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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된다면…치의 43.1% “북한에 개원 ”

회원 515명 ‘그렇다’ 32% ‘매우 그렇다’ 11%
북한 치과의료 열악 인식…대북 의료지원 필요
정책연구원, 치의 통일 인식도 조사 연구보고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 2주년을 맞이한 현재, 미래의 한반도의 주요 아젠다인 ‘통일’은 치과계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까? 이에 관련 치과계가 의미있는 응답을 내놨다.


치과의사 43.1%가 “한반도 통일 이후 북한에서 치과 개원 및 진료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승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팀은 지난 2019년 3월 13일부터 11일간 치협 회원 515명을 조사한 ‘2019 통일 및 통일치의학 인식도’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과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이 최근 발간한 ‘통일 대비 구강보건 정책 개발과 치과의사 통일 인식도 조사’라는 제호의 연구보고서에 실렸다.


먼저 한반도 통일 이후 ‘북한 내 치과 개원 및 진료’ 의사를 묻자 총 43.1%가 긍정적인 응답을 내놓았으며, 그 중 “그렇다”가 32%, “매우 그렇다”는 11.1%였다. 부정적인 응답은 39.4%였는데 “그렇지 않다”가 25.2%, “매우 그렇지 않다”는 14.2%였다. 그 밖에 “모르겠다”는 17.5%였다.


이 같은 응답은 북한 치과 의료 수준이 열악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 치과 의료 수준이 남한과 비슷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2%에 불과했으며, 응답자의 8.3%는 90~00년대 수준, 24.5%는 80~90년대 수준, 34.2%는 70~80년대 수준, 21.7%는 60~70년대 수준, 10.1%는 50~60년대 수준으로 평가했다.


#‘통일 필요하다’ 70.1% 응답
또 인도적·교육적 차원의 대북 의료 지원 사업에 대해 80%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68.9%가 통일에 관심이 있으며, 70.1%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통일 시기로는 10~20년 내가 28.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30년 내 24.5%, 30년 이상 19.8%, 5~10년 내 14.4%, 불가능 10.1%, 5년 내 2.5% 순이었다.


다만 통일이 자신에게 가져올 이익에 대해서는 긍정적이 47.4%, 부정적이 52.6%로 두 견해가 팽팽히 맞섰다.


연구팀은 “국내 치과의사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난 만큼, 통일 이후 예측되는 혼란을 막기 위해 남북한 치의학 교류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요구된다”며 “남북한 치과 의료 격차 해소, 치과의사 양성 등과 관련한 세부 정책을 수립할 때 치과의사들의 협의를 바탕으로 구성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