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자주 마실수록 구강 내 유해균이 증가해 장기적으로 구강건강 및 전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애주가’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 뉴욕대학 랑곤건강센터(NYU Langone Health) 연구팀은 최근 하루에 한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구강 내 여러 가지 질환과 관련 있는 유해세균이 많아지고, 이 유해한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익균이 감소해 결과적으로 구강건강 및 전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외신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55~87세의 남녀 1044명을 대상으로 음주량을 조사하고 구강 내 세균을 비교했는데, 하루에 한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프로바이오틱스 식이 보충제로 사용되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ales)와 같은 유익균이 적고 박테로이달(Bacteroidales), 악티노미세스(Actinomyces), 네이시리아(Neisseria)와 같은 유해균이 많이 검출됐다. 구강 내의 세균총은 말하자면 유익균과 유해균의 각축장인데, 음주행위가 구강 내의 세균총의 균형을 파괴해 결과적으로 구강건강을 해친다는 의미다. 흡연행위는 말할 것도 없이 구강과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 해당 연구팀은 미국
폐경 전후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갱년기 장애 중 하나인 안면홍조가 뇌 특정 신경세포의 흥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파니 파딜라 워싱턴대학의대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셀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Kiss1이라는 신경세포의 활성화가 안면홍조의 주범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쥐를 대상으로 이 신경세포를 자극한 결과 피부 온도가 올라가고 뒤이어 심부 온도(body core temperature)가 상승한 것이다. 해당 신경세포는 사람에게도 있으며 폐경 때 감소하는 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등 쥐의 경우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 한편 유럽에서 이 신경세포에 들어있는 단백질인 뉴로키닌B(NkB)를 차단하는 약이 안면홍조에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대표적인 망막질환 가운데 하나인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데 오렌지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 웨스트미드 의학연구소의 바미니 고피나트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이 50세 이상 남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15년 동안 진행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일 오렌지를 하나 이상 먹은 사람은 전혀 먹지 않은 사람보다 황반변성 발생률이 6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은 노인 실명 원인 1위로 꼽히는데,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를 잃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오렌지에 들어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황반변성 발생을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황반변성 관련 연구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 E, A에 집중됐으며 황반변성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고령’으로 알려져 있다.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구강건강 상태가 그들의 운동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런던대학 연구팀이 럭비선수를 비롯한 수영선수, 카누선수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들의 잇몸질환 및 기타 구강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영국의 럭비, 수영, 카누 등 9개 올림픽 대표팀 선수 350명 등을 대상으로 구강건강상태를 조사했다. 이 결과 이들 가운데 49%에게서 치료되지 않은 충치가 발견됐고 77%는 잇몸질환의 초기 지표인 치은염 징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 참가자 가운데 3분의 1(39%) 이상에게서는 양치질하는 동안 잇몸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운동선수 중 약 97%는 하루에 두 번씩 치아를 닦는다고 응답했으며 40%는 하루에 한 번 치실을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5%가 하루에 두 번 양치질한다고 답하고 21%가 치실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된다. 이에 연구팀은 운동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스포츠 영양에 대한 신중한 생각을 바탕으로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받을 것을 강
전립선암 치료 시 초음파치료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효과는 같으면서 부작용이 적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등 다수 대학병원 연구팀이 평균 65세 전립선암 환자 62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에게는 고에너지 초음파 빔을 사용하는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치료를 시행한 결과, 초음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의 전립선암 치료의 부작용인 요실금과 발기부전 발생률은 수술을 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한 환자보다 낮게 나타났다. 요실금 발생률은 초음파치료가 2%,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가 5~30%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발기부전 발생률도 초음파 치료가 15%,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가 30~60%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립선 전부를 떼어내는 수술이나 전립선 전체에 방사선을 쏘는 방사선 치료는 신경, 근육, 요로, 방광, 직장 등 주변의 예민한 조직에 부수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이 ‘유럽호흡기학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신호에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이 기억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51~88세 사이 83명의 수면습관과 기억력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OSA가 있을 경우 뇌로 가는 산소 감소와 염증과 부종 유발, 이로 인해 뇌 양측 측두엽 영역이 얇아지는 등의 변화로 기억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치매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선 연구에서도 OSA가 뇌에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이는 것을 야기한다는 연구결과나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OSA가 고령자의 뇌 구조 변화를 유발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적극적인 수면무호흡증 치료로 인지기능 장애를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에는 국내연구팀이 수면 중 ‘호흡음’을 분석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김정훈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과 이교구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팀이 공동연구로
충분한 견과류 섭취가 남성 정자의 질과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로비라대학 연구팀이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에서 견과류 섭취가 남성 생식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8~35세 건강한 젊은 남성 11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일반적인 서양식 식단에 아몬드, 헤이즐넛, 호두를 섞은 견과류 60g을 매일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엔 일반 식사만 하게 한 결과, 견과류를 섭취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정자의 수, 활력, 운동성, 형태 등에 있어 모두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 견과류 그룹은 실험 전보다 정자의 수가 16%, 정자의 활력이 4%, 정자의 운동성이 6% 증가하고 정자의 형태가 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견과류 그룹은 남성 불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자 DNA 파편화도 크게 줄어들었다.
