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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양육 스트레스, 치과업무로도 이어져

야간근무·근무시간 조정 가능할 때 스트레스 적어
황윤숙 교수, 기혼 치과위생사 직장·가정 갈등 요소 연구

기혼 치과위생사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역시 자녀양육 문제였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일부 기혼 치과위생사의 직장-가정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저 황윤숙, 김수화)’ 논문에서는 전국 치과의료기관에 재직 중인 치과위생사 중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 자녀를 둔 치과위생사 242명의 직업 관련 스트레스요소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자녀의 연령이 낮을수록, 양육비와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이직의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치과위생사의 연령이 36세 이하인 경우 가정생활이 직장생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수입이 300만원 이하로 낮고 양육 형태에 있어 양가부모가 양육자 역할을 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무스트레스에 있어서는 오히려 지위와 월 수입이 높을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따라오는 업무의 책임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근무기관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경향은 종합·대학병원, 치과병원, 치과의원 순으로 상급기관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들이 업무적인 스트레스는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자녀가 첫아이일 경우 직무스트레스가 높았다.

직장 업무나 가정 일에 있어 야간진료가 많은 경우 공통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가능 한 경우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육아맘의 경우 양육시간에 대한 배려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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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기혼 치과위생사의 양육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가정생활과 직장생활 사이의 상호영향이 크다.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여성중심의 양육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영향도 있다. 자녀양육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 타인에 의한 양육을 해야 하는 죄책감 등이 혼재 돼 스트레스가 더 커진다. 그래서 상당수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임상현장을 떠나는 경우가 발생 한다”며 “치과위생사 업무에 대한 남편의 지지, 의료기관에서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며, 양육을 지원하는 지역의 공동탁아 시스템 또는 양육비 지원, 근무형태 조정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