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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교수 “현대의학 놓치는 단면 통해 치의학 방향성 탐구”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출간

“문제는 환자가 아니라 사회였습니다. 불행한 상황에 부닥치게 해 놓고는 그에게 ‘우울증’이라는 딱지를 붙여버린다는 것으로, 사회가 정신질환을 만든다는 반정신의학의 기본 주장이 이미 나타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치과의사이자 의료윤리학자로 활동 중인 김준혁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가 도서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 당신의 몸과 마음이 아플 때,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것들’을 최근 출간했다.


김준혁 교수는 연세치대병원에서 소아치과 수련과 군의관을 마친 후 부산대에서 의료인문학 박사수료,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에서 생명윤리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의료윤리학자다.


‘한겨레’ 등 여러 매체에 각종 의료 이슈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역서로 ‘의료윤리’,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 ‘전문직 치과의사로의 긴 여정: 치의학 역사’(공역), ‘치의학의 이 저린 역사’가 있다.


신간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는 우리가 평소에 미처 살피지 못했던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단면들을 ‘의사의 실력은 누가 평가하는가’. ‘아픔에도 성별이 있을까’, ‘나도 모르게 내 몸이 의학 연구 재료로 쓰인다면’ 등 다양한 시선과 질문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창을 열어준다.

 


김준혁 교수는 “치과에서 보통 어떤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지 또는 스케일링을 언제 진행할 지 등 기술적인 면부터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어떻게 정립이 됐는지 역사에 기록된 사건들을 통해 살펴보면, 치과나 치의학 자체를 바라보는 눈 또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책에는 20년 전 또는 100년 전 의학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김준혁 작가는 앞으로 변화할 치의학의 미래 방향성을 탐구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와 의학의 관계론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치과, 치의학은 앞으로도 계속 변화를 거듭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내다보려면, 이전 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