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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줄이는 청소년, 치주질환 위험 높아

5시간 이하땐 8시간 이상 숙면 보다 2.28배
칫솔질 등 구강위생실천도도 낮게 나타나

공부에 열중하느라 수면시간까지 줄이려는 자녀나 청소년 환자가 있다면 ‘잇몸건강을 위해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조언을 해 줘야겠다.

청소년의 부족한 수면시간이 잇몸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디지털정책학회지 ‘디지털융복합연구’ 최신호에 실린 ‘청소년 수면시간과 치주질환의 관련성(저 이선희)’ 논문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3차년도에 참여한 만 12~18세 청소년 593명의 건강기록을 조사 분석했다.

청소년의 수면시간에 따른 치주질환 발생률을 집중 분석한 결과, 5시간 이하는 43.4%, 6시간은 34.1%, 7시간은 28.6%, 8시간 이상은 21.1%에서 치주질환이 나타나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치주질환이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하루 5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청소년은 8시간 이상 자는 청소년에 비해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2.28배 높았다. 

또 치은염 발병과 관련해서는 하루 6시간 잠을 자는 그룹은 8시간 이상 수면 그룹에 비해 1.94배 발병 위험이 높았으며, 5시간 이하 수면그룹은 2.87배 높게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청소년의 경우 구강위생실천도도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하루 칫솔질을 한번도 안한다고 답한 비율이 5시간 이하 수면 그룹에서 77.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8시간 이상 수면그룹의 경우 1회 44.5%, 2회 47.9%, 3회 이상이 32.2%로 비교적 높은 구강위생실천도를 보였다.

수면시간을 떠나 청소년의 일반적인 치주질환 발병률을 살펴보면 청소년의 28.5%에서 치주질환이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30.6%로 남성(26.7%)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12~13세가 20.0%, 14~15세가 26.4%, 16세 이상이 35.1%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주질환이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의 일반적 수면시간은 5시간 이하가 11.4%, 6시간이 23.6%, 7시간이 24.6%, 8시간 이상이 40.5%였으며, 16세 이상 청소년은 6시간을 잠잔다고 답한 비율이 33.3%로 가장 많았다.

2013년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치은염 및 치주질환 점유율은 6.3%로 낮은 편이나, 절대적인 진료인원수는 53만명에 달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1차적 원인은 세균감염이지만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면역력 저하를 가져와 치주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동물실험에서도 수면부족 시 치은염증 및 치조골 손실이 증가한 연구결과가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충분한 수면이 오히려 기억력 및 학습의 효율성 증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립수면재단은 18~64세 성인은 하루 7~9시간, 14~17세 청소년은 8~10시간 수면을 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성인 기준 1일 평균 수면시간은 6.8시간으로 부족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