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뜻밖에 기대치 않은 방학을 얻게 되었습니다. 급작스러운 코로나 환자와 4단계 일정이 겹치며 상당히 긴 방학이 생겼네요. 작년 겨울 이후 제 인생의 이제 방학은 없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의외의 방학이 반가우면서도 당황스러운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버티고 인내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저희에게 있는 코로나에 대항하는 무기는 백신이 유일합니다. 이글을 읽고 계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치과종사자이기에 백신을 1차 이상은 모두 맞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백신을 맞으며, 또는 주변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며 안타깝고 아쉬운 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30대 치전원생으로 지난 4월 아스트로제네카 1차를 접종하였습니다. 접종장소는 자대병원에서 접종하였고 12주 이후 2차를 맞는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1차를 접종하고 약간의 부작용이라고 해야 할까요 고열과 몸살이 하루정도 있었지만 잘 견디고 2차 일정을 병원으로 안내받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내를 받고 기다리고 있는 와중 아스트로제네카를 맞고 사망하는 30대 접종자 이야기가 언론에서 나오고 약간의 불안함을 갖고 있는 와중에 언론을 통하여 아스트로제네카 백신 부족으로 인하여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치의신보·치의신보TV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위기 및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자는 취지로 우리 사회 저명인사들의 칼럼 시리즈를 격주로 게재합니다. 치과경영 및 치과의료인의 삶에 새로운 자극, 위로와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임규태 상임고문 ·모노랩스 상임고문 ·조지아 공대 교수 ·조지아 전자 설계 연구소 부소장 ·국제 통신 회의 의장 ·현재 소프트웨어 게임 헬스 스타트업 참여 세상이 온통 인공지능 이야기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은 양면적이다. 인공지능이 열게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두려움. 후자의 공포의 인공지능인 강인공지능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 그럼에도 인공지능의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것은 후자인 두려움 쪽이다. 그 막연한 두려움의 기원은 영화다. 1968년 개봉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HAL9000은 자신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걱정말지어다. 현실에서 자의식을 갖는 인공지능이 등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의신보 치과 표준 기획연재 시리즈 이번 호에서는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하여 환자의 기록에 남겨야 할 최소한의 정보에 대한 표준인 『ISO 16498:2013, Dentistry - Minimal dental implant data set for clinical use』, 그리고 이를 부합화한 국가표준 『KS P ISO 16498:2013, 치과 - 임상 사용을 위한 최소한의 치과 임플란트 데이터 세트』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ISO/TC 106, 치과 기술위원회 중 치과 임플란트 및 이식재에 관한 표준은 SC 8 치과 임플란트 위원회에서 제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출판된 국제표준은 <표 1>과 같이 총 9종이 있고, 이와 별도로 SC 3 용어 위원회에서 출판한 ISO 16443:2014, Dentistry-Vocabulary for dental implants systems and rela
과거에 비해 자동차 증가, 스포츠인구 증가,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치아손상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지 국민들도 각종 치아보험에 많이 가입하고 있다. 현재, 약 50-60개의 국내외 생명/손해보험회사들이 치아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년 전에는 치아크랙(Crack)의 개념이 희박했는데, 현재 치아크랙 환자 진단이 많아진다. 요즘은 개원가에서 크랙치아로 인한 환자와의 분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치과의사가 어려움이 많다. 크랙치아의 진단, 치료과정, 후유증, 설명 부주의 등 환자와 분쟁 분야가 많지만 이번에 언급할 부분은 치아크랙의 진단서 부분이다. 치아보험 가입이 늘어감에 따라 환자의 치아파절 진단서 요구도 많다. 가끔 ‘보험회사직원’이 환자 뒤에 숨어 치과에 불법적인 요구를 하므로 개원가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예를 들면, 보험사 직원이 ‘치아크랙’이 있는 보험사의 고객이자 치과의 환자에게 “보험금을 줄 테니, 치과에 가서 치아파절 진단서를 떼어오세요!”라며 친절히 상병명 코드(S02.5 코드)까지 알려준다. 환자는 보험금 받을 기대로 접수에서, “치아파절 진단서 떼어주세요~ S02.5 꼭 넣어서요!” 과연 치과의사는 보험회사 직원의
하버드 대학교 교수인 마이클 샌델이 2008년 출간한 “정의란 무엇인가”는 2009년 번역되어 2010년 국내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아직까지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하셨듯 저는 justice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definition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정의에 대한 정의, 즉 정의를 definition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말장난은 그만하고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국어사전에는 정의란 어떤 말이나 사물의 뜻을 명백히 밝혀 규정함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정의의 뜻 자체는 그닥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그 정의가 개개인별로 혹은 집단별로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은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상적인 대화가 사격 전에 영점 조정을 하듯, 그 대화의 키워드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하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스톱을 칠 때, 수 많은 로컬 룰이 있지만 이를 정하고 시작해야 하듯이, 대화를 함에 있어서 정의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은 조율 없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의, 즉 뜻을 해석함에 있어서 불법과 합법의 아슬아슬한 줄타기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전인수격
