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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 "WHO가 치과 진료 지침 권고 혼란 야기" 비판

WHO “코로나 상황에 일반 치과 진료 미뤄라” 
FDI·ADA “국가별 상황 달라...동일 적용 무리”

 

세계치과연맹(FDI)과 미국치과의사협회(ADA)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반적인 치과 진료를 미루라고 권고한 데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며 각 상황에 따라 기준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지난 8월 14일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또 WHO 권고에 대한 오해로 일부 언론 매체가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WHO는 치과에서 비말, 에어로졸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을 경고하며 응급 상황이 아닌 이상 구강 검진, 예방 치료 등 일반 치과 진료를 미룰 것을 지난 8월 3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FDI는 코로나19 상황에서 WHO의 권고보다는 각 국가와 지역의 지침을 공식적으로 따를 것을 당부하며, 각 국가·지역별 지침에서 허용하는 한 치과 진료를 받아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WHO의 권고는 그저 ‘권고(guidance)’ 수준일 뿐 모든 상황에 표준이 될만한 ‘지침(guideline)’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 차드 P. 게하니 ADA 회장은 “WHO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지난 몇 개월간 수백만 명의 환자가 치과를 안전하게 방문해 치과 진료 서비스를 받았다. 개인 보호 장비(PPE)의 안정적 수급과 올바른 사용이 전제된다면 치과 진료가 계속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앨런 그루스킨 미국근관치료학회 회장은 “치과 진료를 미루기 시작하면 환자의 구강 건강이 더욱 악화될 뿐”이라며 “또 치과는 이후의 환자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도 기존에 치과 진료를 연기했던 환자가 몰려들고 있어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한편 FDI는 치과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 선별 및 분류 ▲손 위생, 소독 조치 철저 ▲전 직원에 PPE 수급 및 올바른 사용법 교육 ▲물리적 거리 확보 ▲원격 환자 상담 활용 ▲모든 기구, 장비에 엄격한 살균 ▲치과 진료실 환기 등을 당부했다.


FDI 측은 “구강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일반적인 치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80개국의 92개 협회가 참여한 글로벌 설문 조사를 진행 중이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