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의 코로나19 진료 참여 호소가 거세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이하 서울시한의사회)가 지난 5일 “지역 보건을 담당하는 공중보건 한의사를 코로나19 대응에 즉시 투입”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홍주의 외 5600여 회원 일동의 이름으로 조선일보 1면 광고란에 게재했다.
신문을 통한 한의계의 호소문 게재는 이번이 2번째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공중보건 한의사 1000여 명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호소문을 같은 신문의 광고 지면을 통해 게재한 바 있다.
이번 호소문에서 서울시한의사회는 “공중보건 한의사들은 지난 2월부터 일부 지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돼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한의사회는 “국내에서 한의사가 코로나19 대응에 배제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자 편견”이라고 꼬집은 뒤 “중국 등 외국에서도 코로나19 대응에 전통의약을 활용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서울시한의사회는 “서울을 비롯한 국내 모든 지역에서 공중보건 한의사가 코로나19 대응에 어떤 역할이든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모든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서울시한의회 5600여 회원이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한의계의 코로나19 업무 참여 호소는 지난해 3월 대구‧경북지역의 공중보건 한의사 의료 지원 파견이 무산되고 11월 경기도 의료지원 파견까지 잇달아 무산된 것에 따른 한의계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강 훈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부회장은 “방역당국의 미온적인 태도가 지속적으로 공중보건 한의사의 현장 투입을 지연시키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