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만기가 됐는데도 분만 진통이 없다면 기다리지 말고 유도분만을 하는 게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언 보건의학연구소 연구팀은 13개국에서 총 1만2000여 명의 임신 만기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임신 41주나 41주가 초과됐는데도 진통이 없을 경우, 자연출산을 기다리는 것보다 유도 분만을 택하는 것이 사산, 신생아 조기사망, 제왕절개 분만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출산 전후의 트라우마, 산후 출혈, 신생아의 집중치료실 입원 위험은 자연 분만 진통까지 기다린 그룹이나 유도 분만을 시행한 그룹이나 같았다.
비아그라를 둘러싼 세렌디피티(serendipity ‧ 의외의 발견)는 어디까지일까? 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독감 백신을 함께 투여하면 잔존 암세포의 전이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대학병원 연구팀은 최근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와 독감백신을 함께 투여한 결과 고형암(solid tumor) 수술 후 잔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걸 막을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암 종양을 제거한 쥐를 대상으로 발기부전치료제와 독감백신을 동시에 투여했더니 암 세포의 전이 가능성을 90% 이상 차단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형암은 수술이 용이해 외과적 수술이 효과적이지만, 수술에서 완전히 암 세포를 제거하지 못해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런 결과가 고형암 수술의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전이되는 암세포는 면역세포 일종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가 나서서 제거해야 하지만 수술로 인해 다른 면역세포인 골수유래 면역억제 세포가 NK세포를 억제해 전이가
일부 네오나치즘 그룹(신나치주의자)사이에서 흔하게 회자되는 이른바 ‘히틀러 생존설’은 허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1945년 나치 패망 직전에 지하 벙커에서 자살한 히틀러를 둘러싸고 ‘희망 섞인’ 갖은 억측이 난무했으나 이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바로 히틀러의 치아. 그동안 일부 신나치주의자들과 음모론자들은 히틀러가 아르헨티나로 도망쳐 여전히 살아있다는 주장을 펴거나 독일군이 보유한 로켓 기술을 기반으로 달 또는 남극기지로 피신해 장수학 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프랑스 병리학 연구진들은 러시아가 보관 중이었던 히틀러의 치아를 연구하고, 역사적인 사실대로 1945년 사망한 것이 확실하다는 결과를 공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역사적으로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히틀러의 결말은 나치의 패망이 확실해지고, 소련군이 히틀러의 지휘 벙커로 포위망을 좁혀오자 그의 연인이었던 에바 브라운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번 프랑스 연구진들의 연구는 이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란을 끝내고, 역사적 정설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팀은 “히틀러의 치아는 진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히틀러가 1945년 죽은 것은 확실하며, 그는 잠수함을
알코올이 수면의 신체회복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탐페레 공과대학 생의학공학과의 율리아 피에틸래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의학 인터넷 연구 저널-정신건강’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18~65세의 남녀 4098명을 대상으로 하룻밤은 술을 마시게 하고 다른 날 밤은 술을 마시지 않고 잠을 자게 한 뒤 특수 장치로 심박 변이(HRV: heart rate variability)를 기록했다. 이 결과 술을 조금 마셨을 때는 수면에 의한 생리학적 회복이 9.3%, 적당히 마셨을 때는 24%, 많이 마셨을 때는 39.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술이 신체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가 비슷했고 평소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이나 많은 사람이나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젊거나 활동적인 사람도 음주가 수면 중 신체회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히스패닉계의 충치 유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받지 않은 충치 비율은 흑인 청년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NCHS Data Brief 저널’이 미국 ‘국민건강 및 영양조사’(2015-2016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덴탈트리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체 충치 유병률은 히스패닉계가 52.0%로 가장 높았고 흑인(44.3%), 아시아계(42.6%), 백인(39.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치료받지 않은 충치의 비율만 따졌을 때는 흑인 청년이 17.1%로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계 13.5%, 백인 11.7%, 아시아계 10.5% 순이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소득 수준이 충치 유병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결과를 보면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치아 우식 유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 이하 가구의 청소년은 51.8%의 치아 우식 유병률을 보였으나 소득 수준이 빈곤층의 300% 이상인 가정의 아동은 치아 우식 유병률이 34.2%였다. 치료받지 않은 충치의 비율도 빈곤층 이하 가구 아이들은 18.6%인 반면 빈곤층의 300% 이상 소득 수준을 보인 가구의 아동은
사우나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핀란드 동부대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핀란드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남녀 1628명(53~74세)을 대상으로 15년에 걸쳐 사우나를 매주 몇 번 하는지에 따라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의 뇌졸중 발생률을 분석했다. 이 결과 사우나를 매주 2~3번 하는 사람은 1번 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14%, 4~7번 하는 사람은 6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우나 주 1회 그룹은 뇌졸중 발생률이 1000명당 8명, 주 4~7회 그룹은 1000명당 3명 미만이었다. 이런 결과는 당뇨병, 성별, 체중, 음주, 운동, 사회·경제적 수준 등 다른 뇌졸중 위험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도 변함이 없었다. 연구팀은 “사우나의 (뇌졸중 예방) 효과는 면역체계 자극, 자율신경계에 대한 긍정적 영향, 심혈관 기능 개선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심근경색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불안정 협심증이 있는 사람 또는 저혈압 노인은 사우나를 삼가야 할 것”이라고
