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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한 보철물이 임플란트 주위염 만든다

출현윤곽 볼록·출현각 30도 넘으면 유병률 46%
허성주 교수팀, 임플란트 349개 분석…유럽치주학회 저널 게재

 

볼록한 보철물이 임플란트 주위염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허성주(치과보철과)·구기태(치주과)·이유승(치과보철과) 교수 연구팀이 보철물에 따른 임플란트 주위염의 발생 가능성을 연구한 논문을 ‘유럽치주학회 저널(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3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 169명의 임플란트 349개를 방사선학적으로 분석해 임플란트 보철물의 출현 각도(emergence angle)와 출현 윤곽(emergence profile)을 기록한 후, 5년간 추적 관찰 데이터를 모아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임플란트에 출현 각도가 30도 이상이고, 출현 윤곽이 볼록한 보철물을 했을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률이 46.6%로 가장 높았다. 반면 출현 각도가 30도 미만이고, 출현 윤곽이 오목한 보철물을 했을 경우에는 발생률이 2.4%에 그쳤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보철물의 출현 윤곽이 볼록할 경우, 오목한 경우보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위험이 7.04배 더 높았다. 보철물의 출현 각도가 30도 이상일 경우에는 30도 미만인 경우보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위험이 3.8배 더 높았다.


특히 볼록하면서 출현 각도가 30도 이상인 보철물을 했을 때의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위험은 오목하면서 출현 각도가 30도 미만인 경우보다 무려 35.74배나 더 높았다.


그 밖에 3개 이상의 임플란트를 연결해 보철물이 제작된 경우, 중간에 위치한 임플란트에서 주위염이 더 많이 발생했다.


결론적으로 자연치에서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에서도 볼록한 보철물이 임플란트 주위 조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연구팀은 생물학적, 역학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이상적인 보철물 디자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허성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울대 치과보철과와 치주과가 여러 해 동안 준비한 연구로 특히 프랑크 슈바르츠 독일 프랑크푸르트대 교수 등도 함께했다”며 “치주학 분야 유수의 저널에 실려 기쁘다”고 밝혔다.


구기태 교수는 “자연치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 따르면 볼록한 보철물이 치주 조직에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며 “이번 결과로 임플란트에서도 볼록한 보철물이 좋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승 교수는 “보철 단계에서 임플란트 주위 조직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인접 공간을 꽉 채우는 볼록한 보철물을 제작하거나, 인접한 임플란트를 연결해 보철물을 제작하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