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남북하나재단과 MOU를 맺고 탈북민을 개원가로 유입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하는 등 개원가의 고질적인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부에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사례는 대구와 대전지부다. 대구지부는 지역 치위생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마련해 개원가와 매칭에 힘씀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취업설명회는 참여 치과가 직접 병원 위치, 직원 구성, 분위기 및 복지 조건 등을 현장에서 소개한 후 치과의 정보를 대구지부 홈페이지 구인구직게시판에 올려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구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110개소 치과에서 구인 모집을 공고했고 이중 62개소 치과가 구인해 약 56% 이상 성공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취업설명회 규모를 4개교, 400여명으로 지난해 보다 두 배 가량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지부도 예비 치과위생사를 지역 개원가로 유입시키기 위해 ‘학생실습 인증교육제’를 도입해 주목할 만하다.
학생실습 인증교육제도란 지부 차원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일정한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이수한 회원에 한해 학생실습교육기관으로 인증한 후, 대학과 연계해 실습 학생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사업이다. 실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동네치과의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이들을 동네치과의원으로 흡수시키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모든 사업이 그렇듯 협회나 지부 차원의 각종 노력들이 결과적으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고용주 당사자인 회원 개개인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실제 대구지부가 취업설명회 당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취업 시 치과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높은 연봉이 아니라 ‘병원 분위기’(37%)였다.
이어 직원 복지(27%), 연봉(24%), 치과 위치(9%)를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다.
최근 한국치위생학회지 논문에서도 치과위생사 412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고려사항을 조사한 결과, 단순 연봉액수 보다는 다양한 직원복지, 원장 및 동료와의 호흡에 더 우선순위를 둔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금 이 순간 회원 각자가 치과 보조인력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