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은 강물로 흐르고
별들은 강둑에 내려와
놀란 풀벌레 조잘대는 소리
들킬세라 숨어 핀 야생화 눈동자
어느덧 밤은 가고
조각달도 서산에 지는데
바람이 다독거리는 손길
속으로 불러보는 이름 석 자
님이여 지금 어디 계시나
초저녁 구름이 떨어뜨린 이슬
새벽 별빛에 깨어나 반짝이는데
오가는 이 없는 곳
속절없는 기다림만 아득해지네
바람결에 가시다 들리러 오실까
그 자리 그대로 기다린다면
그 사람 언젠가 오시기는 할까
한밤을 침묵하는 야생화 사랑
정재영 원장
-《조선문학》, 《현대시》
-한국기독시인협회 전 회장
-한국기독시문학학술원 원장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특별위원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조선시문학상> <기독시문학상> <장로문학상> <총신문학상> <중앙대문학상> <현대시시인상> <미당시맥상> <펜문학상> 수상
-《흔적지우기》 《벽과 꽃》 《짧은 영원》 《소리의 벽》 《마이산》 등 15권
-《문학으로 보는 성경》 《융합시학》 《현대시 창작기법 및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