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중 1/3이 3회 이상 이직을 경험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특히 이직 주요 사유 중 하나로 직장 내 괴롭힘이 지목돼 예방 및 대책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결과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치과위생사 가운데 가장 많은 32.1%가 근무시간 중 평균 3회 이상 이직을 경험했으며, 전체 평균 이직 횟수는 1.93회로 파악됐다. 근무 유형은 5인 이상 치과의원(52.6%), 5인 미만 치과의원(35.1%), 개인치과병원 및 치과대학 소속 치과병원(12.3%)의 순이었다.
이번 연구는 ‘임상 치과위생사의 직장 내 괴롭힘 현황’(남용옥‧남수옥 著)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한국치위생학회지에 발표됐으며 현직 치과위생사 308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 가운데 99.0%가 여성이었으며 평균 경력은 5년이었다.
특히 연구팀은 직장 내 괴롭힘을 치과위생사 이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연구팀은 응답자 중 가장 많은 53.6%가 직장 내 괴롭힘의 주 대상으로 선배 치과위생사를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치과의사(24.7%), 없음(22.4%), 기타 직종(8.1%), 동기 치과위생사(5.2%), 후배 치과위생사(3.6%)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의 유형으로 언어적 폭력이 가장 많았으며 부적절한 업무 수행, 부적절한 직장 내 업무환경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직장 내 괴롭힘이 직무 성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직 횟수가 많고 직장 내 괴롭힘 점수가 높다고 답한 치과위생사의 직무 성과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기혼일수록’, ‘근무 년수가 길수록’, ‘이직횟수가 많을수록’, ‘직위가 높을수록’ 직무 성과가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온전히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치과위생사의 이직과 관련해 인력 문제를 다루고 직장 내 최롭힘에 대한 예방 프로그램이나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