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이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외상으로부터 두경부 보호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대 신경과 연구팀은 최근 재향군인 32만5870명(31~65세)을 1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외상성 뇌 손상(TBI), 이른바 뇌진탕이 있었던 그룹은 파킨슨병 발병률이 정상군에 비해 7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 조사대상 중 절반 정도가 TBI를 겪었는데 증상이 가벼웠던 사람은 대조군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56%, 보통 정도이거나 심했던 사람은 최대 85%까지 발병률이 높게 나왔다. 뇌진탕 후 의식을 잃은 시간이 0~30분, 의식 수준이 평소와 크게 달라진 의식변화가 나타난 시간이 0~24시간, 기억을 잃은 시간이 0~24시간인 경우는 경증, 이 이상이면 중등도(보통) 내지 중증으로 구분했다. 조사 기간에 파킨슨병이 발병한 사람은 1462명으로 이 중 TBI 그룹이 949명, 대조군이 513명이었다. 연구팀의 레이켈 가드너 박사는 “전체 조사대상자 대비 발병률은 TBI 그룹이 0.58%, 대조군이 0.31%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비록 TBI 그룹이 대조군보다 발병률이 높다 하더라도 절대적인
당뇨병이 있는 성인들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도 치과에 자주 내원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 후아빈 루오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치과의사협회 저널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연례 연방정부 보건조사에 참여한 미국 성인들(약 25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결과 지난 2004년과 2014년 사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연간 치과 검진 비율은 66%에서 61%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의 치과 검진율은 72%에서 66.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루오 교수는 “치과 치료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치과 치료를 가장 덜 받는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연구팀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잇몸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이는 혈당 관리를 방해하고 당뇨병의 진행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혈당 관리와 당뇨병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주염의 예방·조기발견·치료 기회를 제공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앞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연구팀이 진
주로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고 활동하는 ‘저녁형 인간’이 이와 반대인 ‘아침형 인간’보다 수명이 짧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과 영국 서리대학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성인 43만3268명(38~73세)을 대상으로 6.5년 간 진행한 영국 바이오뱅크의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저녁형 그룹이 아침형 그룹보다 조사 기간 중 사망률이 10% 높게 나타났다. 이들 중 확실한 저녁형은 9%, 확실한 아침형은 27%였다. 나머지는 불확실한 저녁형(28%) 또는 아침형(35%)이었다. 특히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심리장애(psychological disorder) 위험이 2배, 당뇨병 발생률이 30% 높았다. 이외에도 신경장애 환자가 25%, 위장장애 환자는 23%, 호흡기 장애 환자는 22%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저녁형 인간의 경우 제 때 식사를 하지 않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자게 됨으로써 운동을 충분히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 이 때문에 담배를 많이 피우거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 감염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뵈르게 노르데스트고르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펜하겐 인구연구 참가자 9만7166명과 코펜하겐 심장연구 참가자 9387명의 6년간 건강 조사자료를 분석했다. 이 결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8%)과 가장 낮은 그룹(21%) 모두 위장염, 폐렴 같은 감염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인 그룹보다 감염 질환 발생률이 75%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HDL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 역시 대조군보다 감염 질환 발생률이 43%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향후 HDL 콜레스테롤이 면역체계에 정확하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식이 경동맥 경화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학 연구팀이 미국심장학회저널 온라인판에 채소 섭취가 뇌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70세 이상 여성 954명을 대상으로 채식을 하는 정도를 조사하고, 이어 이들의 뇌로 들어가는 혈관인 경동맥 벽의 두께를 초음파로 측정한 결과, 채소의 총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적은 그룹에 비해 경동맥 벽의 내막-중막 두께가 0.05mm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 중에는 특히 브로콜리나, 양배추 등에서 이러한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경동맥 벽의 두께가 0.1mm 줄어들면 뇌졸중 위험이 10~18% 줄어든다는 것을 감안하며 이는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남성의 경우 구강암과 인두암이 발병 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이 1990년도부터 암에 걸린 적이 없는 40~69세 사이 남녀 9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22년간 시행한 대규모 역학조사결과,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구강암과 인두암이 발병할 위험이 4.1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군을 음주량을 기준으로 하루 맥주 1병을 마시는 것보다 많은 음주를 하는 경우와 적은 경우로 나눈 후, 다시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눠 암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음주량이 적은 비흡연자’를 1로 했을 때 ‘음주량이 적은 흡연자’는 암 위험이 1.9배, ‘음주량이 많은 흡연자’는 암 위험이 4.1배로 나타났다. 흡연 여부만으로 나눴을 때 흡연자의 암 위험은 비흡연자의 2.4배였다. 목의 가장 안쪽과 식도의 연결 부위에 발생하는 하인두암의 경우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암 위험이 약 13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여성은 통계적으로 남성만큼 뚜렷한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음주와 흡연이 구강암과 인두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생
