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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화제> 코알라에게 의족 제작해 선물해준 치과의사

치과재료‧벨크로 활용해 맞춤형 부츠 제작
존 돌만 “규칙을 조금 유연하게 적용한 것뿐”

 

뒷발없이 태어난 코알라에게 맞춤형 의족을 제작해 선물해준 호주 치과의사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BBC코리아가 지난 2월 24일 ‘코알라에게 꼭 맞는 의족을 선물한 치과 의사’를 주제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코알라 ‘트라이엄프’는 오른쪽 뒷발이 없이 태어났다. 트라이엄프는 뒷발이 없는 탓에 나무에 오르기도 벅찼으며, 걸음걸이도 다른 코알라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수의사 말리 크리스천이 트라이엄프를 위한 의족을 만들기 위해 호주는 물론 미국 전문병원까지 연락해 수소문했지만 이내 실패했다. 이에 말리 크리스천은 같은 동네에 사는 치과의사 존 돌만에게 사연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사연을 들은 존 돌만은 트라이엄프의 상태를 관찰한 뒤 치과재료와 벨크로, 일명 ‘찍찍이’를 활용해 의족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판단‧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트라이엄프는 나무를 오르거나 바닥을 뛰어다녔다.

 

말리 크리스천은 “트라이엄프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선사했다. 이런 방식이 가능하다는 게 너무 경이롭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존 돌만은 자신을 의치를 만드는 보철사라 소개하며 “그저 규칙을 조금 유연하게 적용한 것 뿐이다. 다행히 트라이엄프 발목이 약간 남아있어 의족 제작이 가능했다. 당시 잃을 건 없으니 시도라도 해보자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트라이엄프를 위한 새로운 의족을 제작 중에 있다. 신는 방식은 같지만 나무에 더 잘 오를 수 있도록 디자인을 더 정교하게 바꿀 예정”이라며 “은퇴 뒤 동물들의 의족을 제작하는 일도 흥미로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