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5 (금)

  • 흐림동두천 21.0℃
  • 구름조금강릉 29.0℃
  • 서울 21.4℃
  • 구름많음대전 23.7℃
  • 대구 27.2℃
  • 맑음울산 23.3℃
  • 천둥번개광주 24.1℃
  • 흐림부산 22.7℃
  • 흐림고창 23.5℃
  • 천둥번개제주 28.5℃
  • 맑음강화 21.0℃
  • 구름많음보은 23.6℃
  • 흐림금산 22.7℃
  • 흐림강진군 24.5℃
  • 구름많음경주시 27.3℃
  • 흐림거제 24.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유아용 구강청결 물휴지, 해외직구 시 '주의'

2개 제품서 국내 안전기준 최대 4.3배 초과
피부‧눈‧호흡기 자극 위험 있어 조심
실제 포함된 성분과 다르게 표시‧광고하기도

 

최근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일부 해외 유아용 구강청결용 물휴지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지난 17일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아용 구강청결용 물휴지 13개 제품(국내허가 7개, 해외직구 6개)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광고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유아용 구강청결용 물휴지 13개 제품에 대해 안정성을 조사한 결과, 일부 해외 직구 제품에서 보존제인 벤조산이 국내 안전기준을 최대 4.3배 초과 검출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산은 피부나 눈, 호흡기에 자극과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국내 허용기준은 0.06%다.


조사 결과 국내허가 7개 제품은 안전기준을 모두 준수했으나, 해외직구 6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국내 허용 기준을 1.2~4.3배 초과한 0.07~0.26% 벤조산이 검출됐다. 또 여타 해외직구 제품에서도 세균과 진균이 각각 2800개/㎖ 검출됐다.


표시‧광고 부문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무알콜 표기한 국내허가 1개 제품과 해외직구 3개 제품에서 에탄올 또는 메탄올이 검출됐으며, 스팀살균을 표시한 해외직구 1개 제품에서 세균과 진균이 검출됐다. 현재 해당 국내 제품의 제조사는 표시사항을 개선하고 소비자 요구 시 환불 처리할 예정이라고 소비자원에 회신한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통신판매중개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해당 사업자들에게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유통차단을 요청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구강청결용 물휴지에 대한 표시‧광고, 해외직구 제품의 관리‧감독 강화를 건의할 방침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구강청결용 물휴지는 스스로 칫솔질을 못하거나 뱉는 기능이 약한 유아 등이 사용 중에 내용물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므로 표시‧광고 내용이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