우유를 많이 섭취하면 구강 내 충치 유발 박테리아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아대학교 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공공의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우유 섭취가 충치균인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 박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쇄상구균의 일종인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는 당분을 분해해 젖산을 생성, 입안의 산도를 높이고 충치를 유발한다. 잉에게르드 요한슨 박사는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구강 내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 박테리아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다량의 우유섭취가 입안 세균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우유가 장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치아에 부착해 식생활 조절과 비만예방, 나아가 음식으로부터 치아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센서가 미국에서 개발돼 의학계와 치의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터프츠(Tufts)대학의 공과대학 연구진들이 최근 치아에 부착할 수 있는 초소형 무선 센서를 개발, 부착한 사람의 식생활을 분석해 식이요법이나 치아 건강 등에 도움이 될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을 고안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진들이 개발한 센서는 약 2밀리미터의 넓이를 가진 접착 센서로 소금이나 포도당, 알코올이 입속으로 투여될 때 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된 정보는 외부의 디바이스로 즉각 전송돼 장기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센서는 미세한 샌드위치 구조를 띄고 있는데, 화학 물질을 흡수하는 층과 생체 반응을 감지하는 층 등 두 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동시에 안테나 층이 송신기 역할을 하면서 수집된 정보를 외부 디바이스로 전송한다. 가령 생체 반응 층이 소금과 직접 접촉하게 되면, 그 전기적 특성을 감지해 약간 다른 무선 주파수의 배열을 외부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센서는 화학 물질 및 영양소의 전체 구성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침 등 타액의 화학 물질을 채
갑상선 암으로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사람은 장기적으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대만 공동연구팀이 최근 2000~2005년 사이에 갑상선 부분 또는 전체 절제수술을 받은 1400여 명과 절제수술을 받지 않은 5700여 명의 장기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과가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갑상선을 전체 또는 일부 절제한 환자는 절제한 양에 관계없이 대조군에 비해 골다공증과 골절 발생률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0~49세 사이의 비교적 젊은 환자의 여성도 대조군에 비해 이런 위험이 컸는데, 이런 위험은 수술 후 갑상선 호르몬 티록신 치료를 1년 이상 받은 환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연령, 성별, 당뇨병, 고혈압, 비만, 심장 질환, 신장 질환, 폐 질환, 암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지만,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사용, 과음, 류머티스성 관절염 같은 골다공증, 골밀도 감소와 연관이 있는 변수들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팀 측은 “이 결과는 갑상선을 절제할 것이지, 수술을 미룰 것인지, 추적 관찰할 것인지를 결정하
자폐아는 사회 행동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이 편도체(扁桃體: Amygdala)가 정상인과 다르게 자라면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치료의 단초가 마련될지 이목이 쏠린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 신경발달장애연구소(MIND Institute)가 정상아는 성인으로 자라면서 편도체의 신경세포 수가 크게 증가하는데, 자폐아는 처음에는 신경세포 수가 정상 수준 이상으로 많다가 자라면서 점점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최근 자폐증 환자가 포함된 사망자 52명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연구팀의 신시아 슈만 박사는 “어렸을 때 편도체의 신경세포 수가 지나치게 많았기 때문에 나중에 줄어들게 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세포로 인한 행동과잉이 뇌 시스템에 마모로 이어져 신경세포의 소실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중년기에 치아가 손실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미국 뉴올리언스 튤란대학의 루 치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LA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18년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미국의 45~69세 중년 남성 및 여성 수천 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들을 8년간 추적·관찰하며 심혈관질환 발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식습관을 비롯한 신체활동 정도, 고혈압·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2개 이상 치아를 잃은 사람은 치아 손실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나의 치아를 잃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치아 개수가 애초에 적을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애초 치아가 17개 미만인 사람은 치아 수가 25~32개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치아 수 감소와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도 치아 건강이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연구 대부분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