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은 치과 치료에 관한 전문 의학 용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의료진은 자세한 설명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이 이해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결혼이주여성은 단순히 언어능력의 부족으로
2023년도 건강보험료율이 1.49%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29일 2022년 제1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이기일·이하 건정심)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최근 5년 간 건강보험료율 조정 결정 경과를 살펴보면, 2018년 2.04%, 2019년 3.49%, 2020년 3.20%, 2021년 2.89%, 2022년 1.89% 인상됐다. 2023년에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 영향이 반영돼 ’23년 기준 보험료 수입이 약 2.3조원 감소가 예상 되고, 소득세법 개정으로 식대 비과세 한도가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 돼 보험료 부과대상 소득이 줄어 건강보험 수입 기반이 감소했다. 또 필수의료체계 강화,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확대 등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지출 소요가 있어 예년 수준의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물가 등으로 인한 국민의 보험료 부담 여력을 우선 고려해 1.49%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번 건강보험료율 조정으로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2022년도 6.99%에서 2023년도 7.09%로 0.1%p 인상된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205.3원에서 208.4원으로 인상된다. 직장가입자 평균보험료는 올해 14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