비만한 사람이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이 있을 때 체중을 10%만 줄여도 심방세동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 수가 1분에 14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으로 당장 위험하지는 않지만, 잦게 되면 혈전이 형성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심혈관센터 연구팀은 비만 심방세동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4년 간 심장 건강을 체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환자 중 체중을 최소한 10% 이상 줄인 135명은 88%가 심방세동이 사라지거나 지속성(persistent) 심방세동이 발작성(paroxysmal) 심방세동으로 완화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속성은 최소한 일주일 이상, 최장 한달까지 계속되는 심방세동이고 발작성은 일주일 미만 계속되다 사라지는 경증이다. 전체적으로 체중을 많이 줄일수록 심방세동이 개선됐는데, 체중을 3%도 줄이지 못한 116명 중 41%가 심방세동이 발작성에서 지속성으로 악화됐다.
유방조직의 밀도가 지나치게 높은 ‘치밀유방’이 유방암의 위험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해당 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겠다. 노르웨이 암 등록 프로그램(Cancer Registry of Norway)측이 50~69세 여성 10여만 명이 받은 30여만 회의 유방암 영상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이 다른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헬스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유방암 발생률은 치밀 유방의 경우 1000명 당 6.7명, 치밀 유방이 아닌 경우 5.5명으로 나타났는데, 크지 않은 차이 같지만 뚜렷한 차이라는 게 연구팀의 첨언이다. 이 연구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자동용적분석(automated volumetric analysis)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 과정을 통해 30만 여 회의 자료 중 28%가 치밀 유방으로 판정됐다. 이러한 치밀 유방의 경우 특히 중간암(interval cancer)인 경우가 많았다. 중간암이란 지난번 정기 검사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다가 이번 검사일이 오기 전에 발생하는 유방암으로 대부분 유방 촉진에 의해 발견된다. 더불어 치밀 유방의 경우 종양의 평균 크기가 17mm로 치밀 유방이 아닌 여성
영국 연구팀이 치아의 법랑질이 재건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밝혀내 치아재생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지 치의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런던 퀸 메리 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연구팀은 재생이 불가능한 법랑질을 재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 이 연구성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했다고 생명공학분야의 저명 언론인 GEN이 최근 보도했다. ‘Protein disorder-order interplay to guide the growth of hierarchical mineralized structures’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연구팀은 단백질 물질에 근거해 아파타이트(인회석) 나노 크리스털(나노 결정)의 성장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우리 몸에서 법랑질이 생성될 때와 유사하게 다중의 구조에서 인회석 결정의 성장을 유도하는 특정 단백질 물질의 매커니즘을 규명, 이를 모방해 법랑질이나 나아가 뼈 조직까지 대체하는 재료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치아의 가장 바깥 부분에 위치한 법랑질은 산도가 강한 음식물이나 극한의 온도, 강한 악력에도 버틸 만큼 신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지만, 한 번 파괴되면
여러 가지의 정신질환들이 증상은 서로 다르더라도 유전적으로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매사추세츠공대가 공동 운영하는 연구기관인 브로드 연구소의 벤저민 닐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세계 600여개 연구기관의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과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질환 환자 26만5000여 명과 정상인 약 78만5000명의 유전체 차이를 비교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신질환들은 유전적인 기저 요인을 다수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유전적으로 중복되는 부분이 가장 많았고 신경성 식욕부진(anorexia)과 강박장애(OCD) 사이에도 유전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상당했다. 닐 박사는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달라도 뇌의 메커니즘 속에서는 증상이 중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결과는 정신질환들은 서로 다르다는 현재의 사고방식이 뇌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시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