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혈중지질이 높을수록 치주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하며, 이는 남성, 특히 도시에 거주하는 남성에 있어 눈에 띄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융합학회논문지 최근호에 실린 ‘한국인 남성과 여성의 혈중지질과 치주염의 연관성에 관한 융합적 고찰(저 이세영, 심선주)’ 논문에서는 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1만1797명의 혈액검사 결과를 분석해 혈중지질이 치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에 비해 높은 남성의 경우 치주질환 위험이 1.12~1.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에도 치주질환 위험이 1.38~1.6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 더해 흡연을 하는 경우 치주질환 발병 위험이 더 증가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서 흡연까지 할 때 치주질환 위험이 1.85배,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며 흡연까지 할 때 치주질환 위험이 1.76배까지 증가했다.
또 높은 혈중지질에 따른 치주질환 위험이 도시에 거주하는 남성일수록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도시에 거주하는 남성의 경우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남성의 경우와 비슷하게 높더라도 치주질환 위험이 각각 1.48배, 1.60배 높았던 반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남성의 경우 이 정도로 유의한 치주질환 발병 위험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도시지역 거주자의 경우 각종 생활스트레스가 더 높은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여성에 비해 남성이 높은 혈중지질에 의한 치주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결과가 흥미롭다.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 하듯 실제 앞선 연구에서는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는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구강위생 관리뿐 아니라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 적절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또 다른 연구에서는 정상체중의 경우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 구강관리용품을 잘 사용하면 치주질환 위험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기름진 식습관으로 중증비만 이상인 경우 구강관리용품을 잘 활용해 구강관리를 해도 치주질환 위험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30~40세 사이 성인의 경우 과체중이 치주질환 위험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