최근 치과계에 대하여 참담한 심정은 물론 불안과 걱정의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보려는 의지가 우리 공동체에서 발현된다면, 그저 평안한 ‘정체’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 ‘희망’의 메시지를 기대하고 싶다. 이에 보궐선거를 바로 앞둔 시점에 선거의 유불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제에 관한 의견개진은 자칫 분란을 일으킬 수 있기에, 모든 후보들의 공통된 공약에 대하여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선거는 소위 ‘올 오어 낫싱’의 게임이기에 ‘후대의 평가’ 보다는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그러다보니 유권자 다수에게 매혹적인 공약이 만들어지기 쉬운 것이 사실이고, 포퓰리즘은 대의정치의 ‘항구적인 그림자’라는 말도 존재하는 것이리라. 그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똑똑한 유권자가 더 많은 고려와 전략을 공감하고 있다면,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고 믿고 싶다. 집단지성의 힘으로 ... (1> 임플란트 보험 4개 증가와 대상연령 60세 하향 조정, 2> 보험규모 대폭 확대와 보험임플란트 2조시대, 3> 건강보험진료 수입확대와 임플란트 보험 4개까지 확대) 이번 보궐선거에서 3후보자 모두가 제시한 상기 공약이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치의신보·치의신보TV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의 위기 및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자는 취지로 우리 사회 저명인사들의 칼럼 시리즈를 격주로 게재합니다. 치과경영 및 치과의료인의 삶에 새로운 자극, 위로와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황 헌 작가 34년간 MBC 기자, 뉴스 앵커, 파리 특파원, 100분토론 진행 등으로 방송 기자 경력을 쌓았고, 현재는 와인채널 유튜브 진행 및 <와인잔에 담긴 인문학> 등 인문학 관련 글을 쓰는 작가이다. 필자는 느림의 철학을 존중한다. 게으름과 느리게 사는 건 다르다. 부지런하면서도 느리게 살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실없이 분주하기만 해선 시간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 피에르 쌍소는 프랑스의 수필가이자 철학 교수이다. 그가 수년 전에 쓴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는 필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 책 가운데 한 권이다. 쌍소는 느림은 성격이 아니라 선택임을 강조했다. 성격 급한 사람은 서두르지 않아도 될 일마저 허둥대듯 서두른다. 반대로 느긋한 사람은 템포 자체를 느리게 잡는다. 느리게 사는 철학
얼마 전 내게 아주 재미있는 기회가 생겼다. 말레이시아에 있는 Universiti Sains Malaysia(이하 USM)의 치과대학 학생들과 만나게 되었다. 정식으로 소개하자면, USM에서 주최하는 여러 국가(말레이시아, 영국, 한국, 일본, 호주)의 보건 계열(의학, 치의학, 보건)을 소개하는 웨비나(webinar)에 내가 한국 치과대학 대표로서 speaker가 된 것이다. 무려 900명 가까이 되는 참여자들 앞에서 한국 치과대학을 대표하여 발표를 해야한다는 것이 상당한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거기에 더해 40분 동안 영어 발표라니! 한국어로도 해본 적 없는 그런 발표를 영어로 해야한다는 게 끝까지 포기할까, 말까 시험에 들게 했다. 그러나 어떻게든 해냈고, 내 인생에서 손꼽히는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이 웨비나를 통해 재미있는 사실들을 많이 알았다. 첫째, 말레이시아 친구들이 한국에 갖는 관심은 상상 이상이었다. 한국 대학생들이 즐겨하는 것이라면 그 친구들도 모두 알고있었다. 아이돌은 내가 더 모르는 정도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들이 절반 이상이었고, 웨비나가 끝난 이후에 나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는데 한국어로 보낸 분들도 많았다.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나이가 들면서 불면증이 생겼습니다. 시간을 놓치면 쉽게 잠이 들지 않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누우면 바로 잠이 드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인데 말입니다. 잠들기 전에 읽는 책은 주로 가볍고 부담스러운 내용이 아닌 것이 좋습니다. 무거운 주제로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책은 제대로 각성하지 않고 읽으면 그 내용이 제대로 기억되지 않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지루한 책을 읽어야 잠이 온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잠을 청하는 책을 읽을 필요는 없겠죠. 시간이 아까우니까요. 한때 저는 소설책을 주로 잠들기 전에 읽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소설과 비슷한 내용의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책 읽는 것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불면증을 만들어서 밤새 책을 읽던 시절이었습니다. 첫사랑 연애를 시작했을 때에는 책에서 멋진 글귀를 찾으려고 밤새 연애에 관련된 책을 구석
얼마 전 지인 분이 쓴 신간 ‘자기 인생의 각본을 써라’라는 책을 읽는데 내용 중 오랫동안 마라톤을 뛰는 분 이야기가 인용되어 있었습니다. 저자가 그렇게 오랫동안 마라톤을 해오고 있는 그에게 “너는 그렇게 20년이 넘게 한결같이 뛰어왔으니 이젠 몸에 배어서 하나도 힘들지 않겠네?”라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대답하기를 “천만에! 지금도 뛰어야 하는 날 새벽에 눈을 뜨면 ‘뛰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하고 수백 번을 고민해. 그러다가 운동화를 딱 신고 발걸음을 내딛으면 그때부터는 가슴이 뛰어. 운동화를 신기까지가 제일 힘든 것 같아.”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그 글을 읽는데 ‘어떻게 이렇게 산에 오르는 것과 똑같지?’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지난 16년간 휴일이면 어김없이 청계산을 찾음에도 불구하고 이불 속에서 항상 빠짐없이 ‘내가 오늘 산에 왜 꼭 가야하지? 몸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데 억지로 가면 건강에 더 나쁜 것 아닐까?’등등의 유혹이 머릿속에서 맴돕니다. 그런데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5분도 안되어서 숨이 살짝 가빠지면서 ‘정말 오길 잘했다’라고 마음이 바뀝니다. 현실적으로 주위에는 산을 즐기는 분들보다 산에 오르지 않고, 심지어는 과거의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입니다. 치과의사도 의료인으로서 먼저 백신을 맞은 편에 속하고, 저를 포함해 많은 분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제 곧 2차 백신을 맞을 예정이고, 빨리 백신을 맞아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도 큽니다. 하지만, 의료인 또는 관계자라고 해서 꼭 백신을 맞아야 하는 건지, 그래서 내가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