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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세렌디피티’는 어디까지?

독감백신 동반투여 암세포 저지

비아그라를 둘러싼 세렌디피티(serendipity ‧ 의외의 발견)는 어디까지일까? 

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독감 백신을 함께 투여하면 잔존 암세포의 전이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대학병원 연구팀은 최근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와 독감백신을 함께 투여한 결과 고형암(solid tumor) 수술 후 잔존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걸 막을 수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암 종양을 제거한 쥐를 대상으로 발기부전치료제와 독감백신을 동시에 투여했더니 암 세포의 전이 가능성을 90% 이상 차단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형암은 수술이 용이해 외과적 수술이 효과적이지만, 수술에서 완전히 암 세포를 제거하지 못해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런 결과가 고형암 수술의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전이되는 암세포는 면역세포 일종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가 나서서 제거해야 하지만 수술로 인해 다른 면역세포인 골수유래 면역억제 세포가 NK세포를 억제해 전이가 이뤄진다”면서 “이때 위 치료제를 투여하면 이런 현상을 억제할 수 있어 전이가 차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