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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운동촉진기술 ‘OMFT’ 실습에 관심집중

노년치의학회 섭식연하장애연구회 4차 집담회
구강운동기능 촉진 치료 전문가 초청 강연 성료

 

안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섭식연하장애를 갖고 있는 노인 및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구강운동촉진기술(Oral Motor Facilitation Technique·OMFT)의 실제를 자세히 살펴본 자리가 열렸다.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이성근) 산하 섭식연하장애 및 구강기능재활연구회(회장 고석민·이하 섭식연하장애연구회) 2019년 제4차 학술집담회가 지난 16일 신흥사옥 11층 세미나실에서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대한연하재활학회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OMFT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와 실제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민경철 치료사(서울시 어린이병원 작업치료실)는 ‘구강운동촉진기술 소개 및 이해’ 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민 치료사는 구강기능 저하상태의 환자에 적용해 감각기능과 구강운동기능 증진, 섭식을 위한 인지능력 향상 등을 목표로 대한연하재활학회에서 개발한 OMFT의 기본 원리 및 적용법 등을 소개했다. 또 실제 다운증후군 환자에서 OMFT를 시행해 구강운동능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민경철 치료사는 “구강의 감각과 운동능력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먹고, 마시고, 표현하는데 필요한 구강 운동을 위해 관련 근육을 자극해 운동능력을 촉진시키는 것이 OMFT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상민 교수(세명대학교 작업치료학과)가 나서 ‘구강운동촉진기술의 적용’이라는 주제로 구강 내 감각과 인식증진을 위한 방법, 구강운동을 위한 준비, 구강구조물의 기능적 움직임 향상 등을 위한 종합적인 접근법을 강의했다.
 


특히 이성근 회장을 대상으로 설압자 및 술자의 손으로 특정부분을 짚어주고 자극하는 방법에 대한 실습을 진행해 OMFT의 실제를 생생히 전달했다.


서상민 교수는 “저작력은 단순히 구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골반의 바른 위치에 기반 한 신체의 안정적 지지력에서 나오기 때문에 바른 자세로 교정하는 것부터가 기본”이라며 “이후 얼굴 및 구강 내 근육 각각에 대한 자극, 스트레칭을 통해 전반적인 구강운동능력을 촉진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강의 후에는 참가자들의 열띤 질문과 연자들의 답변으로 OMFT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고석민 섭식연하장애연구회 회장은 “최근 노화뿐 아니라 두경부암, 구강암, 치매 등의 증가로 인해 구강 내 수술, 구강 보조기 착용, 구강 위생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관련 대상자들의 삶의 질 확보를 위한 지역사회 안에서의 구강 위생과 구강 운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구강 기능 증진을 위한 치료법을 알아본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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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민 섭식연하장애연구회 회장 인터뷰

 

“구강기능저하증 진단·치료법 개발 정책반영 목표”
건보급여 치과영역 처치 포함 근거 연구개발 한창

 

“의료기술이 진보한 고령화 사회로 인해 수명은 늘었지만 만성질환이 많아지며 점차 기능장애 치료, 재활 치료의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실제 치과영역에서도 구강내 불쾌증상이나 구강건조증, 삼킴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입으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고석민 섭식연하장애연구회 회장(대한노년치의학회 부회장)은 연구회의 활동 목표를 이 같이 밝히며, 구강기능저하증에 대한 연구 및 진단 기구 개발, 진단기준 설정, 관련 진료의 표준화, 교육과정 개발 등에 적극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대한노년치의학회 산하 단체로 창립된 섭식연하장애연구회는 구강기능저하를 겪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에 대한 대처법을 연구하고 이를 정책화 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모임으로, 특히 치과를 방문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환자에 대한 대처법 연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고 회장은 “고홍섭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내과질환을 가진 고령환자에서 삼킴장애, 구강운동장애, 구강건조, 구강점막동통, 미각장애 등 구강기능저하는 구강 쇠약의 원인이 되는데, 이런 과정은 나이가 들며 완만하게 진행되고 가역적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면 유지·회복될 수 있고 장기 요양 상태를 늦출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치과의사가 구강기능저하를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고, 적절하게 대응한다면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석민 회장은 “연하재활 기능적전기자극치료, 연하장애재활치료 등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가 실시되고 있지만,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에 한정하고 있다”며 “치과영역에도 관련 급여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회인 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구강기능저하증의 검사 툴과 진단 기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응 프로토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섭식연하장애연구회 활동에 관심있는 동료들의 많은 연락을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