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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100점 만점 중 73점

학생 구강건강 개선 긍정적…낮은 수가는 해결 과제
정책연,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문제점·개선방안 연구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이 100점 만점 중 73.13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예방진료를 통해 학생의 구강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시간 대비 수가가 낮고, 보험 청구 기준, 업무 가중 문제는 해결 과제로 꼽혔다.


이번 평가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치과의사 입장에서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안한 연구(연구책임자 전성원)를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에서는 작년부터 시행된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에 참여한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원 34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참여 동기, 현황, 소요시간 등을 조사하고, 18명을 심층 면접해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현재의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을 100점 만점 중 73.13점으로 평가했다.


세부 평가 내용을 살펴보면 구강검진과 예방진료는 치아우식을 예방해 추가적인 진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적당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조사의 모든 응답자가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심층 면접 결과에서도 학생 한 명당 30분~1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비용이 낮아 현실화를 위해 수가를 일정 부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소요시간을 살펴보면 선택진료를 포함해 평균 59.84분, 필수진료만 제공하는 경우는 36.37분이었다. 또 진료와 별개로 사전 준비 및 등록에 평균 13.18분이 소요됐다. 서비스별 소요시간은 문진·시진·상담이 가장 길었고, 파노라마 촬영이 가장 짧았다.

 

또 치아홈메우기, 치석제거 등 선택 진료 항목에 대한 건강보험 청구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하며, 파노라마 촬영은 정확한 지침이 필요하고, 구강보건교육으로 인한 업무 가중 문제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그 밖에 학생 쏠림 현상, 예약 부재 등을 해결하고, 향후 내원 횟수와 사업 확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연구진은 “현재의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은 수가 인상이 단계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비용 상승과 더불어 질 높은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매뉴얼을 수반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언급한 내용을 여러 측면에서 고려해 학생 치과 주치의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이번 평가는 학술 연구는 학교나 학회에서 진행한다는 기존의 암묵적 원칙을 깨고 최초로 지역 치과의사회에서 진행한 연구로서 의미가 깊다. 연구는 ‘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의 전국 확대를 위한 제언’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로 지난 4월 22일 공개됐다. 상세 내용은 정책연 홈페이지(www.hpikda.or.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