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에서의 치수절단술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당일발수근충의 경우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치협 협회지 최근호(2019년 8월호)에 게재된 ‘유치의 치수치료 : 치료법 선택의 근거’ 논문에서는 올해 4월 열린 대한소아치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송제선 교수(연세치대 소아치과학교실)가 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수 치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 분석 결과가 소개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147명 중 대학병원 근무자는 44명, 개원의는 103명이었다.
우선 ‘유치의 치수치료 시 치근관 치수 염증이 없어도 치수절제술(pulpectomy)을 시행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8%가 치수절제술을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개원의의 경우 80%로 그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심평원 자료에서도 환자수와 진료금액 모두에서 치수절단술 및 2회 이상으로 이뤄지는 치수절제술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나 당일발수근충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 이 같은 양상은 5~9세 보다 5세 미만 환아들에서 더 두드러졌다.
만약 유치 치수절단술(pulpotomy)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예후가 불량한 경우를 많이 경험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6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확실한 감염조직의 제거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37.6%였다. 그 외 지혈 확인 등 술식의 불편함, 치수절단술의 저수가, 예견할 수 없는 치경부 내흡수 가능성 등이 언급됐다.
특히 유치 치수절단술(pulpotomy)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MTA(44.4%)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Formocresol(37.4%), Ferric sulfate(23.2%), Calcium hydroxide(4%), Theracal(1%) 순이었다.
다만 임상경력이 10년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에서는 Formocresol(40.2%), MTA(31.3%), Ferric sulfate(23.9%) 순으로 나타나 다른 양상을 보였다.
논문에서는 “2019년 대한소아치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와 심평원 자료에 의하면 유치에서의 치수절단술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당일발수근충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학술적 근거에 기반하기보다는 보다 확실한 예후를 위한 것으로 보이며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노력 및 보존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또 유치의 치수절단술과 관련돼 가장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MTA에 대한 급여화로 발전하는 신기술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