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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치과 오토클레이브 등급 아시나요?

포장기구 멸균 가능한 B 등급 이상 돼야
진공상태 유지력 중요, 챔버 70%만 채워야 효과
‘치과 감염관리의 핵’ 멸균기 팁

코로나19 시대로 어수선한 시대. 치과감염관리의 핵심인 멸균기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방역의 한축을 든든히 할 수 있다.

멸균이란 물리적, 화학적 과정을 통해 모든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파괴시키는 것을 말한다. 멸균방법에 따라 고압증기멸균법, 건열멸균법, 가스멸균법, 과산화수소가스 플라즈마멸균법 등이 있다.

치과기구는 조직이나 혈관에 직접 닿는 고위험기구, 점막에 직접 닿은 준위험기구가 상당수고,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체액 및 호흡기 분비물에 빈번하게 노출돼 소독보다는 멸균이 권고된다.  

우선 치과의 99%가 구비하고 있다는 감염관리 필수장비 ‘고압증기멸균기(오토클레이브)’의 종류와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일반 치과에서의 기구멸균은 충분하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고압증기멸균기는 건도 97%, 121℃~132℃ 이상의 뜨거운 포화증기가 전달하는 열에너지로 미생물의 단백질을 변형시켜 멸균하는 장비다. 멸균물의 모든 표면에 스팀이 직접 닿아야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치과에서는 60L 이하 소형고압증기멸균기가 사용되며 용도에 따라 B-Class/S-Class/N-Class 등급으로 나뉜다.

▲B-Class는 ‘포장된 혹은 포장되지 않은 고체류, 중공물품(핸드피스, 메탈석션팁 등), 다공성 물품(린넨포 등)’ 등의 의료용 제품을 멸균할 수 있다. ▲S-Class는 ‘포장하지 않은 고체류의 제품과 제조자에 의해 특별히 명시된’ 의료용 제품을 멸균할 수 있다. ▲N-Class는 ‘포장하지 않은 고체류’의 의료용 제품을 멸균할 수 있다.

관련 논문에선 멸균 후 즉시 또는 단시간 내 사용되는 경우라면 고‧준위험 기구라면 포장하지 않고 멸균해도 되지만, 일정 시간 이상 보관하기 위해서는 포장해서 멸균할 것을 권하고 있다. 치과의 경우 B 또는 S 등급 이상의 멸균기가 적합하다는 얘기다. S나 N 등급의 멸균기를 사용하며 포장된 기구를 멸균하고 있다면 실제적으로 미생물이 제대로 멸균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멸균시간은 최소 10분에서 최대 120분 내외로 편차가 큰데, 멸균기의 용량과 멸균기 내부의 진공상태에 따라 멸균시간에 차이가 생긴다. 멸균기 내부 공기를 제대로 제거해야 멸균력이 크기 때문에 진공펌프의 성능이 좋고 용량이 적을수록 멸균시간이 짧고 효과도 확실하다. 또 챔버에 기구를 적재할 때는 70% 수준으로 적재하는 것이 효과적인 멸균을 돕는다.

이 외 건열멸균기는 140℃~160℃ 사이 고온에서 녹이 슬거나 무뎌지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날을 가진 기구 등을 멸균하는데 적합한 장비로 주로 교정치과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멸균시간이 160℃ 고온에서는 1~2시간, 140℃에서는 3시간 등으로 길다.

가스멸균법 중 EO(Ethylene Oxide) Gas 멸균기는 EO의 소독성분을 이용해 38℃~54℃ 사이 비교적 저온으로, 열이나 습기에 민감한 고위험 기구 멸균에 적합한 장비다. 그러나 멸균시간이 길고 별도의 멸균공간과 환기장치가 필요하며, 위험물질 관리자가 따로 있어야 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측면이 있다.


과산화수소가스 플라즈마멸균기도 45℃~55℃ 사이에서 멸균물에 열에 대한 부담을 덜 주며, 5~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멸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멸균물에 물이 조금만 남아있어도 과산화수소가스의 농도가 낮아져 멸균력이 낮아지고, 진공상태를 제대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멸균기를 구입해 운영할 때는 각 멸균기의 원리와 특징, 챔버의 적정 용량 및 진공상태의 유지력 등을 정확히 확인하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