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데스크업무에서 마케팅까지, 치과 행정만 전담하는 인력을 채용해 치과운영의 효율성을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오현남·이하 센터)가 지난 세 달 여간 진행해 온 ‘2019년 치과의원 맞춤형 인력양성 과정’이 오는 15일 교육종료를 앞두고 16명의 교육생들에게 막바지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지난 10월 31일 민간자격증 ‘치과행정전문 관리사’ 시험도 치러 자격증을 획득했으며, 남은 교육기간 9개의 치과에 배치돼 이론으로 배운 치과행정실무를 실습하게 된다.
센터가 지난 8월 19일부터 지역사회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이 교육과정은 병원행정사무 전문교육, 의료서비스 CS·마케팅 교육, 기본사무기술(MS-Office) 교육, 직무소양교육 및 취업대비 현장실습 등 총 240시간의 교육을 진행한 사업이다.
교육에는 치과원장 부인으로 최근 치과계에서 ‘치과가족 대상 경영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조수연 실장(내이처럼치과병원 총괄실장)과 김세희 대표(HB크리에이트)가 강사를 맡아 직접 치과경영에 참여하며 행정업무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모아 집중 교육했다.
# 민간자격증 획득 가능 동기부여도
또 한국메디컬경영협회를 설립해 ‘치과행정전문 관리사’ 민간자격증도 만들어 교육 참가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했다. 한국메디컬경영협회는 향후에도 계속해 치과행정전문 인력 양성 등 치과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치과행정전문 인력 양성은 치과 현장에서 데스크업무 등 임상 외 행정업무만 할 수 있는 인력의 필요성이 있다는 현장실무자들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조수연 실장은 “상당수 병원에서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스탭들에게 어쩔 수 없이 데스크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교육된 행정 전담 인력을 필요로 하는 병원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 교육과정을 기획했다”며 “현재 배출되는 인원들은 치과 근무경력 2개월 차 정도라고 본다. 조금의 적응기만 거치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인 치과에서 이번 인력양성 과정을 통해 배출된 인원들을 채용할 경우 고용인력 1인당 채용지원금 24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취업을 하는 인력의 경우 구직 시 1인 당 총 300만원의 취업지원금을 지원하는데, 참여기업에 인턴기간 3개월 동안 180만원, 정규직 전환일로부터 3개월 이상 고용 유지한 경우 추가로 60만원을 더 지급한다.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 측은 “지역사회 취업 희망 인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업에 대해 많은 치과에서 내용을 알고 관심을 보인다. 첫 교육과정의 성과를 평가해 사업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해당 인력에 관심 있는 치과병·의원 원장님들의 많은 연락을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