하루에 한잔만 술을 마셔도 치주질환이나 구강암 등을 유발하는 유해 구강 박테리아 발현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대 연구팀이 최근 저널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미생물군집)’ 온라인판을 통해 음주가 구강질환이나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이 같은 영향을 발표했다. 연구팀이 암 연구 2건에 참가한 55~87세의 건강한 사람 1044명에 대한 자료를 조사 분석한 결과, 하루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구강질환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Bacteroidales, Actinomyces, Neisseria 등과 같은 유해 미생물군집이 더 많았으며, 건강에 유익한 Lactobacillales은 적게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주와 관련 이 같은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의 이유에 대해 알코올에 포함된 산(acids)이 특정 유익균에 적대적인 구강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일 수 있으며,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축적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임연구원인 안지영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음주가 건강한 구강 내 미생물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악영향을 미치고, 흡연과 마찬가지로 암, 만성
3세 이전 소아의 수술 마취는 아이의 지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아동병원 연구팀이 미국마취과학회 학술지 ‘마취과학(Anesthesiology)’ 최신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997~2007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 9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중 380명은 만 3세가 되기 전 한 차례, 206명은 두 차례 이상 수술 마취를 받았고 411명은 마취제에 노출된 적이 없었다. 수술 부위는 대부분 귀, 코, 목이었다. 이 아이들은 8~12세 또는 15~20세에 뇌 기능 테스트를 받았으며, 지능지수(IQ)와 기억력 등 다른 뇌 기능 테스트 성적은 수술 마취 그룹이나 대조군 아이들이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수술 마취를 여러 번 받은 아이들은 어떤 모양을 그리는 능력을 보여주는 소근육 동작 기능과 글을 읽고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워너 박사는 “여러 번 수술 마취를 받은 아이들의 경우 원인이 마취제 자체에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수술을 받아야 했던 근본적인 건강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지나친 음주가 여성들이 겪는 월경 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PMS)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 연구팀이 관련 연구논문 19편을 종합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에 참여한 인원은 총 4만7000명 규모다. 연구결과 전체적으로 음주량이 보통 정도인 여성은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PMS 발생률이 45%, 많이 마시는 여성은 7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코올이 생리 주기 중 성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고나도트로핀 분비에 변화를 일으켜 세로토닌 같은 기분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방출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음주가 PMS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PMS는 매달 생리 전에 나타나는 불안, 과민, 피로, 우울감, 불면, 폭식, 유방통 등의 증상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술을 마시는 여성은 약 30%, 이 중 과음 여성은 6%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음주 여성이 60%, 과음 여성은 12.5%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일본 연구팀이 인공지능기술(AI)을 활용해 치과 임상현장에서 구강암을 즉석 판독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혀 그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일본 오사카대학 치학부 연구팀은 최근 2년 후 완성을 목표로 혀나 치경부에 발생하는 구강암을 인공지능으로 판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개발한 시스템을 치과의원 등 일선 진료현장에 도입해 구강암에 대한 조기치료에 활용한다는 게 연구팀의 궁극적 목표다. 구강암은 보통 혀나 치경, 뺨 점막 등에서 발생해 예후가 좋지 않을 경우, 림프절이나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경우 진료현장에서 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구강암의 일종인 설암의 경우 백반증이나 궤양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방치하는 경우 혀를 절제하거나 악골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오사카대 연구팀은 이를 위해 대량의 화상으로부터 자동적으로 특징 등을 찾아내는 '딥 러닝'(심층학습) 기술을 활용해 구강암이나 그 유사증상의 화상 5000장에서 1만장 정도 학습시키고 자동적으로 구강암을 구분하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밝혔다. 연구
스위스 연구팀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안정된 상태의 관절연골 조직을 분화시키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관절연골 재생에 새로운 장이 열릴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위스 바젤 대학병원 외과연구소는 최근 골수에서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가 관절연골 조직으로 분화 과정에서 골 형성 단백질(BMP: Bone morphogenetic protein)의 신호 경로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안정된 연골 조직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보통 연골 조직으로 분화하지만, 자연히 비대(hypertrophy)해지면서 결국에는 뼈 조직으로 자라게 돼 관절연골로 적용되기에 무리가 있다. 연구팀의 이반 마르틴 교수는 “BMP 억제제로 BMP의 특정 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분화된 연골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면서 “연골 조직은 시험관과 쥐의 생체 속에서 안정 상태를 유지했으며, 이는 관절연골 재생과 관련해 새로운 희망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