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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이 코로나 검사 정확도에 영향

코로나 환자, 회복 후에도 양성 반응
구강 내 잔류 바이러스 검출돼 오류 발생

 

양치질에 소홀할 경우 코로나19 검사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도립신경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료 과정을 평가한 결과, 구강 위생 관리가 소홀한 환자는 임상적으로 회복되고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Special Care in Dentistry’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병원 신경과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 8명의 치료 과정을 평가했다. 이 중 환자 두 명이 임상적으로 회복됐으나, 이상하게도 중합효소연쇄 반응(PCR)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임상적으로 회복 후에도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감염된 숙주세포로부터 바이러스가 퍼지는 ‘바이러스 배출(Viral shedding)’ 때문인데, 기간은 임상 회복 후 평균 15.1일, 최대 40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간에는 양성 판정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문제가 된 환자 두 명은 임상 회복 후 바이러스 배출 기간을 훌쩍 넘긴 44일, 53일째에도 여전히 양성 판정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밝혀냈다. 비밀은 양치질에 있었다. 정상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입원 동안 정기적인 구강 관리가 가능했던 반면, 논란이 된 환자 두 명은 정신분열증, 해리 장애, 경증의 정신지체 등을 앓고 있어 정기적인 구강 관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후 연구팀은 해당 환자가 정기적으로 양치질을 하도록 도왔으며, 그 결과 두 환자 모두 4~9일 이내에 음성 판정을 받게 됐다.


연구팀은 “추적 환자 수가 적어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우나, 구강 위생이 열악하면 바이러스 핵산이 구강에 축적돼 PCR 검사에서 계속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한 구강 관리로 PCR 검사의 정확도를 높여 불필요한 장기 입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